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출연한 닉네임 ‘슈퍼맨’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자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양극단으로 대립하는 분위기 속에서 정치 예능에 출연한 두 청년 정치인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이들의 토론을 통해 정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됐단 시청자들도 많다.-이 시점에서 같은 출연자이자 동료 정치인으로서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자(슈퍼맨)를 평가한다면?“자신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많이 배웠다. 늘 날 의심하고 검열할 때가 많다. 과감해
지난 1월 방영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이하 ‘더 커뮤니티’)는 ‘정치’를 앞세운 서바이벌 예능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출마에 도전한 정치인들 두 명이 출연했다. 과거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 사례에 비해 ‘이미지 세탁용’ 방송이라는 비판이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이레적이다. ‘사상을 검증한다’는 포맷 자체에 대한 평가, 소수자 혐오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는 비판적 지적 등 가볍게 흘려보낼 수 없는 지점들도 있다.더 커뮤니티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그 안에서 리더 자리를 놓고 경쟁한
한국전력공사(대표 김동철)가 KBS(사장 박민)에 공영방송 TV수신료 고지·징수업무 관련 위수탁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하자 일부 수신료를 받는 EBS 구성원들이 “수신료를 볼모로 하는 공영방송 훼손을 그만둬야 한다”고 반발했다. EBS(사장 김유열)는 공사화된 지난 2000년부터 가구당 2500원씩 받는 수신료의 2.8%인 70원을 배분받고 있다. 한국전력이 징수 수수료로 받는 169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EBS 전체예산에서 수신료 비중은 6%라고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지부장 박유준)는 지난 22일 성명을
2005년 4월23일,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첫 방송을 했다. 첫방 당시엔 ‘무모한 도전’이었고 ‘무리한 도전’을 거쳐 ‘무한도전’으로 재탄생했다. ‘무모한 도전’은 당시 MBC가 토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만든 ‘토요일’의 한 코너로 첫 방송에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표영호, 이정이 출연했고 이날 주제는 ‘황소와 5:1로 줄다리기’였다. 이날 줄다리기는 황소가 승리했다. 첫 방송에서 유재석은 다음과 같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 ‘토요일’이 새롭게 선보이는 ‘무한도
춘천MBC에서 11년여간 이른바 ‘무늬만 프리랜서’로 일하다 ‘계약만료’ 이유로 해고된 예능·교양 PD가 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 받았다. 지난 2021년 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의 2심 판결 이후로 ‘프리랜서 PD’의 부당해고를 인정한 새 판례다.서울남부지법 13민사부(재판장 최정인)는 지난 12일 김남헌 PD가 춘천MBC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전부 승소 판결했다. 김남헌 PD가 해고 통보받은 지 2년3개월 만이다.재판부는 “김남헌 PD(원고)는 2011년 4월 이래 줄곧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 관계에
OTT 기업들의 ‘출혈경쟁’ 전략이 변화했다. 웨이브·왓챠의 계속 쌓이던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시장 장악을 위한 투자 공세가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 수정이지만 일각에선 경쟁을 포기한 ‘후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때 정답이라 여겨졌던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도 감소할 전망이다. 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효율 경영’ 선회한 웨이브·왓챠… ‘매각 염두’ 평가도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 따르면 웨이브의 2023년 영업손실은 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가 줄었다. 왓챠 역시 2022년 적자
개표방송이 이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가운데 SBS가 이번 총선에도 다양한 패러디와 코믹한 CG를 선보였다. 선거방송에 예능인을 섭외하거나, 사회적인 의미를 담은 시도도 있었다. 코믹한 개표현황 그래픽선거 때마다 코믹한 분위기의 개표현황을 보여주는 SBS는 이번에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국회의 계단’으로 패러디하고 멀찌감치서 눈물을 흘리며 짝사랑을 쳐다보는 신현준에 2위 후보를 합성해 배치했다.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명장면을 패러디해 각 후보들을 연인처럼 구성한 패러디도 있었다.
신문·방송업계 호황은 끝났다. 2023년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신문·방송업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KBS의 영업손실은 644억 원에 달했으며, SBS의 ‘1조 원 매출’이 무너졌다. 신문사들의 매출도 줄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 광고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하며 불황에 따른 일시적 위기가 아닌 장기적 침체의 시작이라고 진단했다.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취재를 종합해 지상파(KBS·MBC·SBS), 종합편성채널(TV조선·채널A·JTBC·MBN), 보도전문채널(YTN·연합뉴스TV), 종합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보·동
(SBS플러스·ENA 방영)의 남규홍 PD가 작가 재방료 관련 고발을 두고 ‘본래 재방료는 방송작가협회 회원만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데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가 성명을 내고 “명백한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작가지부는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그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스포츠서울은 9일 작가들이 그간 계약서 없이 일하다 재방송료를 받기 위해 용역계약서 작성을 요구하자 남 PD로부터 ‘작가들이 한 게 뭐가 있다고 재방송료를 받냐’는 말을 들었다는 작가 고발을 보
결국 ‘입틀막’ 심의가 예능프로그램의 사전검열로 이어졌다. MBC는 7일 방영 예정이던 ‘복면가왕’ 9주년 특집방송을 연기했다. ‘뉴스데스크’ 일기예보에 등장한 ‘파란색 1’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에서 관계자 징계가 나오자 벌어진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는 게 징계 사유였으니, 9를 강조한 특집은 조국혁신당을 연상시켜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것이다. ‘1틀막’이 없었다면 ‘9틀막’도 없었다. ‘김건희 특검’을 부를 때 ‘여사’를 붙이지 않았다고 방송사에 행정지도를 결정하는 나라만 아니었다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9주년 특집 방송이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기호 ‘9번’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결방되면서, 현 정부의 검열이 자기검열을 불렀다는 MBC 안팎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MBC는 7일 방영 예정이던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제작 일정”을 이유로 결방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 5일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제기되면서 6일 방송을 미루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4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지난달 MBC ‘뉴스데스크
MBC가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7일 방송 예정이었던 음악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방송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 관계자는 MBC를 향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의 ‘표적 심의’로 인해 내부 사전 검열이 이뤄진 결과라고 전했다.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복면가왕’ 제작진은 방송 9주년 맞아 ‘9’를 강조한 특집방송을 준비해 편집을 끝마친 상황이었다. iMBC 연예는 지난 5일 자사 보도를 통해 “지난 2015년 첫 방송을 시작
방송사들은 4·10 총선 개표방송에 다양한 콘텐츠와 유명 출연자들을 다수 섭외해 경쟁에 나선다.시사토론 강자들 출연MBC는 개표방송 토론코너인 ‘총선데스크’에서 유시민 작가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출연한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도 패널로 출연한다. 선거 당일 MBC 라디오에선 매불쇼와 KBS ‘더라이브’ 진행을 맡은 방송인 최욱이 MC를 맡았다. SBS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을 패널로 섭외했다. MBN은 전원책 변호사,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최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진행자에서 하차 통보를 받은 박지훈 변호사가 뉴스토마토 아침 시사 프로그램 ‘뉴스인사이다’ 진행자로 가게됐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4일 매일 아침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 ‘뉴스인사이다’ 진행자로 박지훈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를 진행했던 박 변호사는 김백 YTN 사장 선임 전날인 지난달 28일 돌연 하차를 통보 받았다. 박 변호사 교체는 지난 1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출연 방송분에 대해 ‘불공정 방송’이라며 내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중징계 결정
SBS A&T 고위임원이 노조 활동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히는 등 반복적인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복수 고발이 나와 논란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문제 임원의 징계를 요구하며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22일 언론노조 SBS본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사측은 정당한 조합활동을 한 조합원들을 상대로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언한 인사권자 A씨를 즉시 징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밝혔다. SBS본부는 사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형사고소를 예고했다.SBS본부에 따르면 이희근 SBS A&T 기획실장은 지난 5일 전사원 연수
“현무 너 아나운서가 고모음 발음하는 걸 사투리라고 하는 건 큰일 나는 거야.”지난해 12월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VS’는 ‘꼰대 vs MZ’ 특집에 ‘꼰대’로 출연한 손범수 아나운서가 한 말이다. 전현무 진행자가 손범수 아나운서를 가리켜 “요즘 유행하는 옛날 서울사투리의 원조”라고 하자 손범수 아나운서는 발끈했다. 이날 손범수 아나운서는 장음과 단음을 명확하게 구분해 발음했고 장음을 발음 할 때 ‘ㅓ’ 발음이 ‘ㅡ’에 가까워지는 ‘고모음’이 “제대로 된 표준 발음”이라고 했다. 장단음 구분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가 아닌 곳에 있는 시설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는 한국경제 단독보도에 안귀령 후보가 “정말 너무들 하신다”며 공개 비판했다. 안귀령 후보는 이란 제목의 한국경제 기사를 가리켜 이란 제목으로 비판했다. 한국경제는 “안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도봉구 쌍문2동에 위치한 도봉노인복지관을 찾았다가 복지관 안에 있는 주민
SBS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우리에게 남긴 건 ‘성평등’ 이상이다. 여성의 스포츠를 다룬 프로그램이 처음은 아니지만 골때녀는 ‘성장과 연대’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기존 예능과 차별된 지점을 보였다. 여기서 전해지는 진정성과 즐거움은 성별에 관계없이 축구뿐 아니라 일상 스포츠의 장벽을 낮췄다. 골때녀는 축구를 ‘누가 잘하냐 못하냐’가 아닌 ‘누구나 신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동안 쉽게 변화하지 않았던 사회적 인식이 골때녀를 통해 바뀔 수 있었던 이유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KBS가 혁신과 변화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여성들을 지우고 있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고 송해 MC 후임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던 김신영씨가 1년5개월 만에 하차 당한 사건은, 최근 KBS의 성평등·다양성 구현 의지가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에 쐐기를 박았다. 공영방송 KBS가 여느 방송사보다도 시대변화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KBS에선 박민 사장 취임 첫날인 지난해 11월13일부터 ‘윗선’에 의한 시사·보도프로그램 진행자 교체와 하차가 잇따랐다. 그중에서도 KBS ‘뉴스9
‘우리 편’과 ‘남의 편’만 있는 스포츠가 아닌, ‘두 팀 다 내 팀 같은’ 스포츠 경기가 있다. 각 분야의 여성들이 축구 경기를 펼치는 SBS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속 이야기다. 골때녀 속 축구는 경쟁적이고 거친 스포츠만이 아니다. 여성 선수들이 보여주는 진정성과 유대감은 축구가 ‘끈끈한 연대를 가져올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을 알렸다. 골때녀로 인해 여성의 출입이 봉쇄됐던 ‘스포츠’라는 영역이 개척됐다. 미디어오늘은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지난 9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골때녀의 김화정 메인PD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