▲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합뉴스

현재 4명 공석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위원 자리에 대통령 추천 몫으로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과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언론법학회 회장)이 거론된다. 야권 몫으로 추천된 황열헌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전 문화일보 편집국장)은 개인 사정으로 위원 자리를 고사해 대체자를 구하고 있고 최선영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 등은 주말 임명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치권과 방통심의위 내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7일 해촉된 옥시찬·김유진 위원(문재인 대통령 추천) 후임인 윤석열 대통령 추천 몫에는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과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 추천 몫이었던 황열헌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은 위원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가까이 언론계를 떠나 있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황열헌 사장은 2002년 문화일보 편집국장 선임을 마지막으로 2004년 언론계를 떠났다. 2017년엔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의장 측이 현재 황 사장 대체자를 구하고 있어 지난해 11월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협의해 추천된 최선영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가 먼저 위원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 추천 위원들과 함께 주말 임명 가능성이 나온다.

최선영 교수는 1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통심의위 운영이 정상화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방통심의위 파행으로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시청자와 이용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원신청 사주’ 의혹이 있는 류희림 위원장은 업무 배제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추천 위원으로 거론되는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은 1979년 TBC보도국에 입사한 뒤 언론통폐합에 따라 KBS 소속이 됐다. 문화부, 경제부 등을 거쳤으며 파리 특파원을 지냈다. 2018년 KBS 사장 후보에 출마했다 낙선했고 2021년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 언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매일경제 법조팀장 출신인 문재완 한국외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대통령실 방송통신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엔 미디어 관련 법률 개정 방향에 대해 논의했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 당시 자유선진당 추천 몫으로 참여했다. 이후 2015년 언론법학회 회장, 2016년 아리랑 TV 사장을 지냈다.

방송PD 출신인 최선영 연세대 교수는 2018년부터 3년 넘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2023년 현재 문체부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과기정통부 방송통신발전기금운용심의위원, 한국언론정보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2008년까지 독립제작사 나노비전 대표, 2010년 한국독립PD협회 부이사장을 지냈다.

미디어오늘은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과 문재완 한국외대 교수에게 19일 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방통심의위원 임명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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