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명의 여성 선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66명 각자가 스스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색깔을 찾아가는 게 우리 프로그램 성격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세상 사람들이 봐왔던 정형화된 여성 직업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면, 여기는 그냥 나를 만나는 공간 인거다. 이를 악물고 인상을 찌푸리고 뛰는 것도 보여줄 수 있고, 가끔은 분해서 울기도 하고, 경기하다가 든 멍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도 있고. 그런 다양한 모습 말이다.” (SBS 장정희 작가)2021년 시작한 SBS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씨의 범죄 행태를 분석하며 자폐 성향이 있다는 전문가 발언을 방송한 SBS 가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사회적 약자와 관련한 이슈를 전할 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SBS 는 지난달 17일 정유정씨의 범행을 다루는 과정에서 정씨의 자폐 성향에 대해 묘사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고등학교 친구들의 증언을 보면 정유정이 가지고 있는 성격의 맨 바탕에는 자폐적인 성향이 엿보인다”며 슬리퍼를 신고 있
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씨의 범죄 행태를 분석하며 자폐 성향이 있다는 전문가 발언을 방송한 SBS 에 대해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비판에 대해 제작진은 자폐를 범죄와 연결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당사자들을 만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SBS 는 지난 17일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정유정씨의 범행을 다뤘다. 방송은 정씨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정유정에 대해 묘사하는 인터뷰를 담았고, 이후 이에 대한 전문가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광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다 세상을 떠난 ‘정인이’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을 방송에서 공개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PD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동원PD는 미디어오늘에 “살인 혐의 입증을 위해 피해사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고, 피해 아동의 얼굴 전체가 완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돼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은 이동원 SBS PD에 대해 ‘혐의 없음’으
‘일본 기자클럽에서 영향을 받은 독특한 제도’ 한국의 출입기자단 제도를 비판할 때 자주 따라붙는 말이다. 출입기자단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출입처 유착이나 편향이 벌어지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이 제도가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을 붙이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하게 한다. 기자클럽은 일본이 제국을 꿈꾸던 1890년경 설립한 이른바 ‘일제 잔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도 기자클럽 폐쇄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다. 그럼에도 일본 기자클럽이 현재 한국의 기자단 폐해의 근원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을 지키려는 기자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7일 오후 본 방송에서 배우 장자연씨의 사망 사건을 다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지난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씨가 생전에 동료에게 불안감을 털어놓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한다. 장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을 포함해 각종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장자연 문건’을 재조명하며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를 되돌아볼 예정이다. SBS는 26일 “제작진은 수사 자료를 통해 소속사 대표 김아무개씨가 장씨를 동석시킨 수많은 술...
박근혜 정부 청와대 시절 작성된 ‘비서실장 지시사항 이행 및 대책 세부분석’ 문건의 내용 중 일부는 그대로 실행됐다. 이번 청와대 문건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오간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비서실장은 이병기·이원종 전 실장이다. 미디어오늘은 해당 문건이 어떻게 실행됐는지 따져봤다. - 편집자주 2015년 11월22일 오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직접적인 사인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었다. 가신정치와 파벌주의 비판에서 자유롭...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론통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오간 사실이 공개됐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21일 “청와대에서 거론되기에 부적절한 주제들”이었다며 ‘비서시장 지시사항 이행 및 대책 세부분석’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의 작성시기는 2015년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로 당시 비서실장은 이병기, 이원종이다. 먼저 언론을 통한 우호적인 여론조성이다. 2015년 10월6일 이병기 전 비서실장은 미국 워싱턴타임즈가 “VIP 방미행사 특집판을 제작하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국내에 릴레...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1일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과 언론 사찰 문제를 다룬다. 이날 오후 11시15분 방송되는 ‘몸통은 응답하라 -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편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가능하게 한 보수 정권의 방송 장악 과정이 다뤄질 예정이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과 3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은 ‘촛불 정국’의 기폭제였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머리를 숙였...
퇴직금과 대학 등록금, 전 재산을 유망주라 믿었던 주식에 밀어넣었지만, 회사는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에 휩싸이고 유령이 되어 사라졌다. 5000여명에 달하는 ‘개미투자자’들은 이익 배당 대신 이혼과 자살, 대학 중퇴라는 시련만 떠안았다. 피해자들은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최근 돈은 엉뚱한 사람이 가져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140억은 누구의 돈인가?-BBK 투자금 진실게임’ 편에서 이 의혹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BK 사건은 199...
“지금까지의 언론개혁은 부패한 권력과 싸워 독립성을 쟁취하는 것, 왜곡된 시장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의 언론개혁에는 중요한 과제 하나가 더해질 것이다. 바로 언론인 스스로 엘리트 의식을 내던지고 시민과 소통하는 과제 말이다.”(‘권력과 언론’ 박성제 저, P.294) 박성제 MBC 해직기자가 지난 7월31일 펴낸 책 ‘권력과 언론’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책의 부제이기도 한 ‘기레기 저널리즘의 시대’에서 기자가 살아남기 위해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권력이 ...
“남편이 죽고 나서 스무 개 정도 언론사에 제보했어요. 어제도 일곱 개 언론사에 메일을 보냈어요. 보냈던 곳에 또 보내고…인터뷰를 한 언론사도 있었는데 기사는 나오지 않았어요. 잘 모르겠지만 삼성 광고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배진영(36)씨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남편 이창헌(40)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12시50분께 거제시 한 15층 아파트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삼성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안전화를 신은 채였다. 직급은 과장. 당시 고인에게는 갓 두 달 된 딸이 있었다. 딸은 지난 10일 100일을 맞았다. 그...
2011년 9월6일 새벽. 끔찍한 광경이었다. 변사체 주변은 피가 낭자했다. 문을 열고 차량에서 도망가려던 흔적이 있었다. 사망자는 박용철. 캐나다 국적이었다. 그리고 박근혜의 5촌 조카였다. 100kg이 넘는 거구는 칼로 여덟 번 찔렸다. 자창이 특이했다. 찌른 후에 손목을 비트는 식이었다. 전문 칼잡이 솜씨였다. 망치로도 세 번 맞았다. 항거불능 상태가 됐을 때 머리에 가한 손상이었다. 잔인했다. 몸에선 졸피뎀·디아제팜이 검출됐다.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농도는 0.52mg/L, 독성농도 범위였다. 유력한 살인범은 차량에 동승...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내 동생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밝혀주십시오” 지난 2015년 7월18일 숨진 채 발견된 임아무개 국정원 과장의 누나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 한 말이다. 임 과장의 누나는 동생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울먹이며 말했다. 지난 18일 그알에서 방송된 선거 2부작 시리즈 중 2편 “작전 : 설계된 게임-5163부대의 위험한 충성”은 18대 대선 당시 불거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조명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10.4%를 기록해, 지난 방송보다 1.5% 상승했다. “해킹...
살아선 인연이 없었지만 사후에 세상이 맺어준 두 고인의 이야기가 있다.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암살범의 압수리스트-미인도와 김재규’ 편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게 나왔다는 미인도 그림이 진짜 천경자 화백의 것인지에 대해 다뤘다.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 전 부장을 체포한 건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였다. 쿠데타를 정당화하기 위해 김 전 부장을 ‘혁명가’가 아닌 ‘부정축재자’로 만들어야 했고, 이를 위해 김 전 부장에게 나온 물품들의 가치를 과장한 정황이 있는데 미인도라는 ...
세월호 인양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로부터 인양업체가 정확한 사전 정보를 받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4월로 인양 작업이 예정된 가운데 향후에도 해류 등을 이유로 작업이 더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특별위원회가 16일 오전 주최한 ‘세월호 인양 대국민설명회’에서 김현태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은 “4월 인양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세월호 4.16 가족협의회와 민주당 세월호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등은 인양 지연 책임을 ...
박정희를 쏜 김재규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재규를 대리했던 변호인은 “김재규 면회를 갔더니 최태민 목사 얘기를 꺼냈다”며 “박정희를 쏜 이유도 나라의 앞날을 생각하면 교통사고라도 내서 처치해야 할 놈이라고 분개했다”고 전했다. 한국 사회는 1979년 대통령 암살사건 충격에 김재규가 남긴 메시지를 기억하지 못했다. 역사는 망각을 새로운 기억으로 바꾸는 것이다. 최태민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의 40여년을 되짚는 작업은 한국사회 모두에게 필요하다. 미화되고 잊힌 둘의 관계를 기억해 다시는 이런 비극을 맞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지하철 타고 가는데 어르신들이 ‘요즘 JTBC 뉴스가 최고’라며 ‘KBS와 MBC는 이런 거 알고도 못 쓴다’고 했다. 참담했다. 그분들이 생각하는 지상파에 SBS는 없었다. 우리도 (태블릿 PC) 가지고 있었으면 썼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눈뜨고 물먹고 있는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 28일 오후 SBS 보도본부 소속 박원경 기자의 발언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지난 24일부터 최순실 태블릿 PC 내부의 청와대 문건 내용을 보도한 이후로 SBS 기자들은 박 기자의 표현처럼 “요즘처럼 참담한 기분을 느낀...
경찰이 23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故 백남기씨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하기 위해 병력을 서울대병원 부근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현재 부검 강행을 위한 경찰의 구체적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파악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원거리에는 경찰버스가 수백 대 이상 집결하고 있고 10시경 종로경찰서장이 영장을 들고 서울대병원에서 방문하겠다는 통보도 해 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소위 빨간우의 조작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상황속보를 파기했다는 경찰청장의 말도 거짓말로 밝혀졌으며, 어제 방영되었던...
“이 사건에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경찰이 불법적인 짓을 못하도록 저지할 것이다. 경찰이 죄를 뉘우치기를 25일 전에 철회한다는 소식 기다리겠다. 아버지를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고 백남기씨 유족 백도라지씨)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는 22일 오후 4시부터 백남기 농민 추모 대회가 열렸다. 오는 25일 부검 영장의 기한 만료를 앞두고 백 농민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을 끝까지 막아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경찰은 22일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