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퀴즈 온 더 블럭' 4월20일자 방송의 한 장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4월20일자 방송의 한 장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오는 20일 방송을 끝으로 휴식기를 갖는다. tvN 관계자는 “통상적인 프로그램 재정비 기간”이라고 밝혔으며 “10월5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퀴즈는 지난 4월20일자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출연하며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으며, 당시 논란으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재석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지난해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출연을 문의했으나 CJENM측에서 ‘정치인 출연이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CJENM측은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 없다”며 미디어오늘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며 구체적 정황을 공개했다. 

이후 CJENM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입장을 바꾼 뒤 3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당시 시청자게시판에선 “윤석열의 나팔수로 몰락한 유퀴즈 폐지해라”, “권력에 순응하는 프로그램” 같은 격한 주장들이 나왔다. tvN 관계자는 12일 문 대통령 출연 요청 거절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미디어오늘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당시 논란을 가리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정치 권력의 방송 개입과 미디어 재벌의 자발적 충성이 빚어낸 촌극”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사태가 검사 출신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와 윤석열 당선자의 친분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의심은 예사로이 넘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퀴즈> 윤석열편을 두고 여야가 날을 세웠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출연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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