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후 극장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오래됐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며 극장 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25일 극장 상생을 위해 한국 넷플릭스 영화를 CGV 극장에서 상영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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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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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CGV는 특별전 ‘NETFLIX IN CGV’(넷픽)을 개최해 한국 창작자들이 만든 영화를 상영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9월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넷플릭스 측은 “미증유의 상황을 겪고 있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특별전 기간 동안 상영되는 영화는 ‘사냥의 시간’, ‘콜’, ‘차인표’, ‘승리호’, ‘낙원의 밤’, ‘새콤달콤’, ‘제8일의 밤’ 등이다. 이들 넷플릭스 영화를 전국 CGV 80여 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특별전 수익금은 ‘넷플릭스 한국 고전 영화 복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100년 동안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주요 작품을 이후 세대까지 생생하고 온전하게 보존해 전달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다.

넷플릭스는 25일 “넷플릭스 역시 한국 창작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지난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약 77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며 국내 창작자들의 작품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트렌드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함께 달려왔다”며 “2021년에는 약 5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보다 풍성한 장르와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행보는 ‘넷플릭스가 들어오면 한국 극장가와 영화 산업이 몰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NETFLIX IN CGV 특별전 예매는 8월26일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상영 및 특별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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