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폐막한 2020 도쿄 올림픽 열기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스타가 된 스포츠 선수들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주역이다.

25일 tvN ‘유퀴즈온더블럭’ 국가대표 특집 2탄은 수요일 인기 예능 TV조선 ‘뽕숭아학당’을 꺾고 비지상파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유퀴즈’에는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한 양궁 남자 국가대표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선수와 도마 국가대표 신재환, 여서정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시청률은 7.1%(TNMS·유료가구)를 기록했는데 시청률조사기업 TNMS에 따르면 이 시청률은 방탄소년단이 출연했던 지난 3월24일 99회 방송 당시 시청률 7.1%와 동일한 기록이다. 이 수치는 2018년 유퀴즈 방송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25일 tvN '유퀴즈 온더 블록'.
▲25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지난주 국가대표 특집 1탄에서도 유도 동메달리스트 재일교포 안창림,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3인방,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연했는데, 시청률은 6.8%(TNMS·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출연 이후로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시청률이었다.

지난 23일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도쿄 올림픽 근대5종 전웅태 선수도 시청률을 상승시켰다.

앞서 전웅태 선수는 지난해 4월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생소한 근대5종 경기를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TNMS 기준 당시 ‘무엇이든 물어보살’ 시청자 수는 16만명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 23일  방송분 시청자 수는 11만명이 증가한 27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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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한 김제덕 선수.

어린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와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를 돌보는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 선수 이야기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21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김 선수는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살림남’은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인 8.3%(TNMS, 전국가구)를 기록했다.

평소 5%대 시청률을 보이던 ‘살림남’은 이날 8%대로 시청률이 상승하며 지상파와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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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펜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4인방. 

지난 14일 JTBC ‘아는 형님’에는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4인방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이 출연했다. 전주 3%대였던 ‘아는 형님’ 시청률은 6%대 가까운 시청률(5.9%·TNMS 유료가구)로 2배 상승했다.

TNMS는 “이날 시청률 상승으로 지난해 9월19일 248회차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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