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경북 울진에 살았다. 전해지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거엔 동해바다가 보이는 곳, 유난히도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살았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 A를 포함해 모두가 같은 시각에 같은 밥을 먹으며 옹기종기 모여 있다. 새해가 밝았다. A가 사는 시설 관리자가 느닷없이 밥을 주지 않기 시작했다. A와 그의 동료들은 닷새 정도 굶었다. 그리고는 차에 나눠 실렸다. 너무 많은 이들을 실어 밀집한 탓에 다들 힘들어했다. A의 오랜 친구 B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안에 남아있던 토사물을 다 쏟아내고 세상을 떠났다. 이런 일을 예상
“길고양이는 인간의 마을 공동체다. 고대시대부터 함께 해왔던 마을의 동물이다. 인간이 곡식을 저장하면서 쥐가 생기자 고양이를 마을에 풀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부터 쓸모없는 존재가 돼버렸다. 인간이 들여온 만큼 고양이는 공생해야 하는 존재다.”길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이 사람과 안전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독 뉴스레터 ‘캣챠(CATCHA)’를 운영하는 백수진·이효석 공동대표의 말이다. 방은희 디자이너총괄까지 함께 3명이 이 뉴스레터를 만든다. 백수진 이효석 대표는 각각 중앙일보와 연합뉴스 기자 출신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 출연한 말이 사망하면서 동물학대 논란을 불렀던 KBS가 ‘동물 출연’ 관련 가이드라인을 신설했다.KBS는 9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드라마를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기존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신설
김의철 KBS 사장이 최근 불거진 KBS 드라마 촬영장에서의 동물학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김의철 사장은 26일 KBS 이사회에 출석해 “오늘은 특별히 드라마에 대해서 한 말씀 드려야 될 거 같다”면서 관련 사안을 언급했다. 지난 1일 KBS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이 방영된 뒤 이성계 낙마 장면을 위해 달리는 말의 다리에 줄을 묶어 잡아당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말이 사망한 가운데 과거 KBS 드라마에서의 촬영 관행도 문제가 불거지는 양상이다.김의철 사장은 이날 “최근 KBS 드라마는 주말 연속극
최근 출연한 말이 사망에 이른 ‘태종 이방원’ 외에 그간 KBS의 여러 드라마에서 촬영을 위한 동물학대가 반복됐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한국동물보호연합을 비롯한 100여개 동물권 보호단체들은 26일 KBS드라마센터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앞에서 ‘KBS의 관행적 낙마(落馬) 동물학대를 추가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말 고꾸라뜨리기’로 불리는 ‘낙마’ 촬영은 전력질주하는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서 말을 넘어뜨리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 ‘태종 이방원’에서의 태조 이성계 낙마 장면도 이렇게 촬영됐다. 동물권 보호단체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극중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을 촬영하다 말이 사망한 것에 대해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위원장 조햇님)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비판했다. 사회적으로 동물학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관련 입장이 나온 것이다. 정의당은 KBS 측에 “동물 방송 촬영 관련 가이드라인 등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일 방영한 ‘태종 이방원’의 낙마 사고 장면에서 동물학대가 있었다는는 지적이 나왔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달리던 말이 고꾸라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스피치 인사이트’는 국내 언론이 인용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발언과 국내 대중 여론의 SNS를 분석하여 그들의 발언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영향을 미치는지 데이터로 분석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통해 현재 사회의 이슈가 왜 화제가 되었는지를 분석하며 대중 여론이 해당 이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해당 이슈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짚어보고자 합니다.9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이후,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언급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5월3일 가수 고(故)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씨 인터뷰를 시작으로 ‘가족, 법원 앞에 서다’라는 기획을 시작했다. 이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항해사 가족, 1998년 ‘JSA 의문사’ 김훈 중위 부모, 2016년 서울 강남구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숨진 고 권대희씨 어머니, 2018년 김천문화회관 무대에서 떨어져 숨진 고 박송희씨 부모 등을 인터뷰했다. 지난 7월12일 5번째 기사는 ‘반려 가족’이었던 고양이 자두가 잔혹하게 살해당한 후 정신적 고통을 받는 보호자의 사연도 소개됐다. 자두는 지난해 7월13일 가해자 정
지난해 6월 부산에서 길고양이 학대사건이 벌어졌지만 범인을 잡지 못한 가운데 인근지역인 경남 김해시에서 최근 길고양이 학대가 발생했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대표 박혜경, 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3일 김해시 율하동 한 아파트 인근 산책로에서 토막난 고양이 사체 2구를 발견했다. 사체 2구는 각각 머리만 남은 새끼 고양이와 머리 없이 몸통만 남은 성묘(어른고양이)로 추정했다. 김해시 서부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했지만 나머지 사체를 찾지 못했다. 부검의에 따르면 자묘로 추정되는 새끼고양이는 대략 보름 전
동물권단체가 식용 도살된 개들을 묵념으로 추모하는 가운데 바로 옆에선 식용견 농장주들이 개고기 시식 행사를 벌였다.동물해방물결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식용 도살된 개들을 묵념 추모하는 ‘2019 복날추모행동’을 열고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를 촉구했다.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최근 모란‧구포 등 전통시장에서 개 도살이 사라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근본 해결은 멀어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이 계류된 1년간 무려 100만 마리 개들이 음지에서 도살됐다”며 “불법 개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동물 안락사 논란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 셜록을 상대로 3억여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조정 신청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기했다. 박 대표는 공익제보자 A씨가 자신의 지시로 안락사를 한 것이 아니며, 언론 보도로 인해 회원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며 거액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셜록 측은 박 대표가 후원자들 앞에서는 안락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놓고 몰래 안락사를 한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경찰은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 등으로 박 대표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2...
‘미주의 미오픽’은 미디어오늘이 소개하고 싶은 기사를 쓴 기자를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미디어오늘 미디어팀 기자들이 만난 기자들의 이야기가 담깁니다. ‘이주의 미오픽’ 1화의 주인공은 ‘셜록’의 김보경 기자입니다. 김보경 기자는 1월11일 ‘박소연 지시로 개, 고양이 230마리 죽였다’는 기사를 시작으로 라는 ‘구조의 여왕인가, 개 도살자인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매체에서 보도된 것처럼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그동안 수백 마리의 동물을 안락사해왔는데 2011년부터 안락사를 하지 않았다고 공언해왔기에 ...
‘개 도살금지 법안’ 통과를 요구하는 동물보호단체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연대체인 개식용종식시민연대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개·고양이 도살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여자들은 “식용개 or 반려견? 따로 있지 않습니다”, “개·고양이 도살금지”. “개 식용 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개 도살금지 법안을 요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에 참여한 방미영 동물보호단체 행복한강아지 팀장은 “인간이 잠시 잠깐의 미각을 위해 보신탕을 먹고자 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개...
최근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고 개 식용 반대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이를 생업으로 하는 판매업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모호한 축산 관련법 때문에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판매업자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라는 불만이다. 초복인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보신탕집에서 이곳에서 40년 넘게 보신탕을 팔며 생업을 유지했던 식당 주인 김아무개씨(64)는 모처럼 맞은 대목에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김씨는 “십여 년 전 같았으면 복날엔 꽉 찬 예약 손님으로 분주 했지만...
17일 초복을 하루 앞두고 ‘개 식용 찬반’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이마트 반려동물 판매점의 동물보호법 위반 실태를 고발하며 동물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조희경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이마트의 펫숍(pet shop) 브랜드인 ‘몰리스 펫샵’의 영업자 준수 사항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동물판매 요금표 게시나 계약서 제공 의무 등 올해 3월부터 적용된 동물보호법 개정안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몰리스 펫...
전국 동물보호단체 시민활동가들이 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개 도살 금지 법안 통과’를 외쳤다. 시민활동가들은 오는 17일 복날을 앞두고 “개를 가축에서 제외할 것, 개와 고양이 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보호단체의 외침과 관련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라는 청원자와 개 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 찬성 청원자가 각각 약 18만 명, 10만 명을 돌파했다. 실제로 개는 축산물가공처리법 상 ‘가축’으로 분류돼 식용으로 키울 수 있다. ...
16일 오후 폭우가 강타하고 지나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느닷없이 개들이 나타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육견단체협의회(한단협) 회원들이 국회의 가축분뇨법 개정안 통과에 항의하기 위해 여의도 국민은행 동관 앞에 육견을 트럭에 싣고 와서 집회를 벌인 것이다. 한단협 회원 수백여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국회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월23일 국회 환노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유예기간 연장 등의 ...
식품 안전 관리·감독에 소홀, 직무를 유기하고 문제를 방치했다가 ‘살충제 계란’ 파동을 부른 전·현직 정부 관계부처장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비슷해 제2, 제3의 화학물질 참사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요구에서다. 환경보건시민센터(소장 최예용)는 2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일차적 책임을 물어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현직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과 김재수·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016년 11월 29일 법제처는, 학교에서 교육 목적의 동물해부실험은 동물 학대가 아니다 라는 결과를 밝혔다. 이유는 “동물실험의 원칙을 지키면서 실험을 한다면 이는 동물 상해 행위나 고의적 동물 살해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였다. 이어서, 동물보호법에서 동물실험은 인류의 복지 증진과 동물 생명의 존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생 시절 실험동물학을 배운 적이 있다. 실험동물에 대한 개론과 실습에 관한 수업인데, 개론에서는 실험동물의 정의, 종류, 필요성, 질병,...
대한민국 최초의 ‘동물권선거운동본부(동물권 선본)’가 23일 출범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란 슬로건을 내건 동물권 선본은 오는 4·13 총선 때까지 동물도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존중할 것을 주장하고 학대와 착취로부터 동물을 보호할 공약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녹색당은 23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