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특수시각효과(Visual Effect·이하 VFX) 아티스트’ 양성 및 협력사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의 시각특수효과(VFX)는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등 콘텐츠 업계에서 주목 받는 기술이다. 대표적 사례로 2011년 덱스터스튜디오는 2013년 영화 ‘미스터고’에서 야구하는 고릴라의 역동적 모습을 재현해 한국 VFX 기술력을 알렸다. 이후 지난해 영화 ‘승리호’를 통해 국내 10여개의 VFC회사가 협업, 할리우드 수준에 뒤지지 않는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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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 포스터.
▲영화 '승리호' 포스터.

넷플릭스는 전파진흥협회의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 협력 기업으로 선정돼 한국 창작 생태계의 차세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진행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프로그램 일환으로 디지털 핵심 실무 인재 양성 사업이다.

넷플릭스는 이 사업에 선발된 최초의 글로벌 기업이다. 넷플릭스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실감 콘텐츠 2D VFX 아티스트 양성 과정 △실감 콘텐츠 3D VFX 아티스트 양성 과정 △실감 콘텐츠 파이프라인 TD 양성 과정 등 세 가지 교육 과정이 모두 진행된다.

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넷플릭스와 전파진흥협회는 실감 콘텐츠 부문에서 약 300명 이상의 VFX 아티스트를 2024년까지 양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넷플릭스 자회사인 스캔라인 VFX(Scanline VFX)를 비롯해 웨스트월드(Westworld) 및 VA 모팩(VA Mofac) 등 실감 콘텐츠 VFX 분야의 넷플릭스 파트너사가 채용 연계형 현장 실무 교육도 진행한다.

현장 실무 교육기간 동안 교육생은 실질적 업무 경험과 재직자를 통한 취업 컨설팅 및 성과 장려금 170만 원도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 협력사에 우수 인재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넷플릭스가 한국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지속해온 기술 교류를 인재 양성에서 고용 창출까지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넷플릭스는 정기적 세미나 및 워크숍을 통해 국내 창작자들과 기술 교류를 진행하며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K-콘텐츠를 향한 세계적 관심은 전문적인 창작 및 제작 영역에서 활약하는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창작 생태계 인력 양성 및 고용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 1차 교육 일정은 전파진흥협회 목동 사옥에서 내달부터 2023년 6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된다. 1차 교육 인원 모집은 12월7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전파진흥협회 공식 모집 홈페이지(netflixacadem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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