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신 SBS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협업과 실용을 바탕으로 SBS의 내실 정비와 수익성 개선에 경영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아울러 SBS 저널리즘 준칙 재정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방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신년사 핵심 키워드는 협업과 실용이다. 협업은 ‘나 혼자, 나 잘난’을 뛰어넘자는 것이고, 실용은 ‘허세와 겉멋’을 버리자는 뜻”이라며 “협업과 실용을 올해 키워드로 제시한 만큼 회사 차원의 평가, 인사, 시상에 이르기까지 이 기준이 두루 적용될 것이다. 이 순간부터는 협업과 실용, 그 결과물로서 나타나는 혁신의 정도에 입각해 인사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저 자신이 하나하나 짚어볼 것”이라고 했다.

▲ 방문신 SBS 사장. 사진=SBS 제공.
▲ 방문신 SBS 사장. 사진=SBS 제공.

올 한해 경영계획도 외연 확대보단 ‘내실 정비’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올해는 나빠진 (미디어) 환경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 때문인지 각 본부의 예상 지출과 예상 수입을 단순 취합한 결과 마이너스 수백억, 즉 상당 폭의 적자로 올라왔다”며 “적정 수준의 이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경영목표를 조정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곧 시작되는 본부별 신년 업무계획에는 판에 박힌 업무 보고 대신 ‘TV를 넘자, 지상파를 넘자, 대한민국을 넘자’에 걸맞는 △새로운 사업계획 모델 △협업에 입각한 통합적 혁신 아이디어 △실용적 수익 시스템이 많이 반영돼 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저널리즘 영역에 대해선 보도·시사교양·편성본부가 공동 논의해 온 저널리즘 준칙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SBS는 지난해 말 경영위원회 결정으로 저널리즘 원칙에 대한 재점검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 사장은 “보도본부가 작년 9월부터 내부 논의를 시작한 뒤 수개월간 본부간 협의까지 진행돼 왔는데, 20년 전 만들어졌던 SBS 방송가이드라인, 취재 제작 가이드라인이 시대흐름에 맞게 재정비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SBS는 지난달 예능본부를 분사해 예능 콘텐츠 제작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프리즘’을 출범시켰다. SBS 디지털뉴스랩의 뉴스서비스 부문은 뉴미디어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SBSi’로 통합하고, 크리에이티브사업 부문은 새로운 보도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161’로 역할을 옮겼다.

이와 관련 방 사장은 “올해는 멀티 스튜디오 원년이다. 상반기 중에는 스튜디오S와 콘텐츠 허브가 합병된다”며 “드라마, 예능, 디지털콘텐츠 전문 플랫폼 모두 스튜디오 체제로 분산되면서 SBS 미디어그룹이라는 통합적 관점이 더 중요해졌다. SBS와 자회사와의 협업 패러다임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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