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tvN ‘유퀴즈 온더 블럭’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출연편이 방송이 이후에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편에 대한 논란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유퀴즈 온더 블럭의 평소편보다 시청률이 하락했다.

시청자게시판 등에는 평소의 유퀴즈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결정이었다며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tvN은 20일 방송 다른 출연자들의 ‘다시 보기’ 서비스는 업데이트했지만 윤석열 당선자의 출연 편은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해당 편의 ‘다시 보기’는 불가능한 상태다. 

우선 이날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시청률은 하락했다. 시청률전문기업 TNMS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 (이하 유료가구 기준)은 한 주전 13일 ‘유퀴즈 온 더 블럭’ 시청률 3.9% 보다 0.4%p 하락 한 3.5%를 기록했으며 시청자 수는 한 주전 131만명 보다 15만명 감소한 116만명이 시청했다.

▲20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윤석열 편.
▲20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윤석열 편.

연령대별로는 한 주전 ‘유퀴즈 온더 블럭’ 시청률 대비 10대부터 40대까지 각 연령대 시청률이 모두 하락 한 가운데 50대와 60대이상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전체 성연령대 중 30대여자가 한 주전 4.6%에서 이날 2.4%로 반 토막하락을 보이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윤석열 당선자 방송 분량 (20:41~20:59) 시청률은 2.8%를 기록하면서 당일 ‘유퀴즈 온 더 블럭’ 평균 시청률 3.5% 보다 0.7%p 낮았다.

이날 윤 당선자가 출연하기 전 유퀴즈의 오프닝에서 MC인 유재석은 “지금까지와 굉장히 분위기가 다르다”라고 굳은 표정을 보였다. 윤 당선자와 인사를 나누고 “어떻게 유퀴즈에 출연을 하게 되신 것이냐. 본인의 의지인지 참모진의 의지인지”라고 물었다.

▲20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윤석열 편.
▲20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윤석열 편.
▲20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윤석열 편.
▲20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윤석열 편.

윤 당선자는 이에 “반반이다. 유퀴즈를 두고 국민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시고 많이들 본다고 해서 참모진이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저희가 이렇게 토크를 지금 해도 되는 건지”라고 말하며 해당 인터뷰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윤 당선자는 “그럼 제가 안나올걸 그랬나요”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편은 tvN의 다시보기 서비스로 볼 수 없는 상태다. 이날 출연한 이소은 변호사 편 등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시볼 수 있는 상태지만 윤석열 당선자 편만 아직 업로드되지않았다.

▲유퀴즈 온더 블럭의 시청자게시판 글도 운영자만 볼 수 있도록 권한이 설정돼있다. 
▲유퀴즈 온더 블럭의 시청자게시판 글도 운영자만 볼 수 있도록 권한이 설정돼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전히 해당 편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유퀴즈 이제 안보렵니다”, “이제 예능마저도 볼 수 없게 되었다”, “대실망입니다”, “외압이 있었나요?”, “유재석, 조세호님은 뭔 죄인가요?”, “누굴 위한 방송인가”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반대로 “윤석열 당선인 진솔한 이야기가 좋았다”, “즐거운 방송이었다” 등의 반응도 있다.

그러나 해당 시청자 게시판 역시 제목만 볼 수 있고 읽기는 운영자 이상만 가능하도록 막아져있다.

미디어오늘은 tvN 측에 왜 윤석열 당선자 편만 ‘다시보기’가 되지 않는지와 시청자게시판의 읽기 권한이 변경된 것인지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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