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비아냥거리는 듯한 인사청문회 답변 태도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18일 이동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학폭 관련 의혹을 연달아 묻자 “답변할 시간을 안 주시면서 답변 안 한다고 그러면 어떡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장경태 의원은 “저희가 자료 요구를 수십 가지 했는데 하나도 안 왔다”고 지적하자 이동관 후보자는 “자꾸 그렇게 일방적인 주장을 막 쏟아내고 답변을 자르시니까 그냥 신문에 왜곡된 거 막 하시는 그런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장경태 의원은 “개인정보 동의 관련 후보자 배우자 직계 존비속 장녀 차녀 해서 1건 1건 하는데 584건 부동의, 521건 부동의다. 이래가지고 무슨 인사청문회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그냥 질문을 하시라 계속. 답변 들으실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후보자가 과거부터 최근까지 걸어온 행적, 또 언론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의 답변 태도 등을 살펴볼 때 후보자께서는 도덕성에서 문제가 있음 물론이고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이 적절치 않은 후보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이라도 방통위원장 후보 자진 사퇴하실 생각 있으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동관 후보자는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의 비난을 샀다. 이정문 의원은 “잘 생각해 보시라”고 응수했다.

영상엔 장경태 의원과 이정문 의원 질의에서 나타난 이동관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감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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