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4일자 KBS ‘뉴스9’의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이 반영된 지도 이미지 논란을 두고 방송 심의를 신청하는 등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지난 14일 북한의 올해 첫 미사일 도발 소식을 다룬 KBS ‘뉴스9’ 리포트에서 등장했으며, 현재 이 이미지는 관련 리포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16일 성명에서 “공영방송 KBS가 자사 대표 프로그램인 ‘뉴스9’에서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반영된 이미지를 그대로 보도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논란이 벌어지자 KBS는 유튜브 편집 영상 등에서는 문제의 이미지를 슬그머니 삭제한 뒤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자유특위는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는 고 이선균 통화녹취록 보도에 이어 독도를 우리 영토에서 배제하는 이번 사태까지 심각한 문제를 잇달아 노출하고 있다.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박민 사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기 바란다”며 “KBS 이사회는 이번 ‘일본 수역 독도 보도’에 대해 긴급안건으로 상정해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14일 KBS '뉴스9' 리포트에 사용된 지도 이미지. 현재는 삭제된 상태. 사진=KBS 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2024년 1월 14일 KBS '뉴스9' 리포트에 사용된 지도 이미지. 현재는 삭제된 상태. 사진=KBS 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이날 KBS의 관련 보도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와 제25조(윤리성) 3항 위반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신청에도 나섰다. 

국민소통위는 “KBS가 박민 사장의 취임 이후 보인 행태를 보면 예견된 일이다. KBS는 청취율 1위 ‘주진우 라이브’를 하루아침에 폐지하고 ‘뉴스9’ 진행하던 이소정 앵커를 일방적으로 하차시켰다. 또 박민 사장의 첫 인사발령문이 KBS 사번이 그대로 박혀 있는 그대로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유출된 전력도 있다. 이번 독도 표기 문제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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