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오는 12월1일 국내 방송사 중 처음으로 예능 콘텐츠 제작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프리즘’을 출범시킨다. 지난 2020년 드라마본부를 분사해 ‘스튜디오S’를 출범시킨 이후 두 번째 분사다.

▲ 스튜디오프리즘 CI. 사진=SBS 제공.
▲ 스튜디오프리즘 CI. 사진=SBS 제공.

SBS는 내년 1월1일까지 기존 예능본부 구성원들을 ‘스튜디오 프리즘’으로 전적해 예능 콘텐츠 기반의 제작 스튜디오로 전환할 계획이다. SBS는 지난 27일 “기획, 제작에서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SBS 예능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OTT 콘텐츠 제작과 다양한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제작 및 포맷 판매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외 공연사업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SBS의 예능본부 분사는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다. 당시 사측이 드라마본부 분사 당시 적용했던 ‘재적 60% 동의 시 분사 추진’을 ‘50% 동의’로 낮추려 해 구성원들과의 마찰이 있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의 요구로 다시 ‘60% 동의’ 기준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68.7%의 찬성률이 나와 분사 추진이 결정됐다. SBS 노사는 예능본부 구성원들의 노동조건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사 간 양해 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구성원들은 분사로 인해 노동조건과 처우가 후퇴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내용을 전적 동의서에 명시했다.

‘스튜디오 프리즘’은 제작사업 부문과 채널사업 부문으로 구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제작사업 부문 대표는 최영인 SBS 예능본부장이, 채널사업 부문 대표는 이창태 SBS플러스 대표가 맡는다.

SBS 디지털뉴스랩의 뉴스서비스 부문은 뉴미디어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SBSi’로 통합하고, 크리에이티브사업 부문은 새로운 보도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161’로 역할을 옮긴다. SBS 디지털뉴스랩은 지난 2017년 출범한 SBS의 뉴스 부문 뉴미디어 자회사로, 뉴스서비스 부문과 크리에이티브사업 부문으로 분리해 운영해왔다.

‘스튜디오161’에선 <스브스뉴스>, <문명특급> 등 기존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함께 디지털 브랜디드 및 소셜미디어 채널 에이전시·마케팅 사업 역량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현종 SBS 디지털뉴스랩 크리에이티브사업 부문 대표가 ‘스튜디오161’ 대표를 맡는다.

앞서 SBS는 2020년 드라마 본부 인력 대다수를 자회사인 ‘더스토리웍스’로 전적한 뒤,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거쳐 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S’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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