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23년 언론인 폭력·학대 현황. ⓒ국경없는기자회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23년 언론인 폭력·학대 현황. ⓒ국경없는기자회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 RSF)가 2023년(12월1일 기준) 전 세계에서 취재‧보도로 사망한 언론인이 4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61명)보다 16명 줄었으며, 2002년(33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언론인의 안전 상황이 개선되었고 이라크-시리아에서의 사망자 급증세가 끝난 결과”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선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간 약 600명의 언론인이 취재‧보도 중 목숨을 잃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올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13명의 언론인이 취재 중 사망했다”고 했으며 “취재‧보도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 언론인을 포함하면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언론인은 모두 56명”이라고 했다. 또 “현재 전 세계에는 521명의 언론인이 정권을 비판하다 감옥에 갇혀 있다”고 했다. 중국(121명), 미얀마(68명), 벨라루스(39명)가 전 세계 ‘3대 언론인 감옥’이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살해된 언론인 수는 2022년 26명에서 2023년 6명으로 크게 줄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2022년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언론인을 향한 폭력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언론의 자기 검열이 생겼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이 실종된 국가다. 지금까지 확인된 실종 언론인 84명 중 31명이 멕시코다. 전 세계 언론인 실종 사건의 절반 이상(43건)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발생했다. 

올해는 팔레스타인 2명, 수단 2명, 러시아 1명,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명, 멕시코 1명 등 모두 7명이 실종됐다. 올해 기준 전 세계에는 모두 54명의 언론인이 인질로 잡혀 있다. 이중 시리아(38명)가 가장 많고 이라크(9명)가 뒤를 이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1995년부터 매년 언론인에 대한 폭력‧학대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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