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관훈저널 기고에서, 기자 출신은 “취재력” “주제를 뽑는 데 가히 천재적” “고급 기능을 가진 직업인”이기에 정치인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에 대한 반론격인 이 글에서 그는 기자들이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기에 “권언유착이라고 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모두 ‘폴리널리스트’로 칭하는 비판이 본질적 문제나 대안 논의를 뭉툭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돌아
정권이 바뀌고 선거의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그들이 돌아온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새로운 전직 언론인들이 나섰다. ‘폴리널리스트’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한국 언론과 정치권을 향한 불신의 근원을 보여준다. 동시에 모든 언론인 출신 정치인에게 따라붙는 일률적 비난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한계도 지적된다. 미디어오늘은 4·10 총선을 앞두고 전직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 현황과 문제, 대안을 찾아본다. -편집자주제헌 국회 시절부터 언론인은 정치인을 배출하는 주된 직군으로 굳어져왔다. 이명박 대선 후보가 언론인 출신이 대거 포함
경남 마산에는 남성동파출소가 있다. 정확히는 ‘옛’ 남성동파출소다. 지금은 펌프차만 한 대 갖춘 동네 소방서로 바뀐 그 건물. 마산 토박이들에게는 여전히 남성동파출소로 통한다. 택시기사에게 “남성동파출소로 가입시더”라고 말하면 군말없이 그곳 구도심으로 달려갈 테다. 한때는 번성했던 옛남성동파출소 사거리는 이제 젊은이들은 구태여 찾지 않는다. 골목골목 남은 낡은 다방 몇곳이 과거의 활기를 아스라이 떠올리 게 할 뿐이다. 나는 지난해 여름 오후 그 골목 보리수다방에서 한 노인을 만났다.그는 3·15 의거 생존자다. 꽤 다부진 체형에 짙
고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데 직을 걸겠다는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주장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성토하고 나섰다. 특히 백선엽 장군의 간도특설대 복무는 일종의 전쟁상황에서 독립군을 토벌 또는 학살한 행위라는 점에서 반역행위이자 전쟁범죄로 보고 전범재판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독립영웅 흉상 철거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 회견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이 의원은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홍범도 장군 육군사관학교 흉상 이전 결정과 관련해 홍범도 장군의 볼셰비키당 가입할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백선엽 장군을 함께 언급하다 라디오 진행자와 설전을 벌였다.‘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주군관학교에 갈 특별한 사정이 뭐냐’, ‘박정희, 백선엽 장군이 만주군관학교에 독립운동하러 갔느냐’는 질문에 최 의원은 일제 식민지 시대였다면서 그런 시각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막판에 답변을 하던 중 시간 사정으로 인터뷰 연결을 마무리하겠다고 하자 “참 지나치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
국민의힘이 2년 전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을 결정하자 강력히 규탄한다고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오염수 방출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 결과에는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왜 입장이 달라졌느냐고 묻자 “IAEA 결과 부정은 과학의 부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IAEA 보고서 내용으로 검증이 됐다고 판단했느냐는 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조태용‧강대식‧김기현‧김석기‧김성원‧김태호‧박대수‧박진‧이태규‧전봉민‧정진석‧정찬민‧지성호‧최형두‧태영호‧한무경 등 국민의힘 의원 16인은 지난 2021년 4월29일 ‘일본 정부의 ‘후
최대 10배의 의결권을 주는 복수의결권 제도가 국회에서 신설되었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다. ‘주주평등 원칙’에 따라 본인이 보유한 주식수 만큼의 의결권을 갖는 것이 주식회사의 본질이다. 최소한 지난달 국회에서 복수의결권 주식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그랬다.복수의결권 제도는 창업자에게 최대 10배의 의결권을 주는 제도다. 투자받아서 주식이 희석되면 창업자의 지배력이 약화 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복수의결권이다. 모든 제도가 그렇듯이 복수의결권 제도도 장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장점은 벤처 창업자가 지분이 희석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조치를 묻는 기자들에게 돌연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되어가느냐”며 반문을 던져 발언태도가 논란이다.최종 책임자로 지목돼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 조치 문제와 검찰의 강제수사를 받고 있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출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다른 당 의원도 의혹이 제기됐는데, 어떻게 돼가냐고 해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상대 당 문제도 있으니 거기도 취재하라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국민의힘에 온전히 바로 설 수 있을까. 당 지도부에 윤심을 반영하기 위해 사실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쫓아낸 국민의힘이 본격 전당대회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당 지도부나 주요인사와 독대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당대회 시점과 룰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를 3가지만 짚어보려고 한다. 1. 인물난에 다시 고개든 자유한국당지난해 전당대회 때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2등으로 낙선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언론 플레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나 부위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법 개정안 의결 과정에서 KBS와 MBC 등 양대 공영방송을 두고 “공영방송의 탈을 쓴 불공정 편파 방송”이라고 비난해 논란이다.이에 KBS와 MBC 뉴스룸 국장 등 보도책임자들은 이 같은 비난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권 의원은 당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시절 “KBS를 비롯해 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니냐”고 말해 반발을 산 바 있다. 권 의원은 이밖에도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과방위 다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을 향해 “민주노총 언론노조에
정부의 ‘근조’ 표기 없는 리본 패용 지침 논란과 관련해 주요 방송사들 가운데 KBS SBS YTN 진행자들이 사고 초기부터 검은 리본을 패용한 반면, MBC는 논란이 벌어진 이후 ‘근조’가 쓰여진 리본으로 바꿔 달고 진행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저녁 메인뉴스 기준으로 이태원 참사 이튿날부터 검은 리본을 패용하고 방송을 진행한 곳은 KBS와 MBC다. 두 방송사는 각각 지난달 30일자 메인뉴스인 ‘뉴스9’와 ‘뉴스데스크’에서 앵커가 ‘근조’가 없는 검은색 리본을 패용하고 뉴스를 진행했다. 이후 31일자부터 SBS와 YT
윤석열정부의 용산 대통령실이 출입기자 등록 기준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협회를 포함한 가운데 신청한 매체 중 일부를 배제할 수 있는 단서조항을 달아 눈길을 끈다. 해당 협회 소속 언론사 중에는 ‘5·18 북한군 침투설’, ‘4·15총선 부정투표 음모론’ 등을 다루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거나 심지어 포털에서 퇴출된 매체, “국정원은 김대중 망국 귀신에 홀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해킹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무덤을 파고 부관참시를 해야 한다” 등의 주장을 하는 인사가 대표인 매체 등도 있다. 해당 협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나 청와
[영상]배진교 “한덕수 배우자 출입기록, 건보료 납부 현황 등이 무리한 요구?”강병원(민주)-배진교(정의), 한덕수 후보자의 김앤장 업무내역 서류 맹비난강병원 “고작 A4 한 장 반…종이 한 장이 15억 다른 한 장이 5억인가?”강병원 민주당 의원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26일 한덕수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가해 국민의힘의 자료제출 요구가 무리하다는 주장에 적극 반박했다.강병원 의원은 “어제도 한덕수 후보자께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요청한 자료에 대해 ‘충실하게 다 제출했다. 소명을 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딱 세 가지에 대해서만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김범수 위원이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언론사 발행인을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 김범수 경기 용인시정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김범수 위원은 보수 성향 언론사 미래한국 발행인과 대표를 역임한 인사로 2020년부터 경기 용인시정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시민사회위원장, 국민의힘 경기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즉, 정치인으로서 직함을 갖고 활동을 해온 상황인데 이 시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활동기한을 2022년 5월29일로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언론중재법 개정 논란이 극심했던 9월29일 특위를 구성해 12월31일까지 언론중재법‧정보통신망법‧신문법‧방송법 개선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나, 활동기한이 연장되면서 여당이 도입을 추진했던 ‘언론보도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운명은 사실상 대통령 선거 이후에 결정될 전망이다.28일 열린 언론특위 7차 회의에서 홍익표 위원장은 “예정대로면 오늘 특위 논의를 바탕으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11월15일에
21일 열린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 6차 회의가 2시간만에 끝났다. 방송법‧신문법‧정보통신망법 개선 논의가 이뤄진 이날 회의에선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포털 뉴스 서비스 등을 놓고 산발적인 논의가 나왔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공영방송은 양당에서 지원하는 사람이 결국 사장이 되고 있다”며 “거대양당이 분점하는 정치 현실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공영방송에 등장하기 어렵다”며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현 방통위 부위원장은 “올해 공영방송 이사 추천만큼은 여야 추천으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국회에서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지난 14일 언론중재법 공청회를 가졌다. 진술인으로 참석한 전문가 4인은 고위‧중과실이 인정되는 허위조작보도에 대해 실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액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골자로 한 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절반으로 의견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질의를 통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오현 변호사(법무법인 해송)는 “허위조작보도에 대한 정의‧규정의 불명확성으로 표현의 위축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 조작 또한 광범위하게 해석될 수 있고 고의중과실 추정규정도 추상적
국회 언론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홍익표)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핵심조항을 놓고 또다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언론중재위원장은 사전 차단이 아니라며 필요성을 역설한 반면, 국민의힘은 기사를 공론의 장에서 사라지게 하는 조항이라며 논의를 과거로 되돌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반박했다.국회 언론미디어특위는 29일 오후 제3차 회의를 열어 언론중재위원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업무보고를 겸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포함한 언론미디어 개혁 분야 논의를 벌였다. 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은 “굉장히 중요한 피해구제 수단”이라고 말했다.정필모 더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 2차 회의가 25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열렸다. 특위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를 받고 질의를 진행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부터 공영방송 지배구조, 기사형 광고, KBS 수신료, 포털 뉴스편집 이슈까지 다양한 주장이 산발적으로 등장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BC협회 정책적 활용 중단 이후에도 종이신문 발행 부수가 줄지 않고 있다는데 기사형 광고 때문인 것 같다. 조선일보가 3000억이 넘는 매출을 유지하는 건 기사를 가장한 광고비 때문
“…저희가 일정이 매우 촉박하기 때문에 박성중‧김종민 두 간사분께서 빠른 시일 내에 일정 협의를 해주셔서, 최소한 준비 기간 감안하더라도 2주 후부터는 주 1회 이상은 공청이든 간담회든 관계기관 정부부처 관계자 불러 현안 질의 등 여러 가지 일정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의사 일정을 합의해주셨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의사 일정 협의가 늦어지면 고스란히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홍익표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논란이 이어지던 9월29일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언론특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