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두고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자,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선 정치인이 상대를 비판하면서 부모 욕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인요한 위원장 사과 요구가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한 행사장에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고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인요한 위원장은 준석이가 버르장머리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런 말을 하면서 통합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어 “그동안 인요한-이준석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 있었는데 인요한의 KO패인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버르장머리가 없다느니 부모 잘못이 크다느니 이런 말을 어떻게 하느냐?”며 “최소한 나이 타령과 부모님 욕은 하지 말자. 이준석의 ‘패드립이 혁신이냐’라는 어퍼컷 받아치기로 인요한 위원장은 녹다운되고 정중한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인요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번 신경전의 결말을 두고“그동안 인요한 위원장이 날린 드립들도 성과가 없다. 장제원 의원은 산악회 버스 92대로 무력시위하고 김기현 대표는 의정보고회로 실력 행사를 하니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히려 셀프 피투성이가 된 느낌”이라며 “준석이 버르장머리 발언으로 스스로 명을 재촉한 것 같다. 인요한 위원장님, 정치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인요한 위원장의 사과와 사퇴로 결말이 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정말 예의도 없고 도덕도 없는 사람인 것 같다”며 “정치인이 마음에 안 드는 상대를 비판하면서 상대의 부모까지 끌어들여서 욕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인요한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부모님들께서 자식을 도덕도 없는 사람으로 키웠다고 비난한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 부모님의 삶과 인격을 말살하는 이런 막말을 어떻게 당 행사장에서 버젓이 말할 수 있나? 이런 게 바로 패륜적 막말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공식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영상엔 정청래 최고위원의 인요한 위원장 관련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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