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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민의 문화뒤집기] 코로나 시대, 혹시 영화관에 가봤나요
[성상민의 문화뒤집기] 코로나 시대, 혹시 영화관에 가봤나요
코로나 이후의 영화관, 새로운 모습을 고민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각광받는 독립 영화 OTT 서비스 퍼플레이의 약진

2020년 초부터 급속도로 퍼져나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수많은 이들의 삶을 위협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전염이 쉬운 바이러스의 특성은 사람들이 집 안에만 틀어박히도록 만들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어렵게 된 환경은 누군가에게는 득이 되었다. 온라인을 매개로 하는 상당수의 활동들이 그 수혜자들이다. 온라인 게임, OTT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웹툰이나 웹소설을 비롯한 온라인 기반의 콘텐츠들은 사상 유래 없는 호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는 온라인만으로는 유지할 수 없는 영역의 활동들은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의 상당수가 큰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피해를 받은 영역 중에는 문화예술 영역이 있었고, 특히 한국에서는 영화나 뮤지컬 영역의 피해가 심했다.

그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했다. 2020년대 현재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문화예술 분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실물 시장의 급속한 축소로 이미 음악이나 만화는 일찌감치 활동의 기반을 온라인으로 옮긴지 오래이다. 음악 영역에서는 여전히 아이돌 팬덤을 중심으로 실물 앨범이 팔리지만 오프라인 매장 판매 비율은 높지 않으며, 콘서트 정도만이 오프라인을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 몇 안 되는 음악 산업의 영역이다.

영화 역시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넷플릭스’나 ‘웨이브’, ‘티빙’과 같은 OTT 서비스가 점차 영화 영역의 기반을 늘려나갔지만, 극장의 비중은 최소한 2020년 전까지는 낮지 않았다. 특히 한국은 오랜 시간 ‘국민여가활동조사’와 같은 통계에서 다른 여가 활동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영화 감상’을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국가이다. 게다가 DVD나 블루레이, VOD를 비롯한 ‘2차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도 타국에 대비하여 낮은 편이다. 영화 산업에서 발생하는 상당한 수익은 여전히 ‘극장’에서 발생했었다. 2020년 전까지는 말이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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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공식 지표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 차원에서 전국 극장의 영화 흥행 상황을 집계하는 KOBIS(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서는 한국 영화가 받은 피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KOBIS 기준으로 2019년 전체 극장 수익은 약 1조9313억원, 한국 영화로만 한정하면 약 9707억원이었다. 그러나 매년 멈출 기세를 몰랐던 극장 수익은 코로나19의 유행과 함께 곧바로 무너지고 말았다. KOBIS에 집계된 2020년 전체 극장 수익은 약 5103억, 한국 영화로만 한정지으면 약 3505억원이다. 2019년 대비 2020년 극장 수익은 약 49.28% 감소했고, 한국 영화만 따로 놓고 계산하면 무려 63.89%가 감소했다. 작게는 2019년 대비 반절, 크게는 2/3에 해당하는 수익이 단 일 년 사이에 증발했다. 개별 영화로만 한정해서 따져보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사람들은 한 순간에 극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사람이 들지 않는 극장에 영화는 개봉 시기를 계속 미뤘고, 개봉할 작품이 사라진 극장들은 처음에는 독립영화를 위주로 빈 스케줄을 채웠지만 장기화되는 코로나-19의 상황은 ‘흥행이 확실하게 보이는’ 작품으로 다시 빈공간을 메꿔나갔다.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이전에 개봉한 흥행작의 재개봉이나, 이제는 어느덧 고전이 된 작품들을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극장에 상영하며 어떤 식으로든 관객을 모으고자 했다.

그러나 결국 이조차도 쉽지 않게 되었다.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들은 어떻게든 ‘고정 비용’을 줄이다는 명목 아래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은 영화관이나 사업을 속속 정리하는 마당이다. CJ CGV는 일찌감치 전국 119개 직영점 중 적게는 35개, 많게는 40개 상영관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계획을 작년 10월 발표했다. 뒤이어 11월에는 롯데시네마가 전국 100여개 직영점 중 손실 규모가 큰 20여개 지점의 운영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비하면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던 극장들의 상황들은 얼핏 보기엔 마구 문을 닫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상황보다는 나아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하던 ‘KT&G 시네마 상상마당’만 계속 운영을 중단한 상황일 뿐, 아직 문을 닫은 극장은 없다. 심지어 올해 1월에는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라이카시네마’라는 예술영화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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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시네마’ 홈페이지.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상황일 뿐이다. 영화진흥위원회나 몇몇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있으니 그걸로 간신히 유지할 뿐,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관객이 감소한 상황에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전용관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동시에 이전부터 서서히 문제가 제기되던, 주목받는 배우나 인기 있는 소재를 사용한 일부 작품을 제외하면 관객이 거의 들지 않은 문제는 코로나19와 겹치면서 더더욱 극대화되었다. 심할 때에는 독립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수의 총합이 1000명도 되지 않는 순간이 발생할 정도였다. 정부기관 등의 지원은 그나마 운영 중단을 막는 ‘최후의 방어막’이지만, 그 방어막은 결코 무한한 것이 아니다. 상황이 갑작스레 호전되지 않는 한, 관객이 거의 찾지 않게 되는 극장을 운영하기 위한 피로감이 극장을 운영하는 이들을 갑작스레 닥쳐올 수도 있다.

그나마 영화의 경우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개봉이 어렵고, 설사 개봉을 강행한다 한들 이전만큼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로 무대를 서서히 옮기는 상황이지만, ‘극장’은 그럴 수도 없다. 극장과 OTT는 아무리 협력을 한다 한들, 근본적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서로 상충된 성격을 지니는 공간이다. 이전에도 서서히 갈등이 드러났던 극장과 OTT 사이의 관계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야외 활동의 심각한 타격 속에서 급속도로 격차를 벌리게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지점을 없애는 동시에, 관객들이 찾지 않는 영화관에 어떻게든 이용자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공연 실황 컨텐츠’에 소극적이었던 영화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율로 자신들의 충성심을 드러내는 ‘팬덤’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11일 개봉한 ‘송가인 더 드라마’를 비롯해 최근 ‘미스트롯’을 비롯한 트로트 프로그램의 유행에 함께 편승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CGV 아트하우스의 경우에는 여러 물의가 제기된 유튜브 프로그램 ‘가짜 사나이2’의 영화판 ‘토이 솔져스: 가짜 사나이2 컴플리트’의 개봉을 결국 지난 1월27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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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솔져스: 가짜 사나이2 컴플리트’ 영화 예고편. 

동시에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영화관을 영화 관객 이외에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이용자를 창출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지난 1월부터 이용을 개신한 CGV의 ‘아지트엑스’(AzitX)가 대표적이다. ‘아지트엑스’는 1회 당 최대 4명까지 닌텐도 스위치나 플레이스테이션5 같은 콘솔 게임을 10만원대의 가격으로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객석이 매진됨으로서 발생할 예상 수익에 비하면 무척이나 싼 이용 금액이지만, 이는 한 푼이라도 절실한 멀티플렉스 극장의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CGV에 뒤이어 메가박스도 ‘게임뷰’라는 명칭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단 메가박스는 2월 10일 이후로는 추가적인 서비스 접수를 받지 않는 상황이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영화도, 관객도 사라진 상황에서 새로운 이용자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수를 모색하고 있다.

심지어는 충분한 사전 논의 절차 없이 기존에 영화관을 비롯해 영화 사업을 담당하던 이들을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업무로 전출을 보내면서 물의를 빚은 KT&G 시네마 상상마당도 비슷한 속내를 드러낸 상황이다. 지난 2월 8일 홈페이지에 게시된 운영공모에는 기존 ‘독립영화, 관객 상영 중심’에서 앞으로는 ‘영화 커뮤니티 중심,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의 의무상영 기준 폐지’로 컨셉을 변경하겠다는 말과 함께, 이러한 변화를 통해 발생할 기대효과로는 ‘좌석점유율 상승’을 적시했다. 표면적으로는 ‘영화 커뮤니티’를 내걸었지만, 실질적인 속내는 ‘관객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 영역과 연관된 정부 기관들도 혼미한 상황에 놓인 것은 매한가지이다. 직접적으로 영화 영역의 정책을 담당하는 영진위는 작년 코로나19의 유행이 장기화되자 몇 차례의 긴급한 간담회를 통해 정책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고, 영화 감독이나 배급사, 영화관 등을 위한 지원 제도를 급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이는 ‘보조금 지급 위주의 정책’이라는 기존의 방식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전에도 지원금은 계속 지급되지만, 영화 생태계의 편향으로 주류-블록버스터 영화나, 시기적으로 주목받는 소재를 사용한 작품이 아니면 철저히 버림받기 쉬운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급하게 부랴부랴 새로운 정책을 만들었지만, 영진위의 정책에 근본적인 구조 변화를 위한 접근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영진위의 정책이 아쉬워도, 작년 6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 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해당 방안은 ‘2022년까지 글로벌 OTT 서비스 최소 5개 육성’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구호를 비롯해 단순히 정부와 민간 대형 자본이 투자를 감행하면, 알아서 시장이 성장하리라는 사고 방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당연히 영화나 영상 생태계 내부에 도사리던 종다양성의 부실함에 대한 고민 같은 것도 담겨있지 않다. 해당 ‘정책방안’에 대한 기조는 지난 1월13일 방통위가 발표한 ‘방송시장 활성화 정책방안’을 비롯해 지난 1월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인터넷동영상서비스 및 콘텐츠 발전 간담회’ 등과 같은 행사에서도 변하지 않고 있다. 실제 영화나 영상을 만드는 이가 누구이며, 다시 보는 이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인식은 철저히 제외되어 있다.

▲퍼플레이 홈페이지.
▲퍼플레이 홈페이지.

이렇게 모든 이들이 헛발질을 하는 사이에, 다시 영화를 만드는 이들 몇몇은 ‘코로나가 낳을 변화’를 준비하기 위한 행동에 이미 나선 상황이다. 2017년에 처음 서비스를 개시한 OTT 서비스 ‘퍼플레이’(Purplay, purplay.co.kr)가 대표적이다. ‘퍼플레이’는 기본적으로는 ‘여성영화 플랫폼’을 표방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그간 그 어떤 온라인 영화 서비스에서도 제대로 운영 모델을 만들지 못했던 ‘단편 독립영화’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한 OTT 플랫폼이기도 하다. 여성 감독이나 스태프들이 만드는 작품들을 전문적으로 다룰 것을 선언한 ‘퍼플레이’는 역설적으로 독립영화, 특히 단편 사이즈의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에 큰 기여를 했다. 상당수의 단편 독립영화는 영화제가 아니면 도무지 만날 수 있는 길이 없고, 다시 단편 영화의 다수는 연극영화과를 다니는 학생들이 주로 만든다. 그리고 영화진흥위원회의 ‘201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의하면, 전국 연극영화과 입학생 중 여성의 비율은 59%지만 개봉하는 상업영화 중 여성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단 7.9%에 불과하다.

이러한 지표들은 한국의 영화 산업이 급속도로 늘어난 크기에 비해, 주류적으로 통용되는 작품 이외의 것을 인식하고 향유하며 고려하는 흐름이 무척이나 부족함을 드러낸다. ‘퍼플레이’ 자체는 특별히 코로나19를 예측하며 준비한 곳도 아니며, 영진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지도 않았다. (서울시의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정도만 받았을 따름이다.) 그러나 여성영화를 중심으로, 그러한 부수작용으로 단편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독보적인 OTT가 된 ‘퍼플레이’는 코로나19의 유행과 더불어 빛을 발했다. ‘한국퀴어영화제’나 ‘카라동물영화제’와 같은 작은 영화제들이 퍼플레이를 통해 온라인 영화제를 개시했다. 한동안 극장가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온라인을 통한 영화 감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퍼플레이’가 지니는 중요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위치한 모퉁이극장이나, 목포에 위치한 시네마라운지MM 같이 지역 사회와 함께 공생하는 형태의 작은 극장이 될 것을 선언한 ‘커뮤니티시네마’의 움직임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커뮤니티시네마’들은 작년 12월 을지로 세운상가 등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금지옥엽’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콘텐츠 스토어를 개장한 것에 이어, 지난 1월에는 이들 커뮤니티시네마들이 뭉친 ‘커뮤니티시네마 사회적협동조합’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은 상황이다. 오프라인 공간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일본이나 미국, 독일 등을 비롯해 해외 곳곳에 위치한 커뮤니티시네마들은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를 특성을 이용하여 위기의 상황에서도 지역 커뮤니티의 힘으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단순히 지원금을 늘리는 이상으로, ‘글로벌 OTT 서비스 육성’과 같은 구호를 넘어 ‘코로나 이후의 영화관’의 상을 그리는 근본적 움직임이 아닐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그러들더라도 한동안 OTT를 비롯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하여 영화를 관람하려는 움직임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멀티플렉스들은 자신들의 수익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소위 ‘채산성’(수입과 지출이 맞아서 이익이 있는 성질)이 낮은 극장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닫을 가능성이 커진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멀티플렉스의 제살깎기 경쟁은 멈추겠지만, 대신 일부 번화가를 제외한 ‘동네 극장’에는 큰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절대적 크기로는 작더라도,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시네마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순간이 점차 찾아오고 있다.

정부 기관들의 정책도, 판 전반의 흐름들도 이러한 구조의 흐름을 결코 도외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분명 한국 영화 산업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속도로 성장했지만, 그 뒤에는 시장 확대를 이유로 영화 향유 및 제작 생태계의 건강함과 종다양성을 도외시한 어두운 측면도 있었다. 허나 ‘대마불사’와 ‘빨리빨리’를 앞세우며 성장하던 한국 경제가 IMF 경제위기와 함께 빠르게 무너져 내렸던 것처럼, 비슷한 방식으로 성장한 한국의 영화 산업 역시 비슷한 차원의 위기를 맞고 있다. 혁신을 운운하며 실질적으로는 과거의 구조에 계속 얽매일 것인가. 정말로 필요한 대안을 모색할 것인가. 진정으로 ‘새로운 모습’을 고민한다면, 이를 사고하는 방식도 새롭게 변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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