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광복 70주년’을 맞지만, ‘광복’은 아직도 요원하다. 진정한 ‘광복’은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민족통일국가의 실현이기 때문이다.‘광복’의 희망은커녕 건듯하면 곧 전쟁이라도 터질 듯 남북 간 군사적 위기의 광풍이 불어대곤 하지 않는가. 냉전의 박물관, 중심지가 돼버린
환관의 발호는 역사적으로 국가 멸망의 상징적 징후였다. 중국 후한 말 권력을 휘둘러 나라를 멸망하게 만든 ‘십상시(十常侍)’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십상시’가 거론되는 ‘정윤회씨 국정개입 보고서’ 사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표현
“대동강 맥주가 맛있었다, 북녘에 흐르는 물줄기가 깨끗하다, 이를 두고 북한을 고무 찬양한다고 할 수 있읍니까”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다섯 차례 북한을 다녀온 신은미씨가 보고 느낀 대로 말한 것뿐이라며 보수언론의 ‘종북비판’을 반박한다. 보수언론이 ‘지상낙원’, ‘삼대세
동북아시아 정세가 격동하고 있다. 지난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을 비롯해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들의 각축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은 동북아를 지배해 온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체제에 도전하는 모습이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포위와 견제의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두 나라의 갈등 관계가 훨씬 복잡해지고 불확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의 무기한 연기는 국가주권의 핵심인 군사주권의 사실상 포기다. 이는 또한 1970년 1월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처음 강조한 ‘자주국방’의 포기다. 군사주권도, 자주국방의 의지도 없는 나라를 어찌 정상적인 독립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 어느 국제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대통령들이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r
바다와 육지의 참사가 이제 하늘에서 떨어지려는가. 북한 상공으로 날린 대북전단을 두고 벌어진 남북 간의 총격이 하마터면 심각한 포격전, 국지전으로 번질 뻔했다. 대북 보수단체들이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북한으로 전단을 날리자 북한의 사격과 함께 장사정포가 갱도에서 나와 가동되기 시작했고, 대구 공군비행장에서는 장사정포 갱도를 원점 타격할 전투기가
북한의 3인방 핵심 실세들의 파격적인 남쪽 방문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좁은 길’이 열렸다. 이 길이 남북 간의 ‘대통로’로 확 트이게 될 것인가.‘대통로’는 남북 정상회담을 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상회담을 한다면 내년 상반기가 적기라는 주장까지 거론된다.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은 제3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통일된 한반도는 핵무기 없는 세계의 출발점이며 인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 안정과 협력의 동북아를 구현하는 시발점이자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통일은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서도 반드시 실현돼야 할 국제적 과제라는 뜻이다
진실 은폐는 의혹을 확대재생산한다. 진실을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유언비어가 창궐하게 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사회현상이요 유언비어의 법칙이다.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이 그 단적인 예다. 청와대의 답답한 ‘찔끔 찔끔 공개’로 의혹만 불어나지 않았는가.의혹은 칼럼으로, 다시 이 칼럼을 근거로 한 일본
진실은 성역이다. 진실은 타협의 영역이 아니라는 뜻이다.타협은 진실의 은폐와 왜곡, 기만을 낳는다. 그래서 정의는 타협을 하는 법이 없다.세월호 참사의 유가족들은 전체회의에서 여당과 야당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세월호의 진실과 정의를 위해 결코
“그저 살아서 제대하는 게 목표다” 입대를 앞둔 한 장정의 말이다. 장정의 여자 친구는 “죽을까봐 걱정된다”며 매우 우려했다.자식들을 군대로 보내는 부모들의 심정은 오죽 불안하겠는가. 연병장으로 떠나갈 아들을 안고 통곡하는 아버지도 있었다고 한다.지난 이틀 새만 해도 3명의 병사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군의 사건·사고는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총기사망을 비롯해 성추행, 자살 따위의 사건·사고들이 끊이질 않는다. 얼마 전 12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도 동부전선 총기난사 사건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히더니, 하루에 2명의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또 터졌다. 상관의 가혹행위와 성추행 때문에 여군 대위가 자살한 사건에 이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선언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의 동맹 관계가 밀월단계로 접어든 형국이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대담하고 역사적이며 획기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하고 나서는 판이니, 두 나라의 군사협력이 급물살을 타지 않겠는가.일본의 군사대국화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침탈 야욕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선언했다. 일본이 ‘전쟁을 하겠다’는 것 아니겠는가.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1일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헌법 해석 변경안을 각의 결정한 것은 일본 안보정책의 대전환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안보환경의 근본적인 지각변동을 의미한다. 동북아가 국가와 민족 간의 갈등 격화와 군
민족혼은 오로지 그 민족만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고유의 정신을 뜻한다. 민족혼을 생명처럼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것은 민족혼이 없는 민족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일제의 혹독한 탄압을 무릅쓰고 독립 투쟁에 나선 열사들이 동포들의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온갖 희생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민족을 지키고 세우기 위한 것 아니겠는가. 대한민국의 헌법이 &lsquo
박근혜 정권의 외교․안보 항로는 안전과 침몰, 어느 쪽인가. 세월호 참사는 더 큰 재앙의 예고인가.세월호 참사에서 근본적인 교훈을 얻고 환골탈퇴 하지 못한다면 국가와 민족의 위기가 들이닥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외교, 안보 현안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전략적 모색을 진지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한국 언론의 실상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오보와 왜곡, 자극적인 선정 보도와 사생활 침해, 인격 모독 따위로 오죽하면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기레기’라는 야유와 ‘언론 참화’라는 비판이 나오겠는가.특히 방송의 폐해가 심각하다. 국민의 방송을 자처하는 공영방송이 소중한 생명의 구조가 촌각을 다
실종자도 아닌 30년 경력의 베테랑 민간 잠수사가 수색작업을 벌이다 안타깝게도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무한책임론’과 ‘엄벌 방침’에도 정부의 재난구호 시스템의 무능한 행태가 아직도 계속되는가. 사고 20일이 지났는데도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와 구조자 수를 35명과 172명으로 바꾸며 우왕좌왕했
실종된 세월호 탑승객의 기적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려 왔지만, 아직까지도 기적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기적을 바라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게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 아니겠는가.세월호 참사는 선박의 수입부터 증개축, 안전검사, 운항 감독, 사고 이후의 선장과 선박 승무원들의 파렴치한 대응, 구조활동과 사고수습 과정에서의 국
막스 베버(Max Webber)는 국가는 폭력을 독점하는 기관이라고 말했다. 국가가 독점한 폭력기관이 엄격한 합법성과 중립성 원칙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 곧바로 흉기로 돌변해 최대의 폭력조직이나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국가정보원은 어떤가.“멀쩡한 국민을 간첩으로 만드는 나라가 어디 또 있단 말입니까” 조작간첩 함주명의 한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