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제6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YTN 보도에 대해 또 반론을 냈다. 이동관 후보자는 지난달 30일에도 배우자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한 YTN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고, 이번엔 재건축 목적 아파트 보유 의혹을 제기한 YTN 보도를 반박했다.

YTN은 2일 <[단독] 이동관 재산 51억 신고... 강남 재건축 ‘똘똘한 두 채’> 기사에서 “신고한 재산은 총 51억여 원으로 2010년 이명박 청와대 홍보수석 때보다 세 배 늘었는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고 보도했다.

▲YTN은 2일 "[단독] 이동관 재산 51억 신고... 강남 재건축 ‘똘똘한 두 채’" 기사를 보도했다.
▲YTN은 2일 "[단독] 이동관 재산 51억 신고... 강남 재건축 ‘똘똘한 두 채’" 기사를 보도했다.

YTN은 이 후보자가 2016년 10월 사들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 한 채를 언급하며 “1982년 12월 지어진 재건축 유망 단지로 전용면적 42.55㎡ 아파트를 10억 원에 매수했다. 절반 이상 대출을 끼고 사서 실제 투자금액은 5억 원이 안 됐던 이 아파트는, 이듬해 재건축에 돌입해 올해 초 준공됐다. 전용면적 114㎡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집값은 15억 원을 신고했다. 분양가 기준으로 신고한 건데, 실제 시세는 평균 43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YTN은 이어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를 언급하며 “후보자가 2001년 매수한 뒤 처음 5년은 직접 거주했지만, 이후 10여 년간 세를 주고 보유만 하다가 재건축 호재를 맞았다. 이 후보자는 전용면적 133.37㎡ 아파트를 분양받아 2019년 준공 직후 곧바로 팔았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나타난 매도가격은 31억9000만 원, 양도소득세도 1억2000만 원이나 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나 투기가 아니라고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 후보자는 “잠원동 아파트는 83년도에 지어져 후보자가 거주할 당시 이미 준공 후 20년 가까이 된 낡은 아파트였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8년간이나 장기 보유했던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한 차익을 노리거나 투기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이어 “2001년 실거주를 목적으로 매입하고, 재건축 추진 여부는 알 수 없었다. 재건축 추진 시기는 2010년이다. 5년간 실제 거주하다가 노후한 아파트에서 다섯 가족이 지내기 불편해 다른 곳으로 이사해서 생활한 것이다. 매도 시 양도세 등 세금을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했다”고 덧붙였다.

보유하고 있는 개포동 아파트에 대해서 이 후보는 “개포동 아파트는 자녀들이 모두 장성해 부부가 노후를 보내기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해당 보도는 후보자가 마치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두 채’나 보유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자 YTN 보도.
▲지난달 30일자 YTN 보도.

앞서 YTN은 지난달 30일 <“이력서 받아” vs “기억 없어”…이동관 해명 오락가락>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동관 아내의 청탁 의혹을 보도했다.

이 후보자는 “한 번도 인사 청탁 차원의 금품 수수나 편의 제공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번 건 역시 현금을 기념품으로 위장해 담아온 것을 확인한 즉시 돌려주고 민정수석을 통해 이 사실을 신고한 것”이라며 “청탁을 했다는 인물이 나를 직접 만났다는 주장은 일방적인 것으로 해당 인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다. 인사청탁 시도를 거부하고 심지어 이를 사정기관에 신고해 적법 조치되도록 한 사실을 외면한 채 근거 없는 의혹을 지속 제기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 등 가용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