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취재 중인 언론인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미국 폭스뉴스는 자사 뉴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취재중이던 폭스뉴스 소속 촬영 기자 피에르 자크제프스키(55)가 14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 미디어 CEO 수잔 스콧은 15일 이를 발표했다.

또한 자크제프스키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언론인 올렉산드라 쿠우시노바(24)도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이 총격을 당하고, 이후의 화재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우시노바는 러시아 침공 과정에서 폭스뉴스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었다.

또 다른 폭스뉴스 기자 벤저민 홀(39)은 이들과 함께 취재에 나섰는데 중상을 입고 입원했다. 폭스뉴스는 그가 여전히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폭스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폭스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수잔 스콧 폭스뉴스 미디어 CEO는 “피에르씨는 전쟁 지역 사진작가로 오랜 기간동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분쟁지역 전문 기자로 활동해왔다”며 “그의 재능은 방대했고 사진작가, 엔지니어, 편집자, 제작자 등 현장에서 돕지 않은 역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폭스뉴스는 시상식에서 그에게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수잔 스콧은 폭스뉴스 미디어 직원들에게 “피에르의 부인과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또한 벤자민 홀 기자를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자크제프스키의 사망 소식은 또 다른 미국 언론인이자 전 뉴욕타임스에서도 일을 했던 언론인 브렌트 르노(50)의 죽음 이후 이틀만에 나왔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기자 갈무리.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기자 갈무리.

앞서 13일 미국의 촬영 기자 겸 다큐멘터리 감독 브렌트 르노 또한 키이우 인근에서 피란민의 이동을 찍기 위해 가던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13일 관련 기사를 내고 르노 기자는 과거 HBO, NBC,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여러 뉴스 및 미디어 기관에서 일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그가 최근 며칠간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이 있었던 교외에서 살해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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