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막장 노동의 끝판이 돼버렸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대표적 중산층 직업이었던 건설노동자는 현재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당시 탄광노동자를 떠올릴 만큼 요즘 청년층이 기피하는 대표적 일자리가 됐다. (중략) 50대 이상 중고령자들 외에 현재 건설현장을 지탱하는 노동력은 저임금 외국인노동자들이다. 해외인력 유입을 막을 이유는 없지만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라도 희생을 마다하는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내국인 노동자의 하향임금 평준화와 낮은 생산성에 기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대통령실이 내년도 전체 예산안을 전년보다 5%가량 많은 1000억 원대로 책정했다. 대통령 행사, 국정운영 성과 홍보 등에 대한 예산안 증액도 눈에 띈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의 ‘2024년도 예산안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내년도 예산안을 전년(985억2300만 원)보다 4.8% 많은 1032억300만 원으로 책정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증가율(2.8%)보다 높은 수준이다.대통령실은 대국민 소통, 국정운영 홍보 및 행사 관련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밝혔
한상혁 전 위원장의 면직 이후 한 달째 후임 방송통신위원장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찍이 이동관 현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방통위원장 내정자로 거론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가 미뤄지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고문)이 지명됐다.11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 12명 중에는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이 포함됐다.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
여당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에서 민주노총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건설노조의 ‘1박2일 노숙집회’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에 집회·시위의 자유를 위축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언론에서도 이 주장을 비중있게 다뤘다.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야당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독립에 공이 있더라도 장기집권을 하려 부정선거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치인들에게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한국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로 인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언론발로 한일간 민감한 현안에 대한 윤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하면서도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일본 교도통신은 29일 윤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과 회담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해 “시간이 걸려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라며, 일본 측 설명을 다시 요청했다고 보도했
용산 대통령실에 새로운 출입 매체가 추가됐다. 출입등록 승인을 기다려온 매체들 중 한 곳만이 추가된 가운데, 대통령실 측은 해당 기자의 경력 및 보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 정규출입기자단에는 지난 23일부터 국민일보 계열사인 쿠키뉴스 기자 한 명이 추가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첫 신규 출입사다. 해당 매체는 대통령실 프레스센터로 사용되는 청사 1층의 기자실 중 풀단(대통령실 근접 취재가 허용되는 공동 대표 취재단) 및 지역언론 외의 기자들이 사용하는 3기자실을 이용하고 있다.대통령실의 출입사 추가는 이례적이다. 지
한국어는 서열을 전제한다. 상대와 나의 위치를 파악해 높임말과 낮춤말을 적절히 골라야 한다. 비민주적인 표현도 많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지 한 세대밖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독재의 유산이 언어를 통해 계승되고 있다. 언어에도 신분이 있다. 표준어는 나머지 지역어(방언)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 언론은 그동안 이러한 한국어의 특징을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못했고 오히려 널리 유포해온 책임이 있다. 미디어오늘은 저널리즘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2023년 한국 사회에 어울리는지 살펴보는 과정을 ‘언어 저널리즘’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언론이 말
나라꼴이 어찌될까. 보라. 자신이 영업사원이란다. 대한민국 대통령 말이다. 그것도 외국 대기업 회장들 앞에서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그는 호텔에 마련한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우리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을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 번 모시는 것이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언론들은 크게 부각했다. 어느 언론은 “대통령 취임 후 ‘세일즈 외교’ ‘모든 순방은 경제 중심으로’ 등 정상외교를 통한 경제 산업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윤 대통령의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
윤석열 정부의 문화정책과 문화부 예산안을 살펴본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계의 상처 중 하나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예산이 거의 부재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청와대 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청와대 관광 예산, 정부 홍보 예산 확대 등 불필요한 예산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직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은 이 시점에 보완된 예산안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다.22일 문화연대 주최로 서울 마포구 스페이스M에서 열린 ‘문화정책이 사라진 시대, 윤석열 정부를 평가한다’ 토론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문화정책과 예산안을 살펴보고 평가하는
요즘 시골 노모의 목소리에 근심이 짙다. 내년 노인일자리에서 탈락할까봐 조마조마. 정부에서 공공형 일자리를 축소한다고 발표한 탓이다. 올해 팔십줄에 접어든 당신이 먼저 탈락될 거라며 몹시 초조한 기색. 노인들이 서로 나이를 세며 내년에는 못 보겠네 쓴웃음을 짓는다고 한다.“돈도 돈이지만, 가장 섭섭한 게 뭐냐면. 되게 심심할 것 같아서 말야.”이번 추석 때 엄마가 큰이모와 나눈 통화 내용도 그랬다. 군산에서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큰이모도 일자리가 사라질까봐 내심 불안해하고 있었다. 전화로 속사정을 털어놓는 두 노인네의 흐린 목소리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5월10일, 느닷없이 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왔다. 부자 감세와 복지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비판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세금을 국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청와대에 들어가기 싫은 대통령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실정에 대해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비판에 나서고 있다.그런데 권력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재편되는 현실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대통령실 이전의 근거로 민주주의를 핑계 삼았지만 이전을 통해 민주주의의 강화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의 내용과 배경을 두고 논란이다.특검 추천자에서 여당을 배제한 문제, 민주당 정부 때 수사기관에서 왜 수사와 기소를 하지 않다가 이제했는지, 2주전엔 발의한 의원 개인의견이라더니 왜 당론으로 바뀌었는지, 이재명 방탄 당론이 아닌지 등의 의문이 나온다. 이에 민주당은 일일이 반박에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법에 “입장이 없다, 제 문제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나중에 말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이 7일 발의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
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언론에서 인사문제를 중심으로 평가를 내놓는 가운데 지역신문들은 현 정부의 지역공약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강원도민일보는 이날 사설 “윤 정부 100일 ‘지방 위기’ 부채질”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국정과제 선정결과는 물론 취임 이후 펼쳐온 정책에서 ‘지방’은 찾기 어려웠습니다”라며 “‘서울’ ‘수도권’이 더 많이 언급됐습니다”라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국토 발전 약체인 지방을 견인해 내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며 “국토균형 발전과 지방 개발 추진체가 없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용산으로 대통령집무실을 이전하면서 대통령실 앞 집회가 가능해졌다. 집시법 제11조에선 대통령관저 100m 이내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와대의 경우 대통령집무실과 관저가 한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 100m 이내에 집회가 금지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대통령집무실을 이전하면서 관저를 분리했고,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는 집회가 가능해졌다. 미디어오늘은 용산 대통령실을 관할하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용산 대통령실 앞(대통령실 100m 이내를 포함하는 집회 목록)에서 어떤 시민들이 집회(행진 포
윤석열 정부 출범 두달 만에 다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30%로 떨어졌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섰다. 정치권이나 언론계에서도 정권교체에 성공한 대통령이 취임 100일도 안 지났는데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분위기다. 이명박 정부 첫해 ‘광우병 촛불집회’나 박근혜 정부 2년차 ‘정윤회 문건 사건’ 등 심각한 악재가 터진 것도 아니기에 대체로 현재 상황을 명쾌하게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 뚜렷한 한두가지 요인이 꼽히지 않는다는 뜻은 결국 어떠한 것도 지지율 하락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말
대통령실 출입매체와 출입기자 수가 지난 정부 초 청와대 출입매체와 출입기자 수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문재인 정부 초인 2017년 9월 기준 청와대 출입매체수는 181개사, 출입기자는 345명이었다. 이전 정부보다 출입매체(약 28%)와 기자(약 17%) 수를 늘린 것이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실 출입매체와 기자 수는 모두 감소했다. 미디어오늘이 대통령비서실에 출입매체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했는데 당초 비서실 측은 ‘언론사의 영업상 비밀’ 등을 이유로 비공개했다. 이에 미디어오늘은 대통령실을 제외한 타 정
LG유플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가운데 회사 내 특정 근무자 70%를 전환배치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노조는 “현장과 소통 없는 일방적 인력이동이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시작”이라고 반발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LG유플러스 제2노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LG유플러스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격화에 따른 퇴사를 유도하는 일방적 인력이동”이라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0년 3개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현직 대통령 보호를 위한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는 가운데 집시법 제11조를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권력자 비판을 원천 봉쇄하는 집시법 11조가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고자 해당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3일 “정권을 위한 집시법에서 시민을 위한 집시법을 만들자”며 집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윤재갑·김두관·강민정·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심상정·강은미·배진교 정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윤석열 대통령 용산 집무실 이전 비판을 ‘훼방’이라고 제목을 달아 보도한 조선일보에 주의 제재가 결정됐다. 훼방은 남을 헐뜯어 비방한다는 뜻이다.신문사들의 자율규제 기구인 한국신문윤리위원회(신문윤리위·위원장 김소영 김앤장 변호사, 전 대법관)는 지난달 30일자 조선일보 1면 ‘文(문) 대통령의 훼방, 도를 넘다’ 제목의 기사에 문제가 있다며 ‘주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목의 원칙’을 보면 제목은 기사의 요약된 내용이나 핵심 내용을 대표해야 하며 기사 내용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보름이 넘었지만 아직 정보공개청구 업무를 시작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다.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알권리와 정보공개에 대한 공약을 내놓지 않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정보공개청구에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대통령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소통을 하겠다며 용산으로 대통령집무실 추진을 강행했지만 정작 대통령실은 불투명한 상태다. 미디어오늘은 윤 대통령 취임식을 진행한 이후 지난 10일과 11일 대통령비서실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대통령실(구 청와대) 홈페이지에 정보공개 관련 내용이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