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지난 5일부터 창간 104주년을 맞아 전태일재단과의 공동기획, ‘12대88, 쪼개진 노동시장을 바꿔야 한다’ 보도를 하고 있다. ‘대기업-하청업체 격차’를 내건 첫 보도엔 그간 조선일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와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담겼다.하지만 보도를 접한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선 우려가 더 크다. 열악한 노동조건의 원인이 ‘정규직 직원’이 아니라 원청사에 있는 상황에서 그 현실을 조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단체행동에 나서도 노조할 권리가 보장되
지난해 노조법 2·3조 개정안 보도의 주인공은 ‘정쟁’과 ‘사용자’였다. 현안의 중대성에 비해 보도량이 적고, 노동 현실을 다룬 해설 보도가 극히 드물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존의 진보-보수 언론 구분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의 안수찬 교수와 곽영신 연구원은 29일 ‘한국언론과 노동보도 실태와 노동담론의 정치’ 토론회에서 지난해 노조법 개정안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이론과현장연구회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언론이 대전 교사 사망 사건의 사적제재를 막기는커녕 확산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과 관련 있는 학부모들이 이사 갔다는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언론사들이 인용 보도를 통해 사건을 재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신문윤리위는 뉴스1·아시아경제 등 언론에 주의 제재를 내리면서 “언론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신문윤리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뉴스1·아시아경제·헤럴드경제·파이낸셜뉴스·이데일리·국민일보 등 6개 언론사 기사에 대해 주의 제재를 내렸다. 이들 언론은 지난해 11월 교사에게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2013년 12월 중순 주간지 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47억 원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다는 기사가 실렸다.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시민 배춘환은 기사를 읽고 봉투에 4만 7,000원을 담아 손 편지와 함께 으로 보냈다. 편지에는 “이 나라에서 셋째를 낳을 생각을 하니 갑갑해서,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적었다. 은 2014년 첫 호에 그가 보낸 돈과 편지를 공개했고 이를 읽은 수많은 ‘4만7000원’들이 손을 내밀었다. 현행법상 언론사가 큰돈을 모금할 수 없어 아름다운
더불어민주당이 9일 방송3법 본회의 처리 예고와 함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검토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탄핵중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방송3법 본회의 처리에는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뿐 아니라 임명된 지 75일째를 맞이하고 임명장에 채 잉크도 마르지 않은 이동관 방통위원장에게까지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신사협정과 정책 경쟁을 내팽개치고 무한 정쟁을 해보자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요건조차 갖추지 못해 기각될 것이 뻔한 탄핵소추안”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3일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건 19년 만으로, 공공의료 확충과 관련된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이에 보수신문들은 보건의료노조가 왜 파업에 나서는지를 분석하는 것보다 시민 불편을 우선으로 다뤘다. 반면 경향신문·한겨레 등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보건의료노조의 주요 요구 조건은 △간병비 국가책임제 실시 △간호사 수 확대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확보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공공의료 시스템 확충·강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쇄신 과제’를 제안했다. 의원정수를 10% 감축하고, 중국인 투표권·건강보험을 제한하자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성과 치하도 있었다. 이를 두고 주요 아침신문들의 비판이 쏟아진다. 여당 대표가 첫 연설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현실을 인식하지 않고, 편 가르기를 통해 지지율 확보에만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김기현 대표의 정치쇄신 과제는 △국회의원 정수 30명 감축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노동조합 개혁 및 기업 세금 축소 △중국인 투표권·외국인 건강보
파업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 완화를 골자로 한 대법원 판결로 일명 ‘노란봉투법’의 입법 취지가 인정됐다는 평가가 나오자 일부 신문에서 대법관, 대법원장 등 개인을 타깃으로 한 비판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개인의 정치 성향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례적으로 대법원이 입장문을 내고 개인을 겨냥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했으나 개인 비판 보도를 냈던 신문에는 반영되지 않았다.지난 15일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현대자동차가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4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해 시행령 개정에 착수한 것 관련 한겨레가 사설을 통해 ‘공영방송 길들이기’라며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방통위원장 임명 추진까지 보면 그 종착점이 ‘땡윤 뉴스’ 아니냐며 ‘방송 장악’이라고 비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공택지를 총수 2세 자녀 회사에 몰아주는 등 부당 내부거래를 한 호반건설에 과징금 608억원을 부과했다. 부당 지원 과징금 액수가 역대 세 번째로 많아 다수 신문이 비중있게 이 소식을 전했다. 대부분 신문에서 공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언론의 쇄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개혁의 딸’(개딸)로 대표되는 강성 지지층들이 있다.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최근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문자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은 문자테러를 한 사람이 당원이 아니라며 “외부세력의 이간질”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언론은 민주당이 변화하기 위해선 강성 지지층과 결별하고, 최근 논란을 일으킨 국회의원들에 대한 강경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민주당은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강성 지지층의 공격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모았다. 다만 청년 정
“조중동과 경제지는 노동조합의 목적이 조합원 처우와 지위 개선이 아니라 ‘파업 그 자체’인 양 호도합니다. 그러나 파업을 좋아하는 노동자는 없습니다. 파업을 하면 임금을 받을 수 없고, 잘못하면 해고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파업이 실패하는 어쩌나 하는 두려움. 가족들의 걱정, 언론에 의해 매도당하는 데 대한 억울함. 견디기 쉽지 않은 고통을 겪습니다.”11년차 택배노동자로 지난해 CJ대한통운과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파업했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이 7일 말했다. 택배노조는 2021년 말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
노란봉투법과 ‘건폭(?)’의 기원에 대하여‘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하자 정부 여당과 보수언론의 노조 때리기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노조를 빗대어 건설현장의 폭력조직 ‘건폭’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혐오 발언을 쏟아내자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노란봉투법은 헌법 위배”라고 주장했다. “노조 비리가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노조로부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상태다.보수언론은 노란봉투법과 건설현장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이 2월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를 표하며 퇴장한 가운데, 재적의원 16명 중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9명의 찬성으로 통과된 것인데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맡고 있어 통과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야당은 본회의 직회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노동계와 재계 입장은 노란봉투법이 2월 15일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을 때와 같습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의미 있는 진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이름이 사라지고 ‘불법파업조장법’, ‘원청-하청노조 직교섭’ 등의 명칭이 경제지 전면에 드러나고 있다. 여론전에 나선 재계의 요구가 사설·칼럼이 아닌 일반기사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매일경제는 최근 지면 제목에 ‘노란봉투법’ 명칭을 빼고 있다. 매일경제는 지난 16일 1면 기사 에 이어 16일 사설에선 ‘원청-하청 노조 직교섭 법’이라고 불렀다. 18일 5면 제목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속칭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이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 주도로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위원장석에 다가와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항의 표시를 했다.이날 전해철 환노위 위원장이 노조법 개정안 대안을 상정하자 국민의힘 측에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법안을 더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안건 조정위로 15분 만에 끝났다고 들었다. 이번 노조법 개정안 같은 경우 정말 중요한 법안이다. 이런 날치기 법안 통과가
20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2차 방송 토론회(MBN 주최)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슈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진위 공방이었다.김 후보의 의혹은 윤석열 정부 공정성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바이든-날리면 발언에 대한 당권주자의 입장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각을 세우는 후보의 차별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토론회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간 문제가 있다. 안철수 후보의 언론관을 엿볼 수 있는 답변 내용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2월1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노동계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했지만, 국민의힘과 재계는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각각 노사갈등 비용 증폭과 경영활동 위축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를 표하며 재계와 입장을 같이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6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긴급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도로·철도·우편요금을 상반기에 동결하기로 했다. 신문들은 이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대부분 1면으로 보도했다. 급격하게 오른 공공요금에 정부가 개입하는 방향 자체는 옳으나 실효성있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왔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5일 일명 ‘노란봉투법’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주도적으로 해당 안건을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했다. 노란봉투법 논의는 2013년 쌍용차노조가 회사와 경찰에 47억원을 배상하라는 1심 판결 후 촉발, 시민 4만7547명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영방송의 보수 패널의 공정성을 문제삼은 데 이어 이번에는 KBS의 불공정 보도가 시정되지 않는다면서 ‘뉴스농단’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불공정 인터뷰 방송을 했다고 지목된 KBS 앵커가 사실에 맞지 않는 부당한 비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KBS의 불공정 보도가 시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스농단 수준”이라며 최근 KBS 보도 3건을 들었다.특히 정 비대위원장이 첫 번째 사례로 든 ‘지난 주말(지난해 12월25일) KBS ’
신문방송 모니터_ 등록 2022.12.30 10:55 조회 13한국경제 노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임금·성과급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미디어오늘 (12월 26일 윤수현 기자)에 따르면 “(2022년) 임금인상률(기본급)은 6.8%로 임금협약 사상 최대 인상률”이며 “연말 성과급의 경우 사상 최고치인 270%”로 지난해보다 100%p 상승했습니다. 기자들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기 위한 추가 채용, 초과근로수당 없이 야근이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임금제 개선방안 마련도 합의했습니다. 한경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