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에 쓰인 흉기와 피 묻은 이재명 대표 와이셔츠의 더 선명한 사진을 공개했다. 천준호 의원은 선명하게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경찰이 수사 발표 당시 기자들에게도 핸드폰으로만 찍게 했다”며 “경찰의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오히려 가짜뉴스가 양산됐다. (경찰은) 저희 의원실의 강력한 요구에 못 이겨서 흉기와 와이셔츠가 포함된 브리핑 사진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 관련 현안 질의에서 천준호 의원은 “현직 야당 대표를 향한 흉기 테러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은 매우 부실하고 불투명하기 짝이 없다”며 “사건의 파급을 축소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행태를 보인다”고 운을 뗐다.

천 의원은 이어 범행에 사용된 칼의 원래 형태와 날을 간 형태 비교 사진을 제시하며 “테러범은 칼을 구입해서 손잡이를 제거하고 칼등을 갈아 양날의 검으로 만들었다. 이것만 봐도 아주 치밀하고 계획적인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이런 흉기의 실태를 잘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경찰은 해당 흉기 사진을 일부 기자들에게만 보여줬을 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카메라 없이 휴대폰만으로 촬영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준호 의원이 행안위 회의에서 공개한 범행 도구 사진 (출처 : 국회)
천준호 의원이 행안위 회의에서 공개한 범행 도구 사진 (출처 : 국회)
천준호 의원이 행안위 회의에서 공개한 피묻은 와이셔츠 사진 (출처 : 국회)
천준호 의원이 행안위 회의에서 공개한 피묻은 와이셔츠 사진 (출처 : 국회)

또 경찰이 어렵게 찾아냈다고 알려진 이재명 대표의 피 묻은 와이셔츠 사진도 공개하며 “경찰은 테러 사건 당시 이재명 대표가 입었던 혈흔이 묻은 와이셔츠를 자신들의 초동수사에서 찾아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해당 셔츠는 의료폐기물로 분류되어 폐기 과정에 있었다”며 “이를 당직자가 수소문해서 찾았고, 경찰은 당직자가 알려준 뒤에야 셔츠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준호 의원은 “해당 셔츠 상태를 보시면 1cm 열상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가짜뉴스인지 단번에 알 수가 있다”며 “당직자가 찾아낸 와이셔츠를 경찰이 못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찾지 못했던 게 아니라 찾고 싶지 않았던 건 아닌지요? 이 사진 또한 경찰이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고, 일부 기자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만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천준호 의원이 범행도구와 피 묻은 와이셔츠 사진을 공개하는 장면 도입부와 전체 발언 내용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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