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연설을 짜깁기한 풍자 영상 수사에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해당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하며 반발했다.‘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21조넷) 소속 8대 단체는 1일 공동논평을 통해 “경찰이 제작자와 다수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 고백 연설’ 동영상을 각 단체 온라인 계정에 게시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접속차단 결정과 경찰 수사는 이러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권력 행사임을 알리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틱톡 등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한국의 민주주의는 6공화국 출범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정부의 인터넷 검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퇴행시키고 있다.”(손지원 사단법인 오픈넷 변호사)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표현의 자유 침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언론뿐 아니라 인터넷·시민사회·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전방위적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UN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지난 1월 한국 정부에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언론노조·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인권센터·진보네트워크센터·오픈넷 등 16개 언론·시민단체들
“비판적인 말 한마디만 해도 입을 틀어막는 정권이 온라인상 웃음조차 처벌하려 한다”“영상제작자가 중대범죄 저지른 것처럼 하는데, 이게 공안 국가 아닌가”서울경찰청이 윤석열 대통령 짜깁기 영상 최초유포자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과잉충성으로 시민들의 입을 막고 있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수개월 전 나온 영상이 사회적 해악을 불러올 가능성도 낮으며, 경찰이 영상 제작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계속한다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지난해 11월부터 틱톡·인스타그램 등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시민단체가 21대 국회의원실에서 생산한 의정활동기록을 폐기하지 말고 국회기록보존소에 기증해달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통령 등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의원실에서 생산한 자료는 보존 의무가 없어 임기가 끝나면 각 의원실이 자료를 폐기하기 때문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는 지난 19일 캠페인을 시작했다. 의원실에서 지난 4년간 생산한 입법활동기록, 대정부활동기록, 지역구활동기록 등 보존 의무가 없는 자료들이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의 부당함을 알리며 연대 서명부에 이름을 올린 방통심의위 직원 150명이 미디어공공성포럼 특별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통심의위지부장은 20일 방통심의위가 ‘바이든-날리면’ 보도 방송사들에 중징계를 내린 것을 놓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21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정신영기금회관에서 진행된 ‘제14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시상식’에서 방통심의위 직원 150명이 특별상을 수상했다.미디어공공성포럼은 심사평에서 “졸속으로 설립한 ‘가짜뉴스 신속심의
10년 전 4·16 세월호 참사, 2년 전 10·29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과 언론·시민단체들이 19일 서울 KBS 본관 앞에 모여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사태는 공영방송이 참사를 정치적 사안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KBS의 여권 편향 보도 논란에 이번 불방 사태가 더해지면서 박민 KBS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KBS ‘다큐인사이트’ 조애진 PD는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영이 무산되면서 담당 PD가 다큐 출연자들을 만나 사과 중이고, 주요 출연자들은 ‘10주기
공영방송 K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정권 홍보 방송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 받았던 지난달 ‘시사기획 창’의 편이 1월 KBS 시청자위원회에서도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KBS 뉴스의 정치적 용어 사용이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면 정권 눈치를 본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26일 공개된 1월 회의록에 따르면 최경진 KBS 시청자위원장(언론인권센터 명예이사장)은 18일 회의에서 지난달 26일 ‘시사기획 창’의 ‘ 편을 상당한 시간을 들여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검찰이 뉴스타파 등 언론사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4일 뉴스타파를 포함해 경남도민일보·뉴스민·뉴스하다·부산MBC·충청리뷰 등 6개 언론사(검찰예산검증 공동취재단)와 세금도둑잡아라·함께하는시민행동·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등 3개 시민단체가 검찰청 특수활동비 검증결과를 공개했다. 검찰예산검증 공동취재단(이하 공동취재단)의 ‘검찰의 금고를 열다’ 시리즈 기사는 해당 언론사들이 취재하던 지역을 기반으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뿐 아니라 전국 지방검찰청 67곳에 대한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에 대해 이날부터 보도를 시작했다. 앞서 뉴스타파와 위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인공지능법(인공지능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이 이용자들의 권리 침해 등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법은 지난 2021년 7월1일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지난 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해당 법 제안 이유로 인간이 인공지능(AI)를 개발하거나 제공, 이용할 때 지켜야 할 윤리적 원칙과 나아가 인공지능이 지켜야 할 윤리적 원칙을 담았다고 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3개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정보공개센터·함께하는시민행동이 협업하여 우리 사회 성역이던 검찰 특수활동비 등 예산자료를 분석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검찰을 상대로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낸 지 3년 7개월 만인 지난 6월 24일 검찰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자료 역시 전체가 아닌 일부에 불과하고, 업무추진비 영수증 절반 이상은 판독이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뉴스타파와 3개 시민단체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검찰 특수활동비가 명절 상여금 명목으로 검사들에게 나눠진 정황, 참석자
국정에 대한 국민 참여와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정보공개법(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대통령실의 정보공개 거부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소통과 탈권위, 법치 등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가치들이 기본적인 대국민 소통 제도에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양상이다.대통령실은 최근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윤 대통령 취임 후 접수된 정보공개청구 내역·현황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정보공개청구 관련 세부 내용이 정보공개법 제9조 ‘비공개 대상 정보’이기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00여 건의 목록을
KBS 시청자위원회에서 지난달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재난에 있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면밀히 고민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왔다. 재난 현장을 다룬 영상, 피해자의 인터뷰를 전하는 방식 등에 대해 다각도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4일 회의록이 공개된 11월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17일 진행)에서 시청자위원들의 의견은 단연 이태원 참사 보도에 집중됐다. 관련 의견은 참사 직후 특보에서 사용된 재난 현장 CCTV·제보영상 등의 사용, 참사 원인을 혼동시킬 수 있는 보도, 피해 당사자이자 희생자 지인에 대한 인터뷰 등에 모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시민단체들이 정보공개운동을 시작한다. 또 진보정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파면 범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와 참여연대는 10일부터 시민 알권리를 기반한 ‘기록과 기억을 위한 10·29 이태원참사 정보공개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이번 참사 관련해 서울시청과 경찰청이 ‘핼로윈데이’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용산구청 등이 10.29 이태원참사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확인하고, 시민들과 함께 감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단체는
기타공공기관인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 은행장 윤종원)이 정부광고를 독점 대행하고 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정보사전공개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들이 언론사에 집행하고 있는 정부광고 내역을 숨기고 싶다는 것이다.정부광고 내역은 비공개 정보였으나 지난해 11월 정보공개센터·전국언론노동조합이 언론재단을 상대로 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공개 정보가 됐다. 언론재단은 정부광고 시스템 고애드(GOAD)에 정부광고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누구나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신문사·방송사·인터넷 언론에 집행한 정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만들었다던 ‘국민제안’이 공개된 지 4개월여간 방치 끝에 우수제안 투표를 종료했다. 주요 우수제안을 선정하고자 구성된 심사위원은 명단이나 회의록 모두 공개하지 않고 있다.국민제안은 지난 6월 대통령실이 야심차게 공개한 ‘새로운 대국민 창구’다. 당시 대통령실은 “구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법상 비공개가 원칙인 청원 내용을 전면 공개하면서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 이슈로 변질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며 “새로운 국민제안은 ‘공정과 상식’의 기조에 걸맞은 네 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먹통 자체가 재난이 아니라 플랫폼 자체가 재난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플랫폼 회사가 DR(Disaster Recovery,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할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해나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카카오와 네이버 등 거의 전 국민을 서비스 고객으로 삼는 거대 플랫폼의 경우에 그 어떤 업체들보다 데이터 보관 관리의 사회적 책임을 크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26일 오후 문화연대는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플랫폼 공룡 : 고쳐쓰기 편 카카
서창훈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장(전북일보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언론단체들이 예산 감사를 청구하고 정보공개청구에 나서기로 했다. 1인 시위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투쟁 방식을 바꾼 것이다.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개혁시민연대·민주언론시민연합·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 등 언론단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지원하는 신문윤리위의 예산 감사 청구와 정보공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7월 서창훈 이사장이 취임하자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서 이사장이 횡령, 시민단체 고소·고발, 대선캠프 활동 등
KBS가 19일 제31기 시청자위원 15명의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선정자들은 오는 9월1일부터 2024년 8월31일까지 2년간 시청자위원으로서 역할하게 된다.신임 시청자위원 및 추천단체는 △홍승빈 학부모정보감시단 팀장(학부모정보감시단) △박명희 (사)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소비자와함께)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한국여성단체연합) △한상규 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본부 본부장(서울YMCA) △김수현 법무법인 온화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김소형 성균관대 초빙교수(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김지미 법무법인 정도 변호사(민주언
헌법재판소가 수사·정보기관이 시민들의 통신자료를 수집하면서 ‘사후 통지’를 하지 않도록 하는 현행법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 기자들의 통신자료 수집도 문제가 된 상황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환영’ 입장을 내며 추가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헌재는 21일 오후 전기통신사업법 83조3항에 관한 헌법소원 청구에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를 결정했다. 영장 없이 통신자료를 수집하는 행위는 합헌이지만 당사자에게 통보를 하지 않는 건 헌법불합치라는 내용이다. ‘헌법불합치’는 조항이 위헌성은 있지만 즉각 무효가 되면 혼선이
신문사 10곳의 정부광고 점유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별 광고집행 내역(건수 기준)을 세부 분석한 결과 지역 주요 일간지에 가장 많은 광고가 배정됐다. 대구경북지역은 매일신문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했는데, 대구광역시가 매일신문에 배정한 광고는 31%에 달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신문사 정부광고 집행내역을 전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2019년 4년 간 상위 10개 언론사의 광고비 점유율이 30.01%로 나타났다. 20위까지 더하면 47.73%다. 이 기간 광고가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