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드라마 스태프 A씨는 최근 적금을 깼다. A씨는 신예 배우가 출연하는 이 드라마에 7월부터 그립 담당(촬영장비)으로 참여했는데, 제작사가 지난 10월 돌연 촬영을 중단하더니 며칠 뒤 모든 스태프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다. 임금은 9월 치부터 밀렸다. 그는 “촬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해 하염없이 소식을 기다렸는데, 제작사가 돈이 없단 이유로 임금도 주지 않고 실직시켜버린 셈”이라고 했다.함께 일하던 촬영·그립 스태프 8명은 해당 제작사를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A씨가 받지 못한 임금은 900만 원을
영화제작 현장에서 스태프 작업시간과 임금체불이 10년 새 뚜렷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은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3년 간 임금은 정체 상태로, 스태프 고용을 외주화하는 경향도 크게 늘었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12일 월간 이슈페이퍼에서 최근 10년 간의 영화스태프 노동조건 실태 추이를 이같이 분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9차례 진행한 영화스태프 근로환경 실태조사를 살핀 결과다.영화스태프 노동자들은 초저임금에서 벗어났다. 스태프 수입은 2012년 연 1107만원으로 처음 1000만 원을 넘어선 뒤 2020
미디어오늘 3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12차 회의가 지난달 30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이은용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김원재 청년 독자가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정철운 저널리즘 기획 팀장, 정민경 기자가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홍성일=6월은 성소수자 인권의 달이다. 이와 관련한 기사들을 미디어오늘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MBC 보도국에서 ‘무늬만 프리랜서’로 일하다 해고된 방송작가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사내에 신고했지만 MBC가 불인정했다. MBC 인사부는 가해자로 지목된 팀장과 앵커가 업무상 우위에서 정신·신체적 고통을 준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서지 않았다’고 판단했다.MBC 인사부는 지난달 16일 낮뉴스 프로그램 ‘뉴스외전’에서 일하던 방송작가 A씨가 신고한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A씨에게 통보했다. 통보 이메일을 보면 MBC는 직장 내 괴롭힘의 세 가지 요건 가운데 △
코로나19 재난 시기에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는 ‘코로나 블루’가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직 여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를 이유로 해고하거나 임금을 깎고, 휴가를 주지 않는 직장 ‘갑질’과 부당대우 피해가 이들 노동자에게 가장 심각한 현상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직장갑질119는 지난달 3~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은 비정규직이자 여성, 저임금 노동자일수록 심각했다”고 밝혔다. 단체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해당 기간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조
태국 당국이 미얀마 언론인 3명과 활동가 2명을 체포하자 국제앰네스티가 “강제 송환되면 이들은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국제법상 강제송환 금지 원칙인 농르풀망 원칙(non-refoulement)에 따른 의무 위반”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태국 경찰은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언론인 3명을 지난 10일 체포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온라인 방송 ‘버마 민주주의 목소리(DVB)’ 측은 소속 언론인 3명과 활동가 2명이 북부 치앙마이에서 경찰의 불심검문 뒤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안에 임시 스튜디오를 만들어 뉴스를 보
국제사면위원회, 유엔 등 전 세계 LGBTI 차별 철폐 노력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 당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성고 변희수 전 하사와 관련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에 대한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미국의 경우 지난 2016년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문제와 성전환 수술 비용 지원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시켰고, 정책에 반영을 했던 노력이 있는데 연구한 사실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예비역 육군대장)의 질문에 "아직은 없는
방송과 영화, 출판, 공연, 음악, 게임, 웹툰, 타투 등 문화예술 노동자들이 노동자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요구안을 9일 발표했다. 이들의 요구는 그간 특수고용과 플랫폼, 프리랜서 계약으로 분류돼온 이들을 노동자로 인정하고 노조할 권리와 적정임금, 안전한 노동환경 등을 보장할 의무를 정부와 사용자에 묻는 내용으로 모였다. 문화예술노동연대는 9일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1년 문화예술노동자 요구안’을 발표했다. 단체는 “예술인의 가난과 고통은 예술인의 숙명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노동자로서 마땅
'위장된 프리랜서' 고 이재학 청주방송 PD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2월 숨졌다. 방송국 직원처럼 일했지만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도 인정받지 못한 억울함이었다. 미디어오늘은 11월13일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맞아 '오늘의 언론계 전태일'인 방송계 비정규직 현장을 돌아봤다. '전태일 50, 제2의 이재학들'이란 이름으로 기획을 연재한다.‘제2의 이재학들’은 전국 곳곳에 있었다. 방송사 직원처럼 일했지만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부당대우를 받은 ‘위장된 프리랜서’들이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
대전MBC가 오는 9일 정규직 전환을 앞둔 유지은 아나운서의 경력 중 일부만 인정한다고 밝혀 논란이다. 정규직 전환은 지난 4월 국가인권위 권고에 따른 결정임에도 위로금을 지급하고 성차별 채용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권고도 지키지 않고 있다.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는 6일 성명을 내 “대전MBC는 인권위원회의 채용 성차별 결정에 대해 진정인을 정규직화한다는 타이틀만을 선전할 뿐 진정한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어 향후 대전MBC 행보가 걱정스럽다”고 주
“저희 시설에서 직원들한테 매월 월급의 일부를 후원금 명목으로 떼갑니다. 최근 저희 팀에서는 같이 내지 않기로 해서 몇 달 전부터는 내지 않았는데, 상사가 얼마 전 저희 직원을 불러 시설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했습니다. 후원금을 내지 않으면 휴가비나 명절상여금, 성과급 등 주지 않는다고 했고요.” (사회복지사 A씨)“업무상 문제로 상사가 폭언했습니다. 시설장에게 상사의 폭언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는데 시설장은 제게 다른 기관 발령을 제안했습니다. 저는 거부했습니다. 실제로 다른 기관으로 인사발령이 났고 사직서를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방송스태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을지로 상생 꽃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영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화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박홍근 을지로위원장, 박광온·설훈 을지로위 방송3사·종편·케이블 책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우리나라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고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 작품을 직접 방송까지 하고 있다. 좋은 작...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이 잇따라 불거진 이후 정부가 노동권교육을 국정과제로 정하는 등 청소년 노동권교육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청소년에 치우친 기존 노동권 교육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대문구 근로자복지센터는 10일 오후 서대문구청 대회의실에서 ‘서대문구 청소년노동인권교육 확대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에는 노동권 및 교육 분야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은 ‘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노동인권교육’으로 한정했다. 노동권 교육이란 안전하게 일할 권리, 근로조건에 ...
새누리당이 조기대선 국면을 앞두고 안보와 개헌을 카드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민생은 챙기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보수세력 집결을 꾀해 정국 반전을 시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여야 각 당에서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의원을 뽑아 ‘초당적 정책 컨소시움’ 형태의 공동연구체 구성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 초당적 정책 컨소시움을 통해 외교와 안보, 국제경제 등 각 정당과 정파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국가적 차원의 대응과 관...
0. 10월 셋째 주 시사주간지 리뷰입니다. 이번 주 초,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대부분 시사주간지가 이번 주 이 논란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고 기사를 썼습니다만 ‘한 주를 넘어 10일 동안 유통되어야 할 기사’를 고민해야 하는 시사주간지의 입장에서는 진행상황을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겠죠. 이번 주 커버스토리에서 이
지난 6월27일, 2015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었다. 내년도부터 받는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시급과 월급, 그들의 삶과 권리, 꿈과 희망이 결정됐다. 최저임금 5,580원, 올해대비 370원이 인상된 금액이다. 매년 그래왔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은 250원에서 350원대 사이에서 결정되어 왔다.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는 사용자와 노동자가 10원을 올리네, 1
서울고등법원은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색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김상헌)에 내린 시정명령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80년 여름 이른바 ‘신군부’의 지시와 이들 지시를 확대 해석함으로써 정권 찬탈자에 대한 충성심을 표시하는 KBS 핵심간부들에 의해 일터를 쫓겨난 KBS직원들은 약 1백40명, 이 가운데 일부가 87년 6·29이후 밀어닥친 사회민주화의 영향으로 옛 직장으로 돌아왔다. 80년초 근무했던 일터로 복귀했으니까 얼핏보면 ‘복직’된 셈이다.이들은 과연 8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