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본부가 분사되면서 만들어진 예능 콘텐츠 제작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프리즘’ 노조가 출범했다. 초대 지부장으로 선출된 박미연 지부장은 불안정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조합원들의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 스튜디오프리즘 CI. 사진=SBS 제공.
▲ 스튜디오프리즘 CI. 사진=SBS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22일 발간한 노보에서 초대 스튜디오프리즘지부 선거 개표 결과 단독으로 출마한 박미연 지부장 후보와 안재철 부지부장 후보가 득표율 95.7%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재적인원 69명 중 47명(68.1%)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1일 SBS 예능본부가 분사해 ‘스튜디오프리즘’이 출범하면서 이뤄졌다. 기존 예능본부 조합원들의 소속이 변경되면서 스튜디오프리즘지부 신설이 필요해졌다. 이에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스튜디오프리즘 지부 설립의 건’에 대한 총회가 진행됐다. 기존 예능본부 74명의 조합원 가운데 64명이 참여(투표율 86.5%)했고 100%의 찬성률로 지부 설립이 결정됐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 9일 대의원회에서 기존 1본부 3지부(SBS지부, A&T지부, 스튜디오S지부)에서 스튜디오프리즘지부가 추가된 1본부 4지부로 조직 체계를 변경하는 안을 참석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SBS본부는 언론노조 산하의 SBS 본사 노조인 SBS 지부와 SBS A&T 지부 등 자회사 노조들을 포괄한 조직이다.

박미연 지부장은 2006년 SBS 예능 PD로 입사했다. 박 지부장은 ‘정글의 법칙’, ‘로맨스 패키지’, ‘인기가요’, ‘랜선 집들이 전쟁-홈스타워즈’,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 등 제작에 참여했다.

안재철 부지부장은 2007년 SBS 스포츠PD로 입사해 2011년 예능 PD로 전직했다. 안 부지부장은 ‘백종원의 3대 천왕’,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편먹고 공치리’, ‘순정파이터’ 등을 제작했다.

▲ 2024년 1월22일자 SBS 노보 갈무리. 사진 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 2024년 1월22일자 SBS 노보 갈무리. 사진 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박 지부장은 2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스튜디오프리즘지부 설립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가 훨씬 넘는 조합원들이 지부가 필요하다고 투표했다”며 “스튜디오프리즘이 독립하면서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노조가 앞으로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지부장은 “요즘 미디어 환경이 좋지 않다. 예능 쪽에서도 주변 회사에서 구조조정같은 현실적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며 “노조에선 그런 환경에서도 조합원들의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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