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두고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병사 예산 관련해서 “국민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11월 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께서 국민이 옳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서는 기대가 상당히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며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고는 하셨는데 또 예산으로 보면 병사들 복지 예산을 1857억 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한다.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고 혹평했다.

이재명 대표는 또 “이런 걸 조삼모사라고 하지 않느냐”며 “청년 병사들의 생일 케이크나 축구화를 뺏을 게 아니라 대통령실 특활비, 검찰 특활비부터 줄이라는 그런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특히 이날 최고위 공개회의 말미에 “하나 더 묻고 싶다. 의사 정원 확대 얘기 어디로 갔느냐?”며 “정부가 국정을 하는 데 있어서 무슨 국정과제를 던졌다가 반응 봐가면서 슬그머니 처리하고 또 이것도 한번 던져봤다가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슬쩍 없애고 이런 식으로 국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조삼모사보다 더 나쁜 게 빈 음식 접시 내는 거 아니느냐?”고 비꼬았다. 

이재명 대표는 “조삼모사는 아침에 3개 준다고 하고 저녁에 4개라고 했더니 막 화내고 왜 그것밖에 안 주냐? 그러니까 그럼 아침에 4개 주고 저녁에 3개 주면 되겠냐? 그러니까 원숭이들이 좋아했다는 거 아니냐?”며 “국민들을 상대로 똑같은 내용으로 장난을 치는 것도 문제지만, 이 빈말하는 거는 더더욱 심각한 문제다. 정책을 냈으면 진지하게 관철해야 하고 또 정책을 내기 전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아주 초보적 조언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영상엔 이재명 대표의 관련 발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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