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이유로 “헌법수호 일환”이라고 주장한 것에 10명 중 6명 이상은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73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6%는 공감 못한다, 31.6%는 공감한다, 3.8%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는 ‘대통령 전용기에 MBC 탑승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동맹관계를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악의적인 행태에 대한 헌법수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공감하는가’라는 질문이 사용됐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73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일부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73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일부

윤 대통령 주장에 공감한 응답자는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에 국한됐다. 응답자 정치성향별로 진보층 90.9%, 중도층 67.2%, 보수층 31.2%가 ‘공감 못한다’고 답한 반면 보수층 과반(64.5%)은 ‘공감한다’고 했다. 지지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96.8%), 정의당(79.0%), 기타 정당(67.7%), 없음(74.8%), 잘 모름(48.5%) 모두 공감할 수 없다는 응답률이 높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7.1%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21일부로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결정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이 62.0%,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은 30.6%에 그쳤다. 진보층(86.7%), 중도층(64.3%)은 부적절, 보수층 63.5%는 적절하다고 답했다. 지지정당별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93.2%), 정의당 (74.7%), 없음(68.4%), 기타 정당(41.9%), 잘 모름(32.4%), 국민의힘(10.9%) 순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0.1%가 출근길 문답이 적절하다고 봤고, 지지정당을 잘 모른다는 응답자들의 51.7%는 출근길 문답 지속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잘 모름)했다.

▲한국갤럽이 11월 22~24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일부
▲한국갤럽이 11월 22~24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일부

비슷한 기간(22~24일·11월4주) 출근길 문답에 대한 한국갤럽 조사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응답자 40%는 ‘계속해야 한다’, 43%는 ‘중단해야 한다’고 밝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결과가 나왔다. 8월4주차(8월23~25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중단’ 의견을 15%p 앞선 바 있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입장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8월 조사 당시엔 여당 지지층 62%가 출근길 문답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는데, 석 달 뒤 조사에선 과반(53%)이 ‘중단해야 한다’고 돌아섰다. 해당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48%)·정의당(54%)은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 여론조사 개요 (자세한 내용은 각 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 11월 22~2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 무선전화 RDD(유선 10%) 전화조사원 인터뷰, 95% ±3.1%P / 8월 23~25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 무선전화 RDD(유선 10%) 전화조사원 인터뷰, 신뢰수준 95% ±3.1%P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11월 21~2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73명, 무선전화 RDD ARS, 신뢰수준 95%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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