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7일 오후 본 방송에서 배우 장자연씨의 사망 사건을 다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지난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씨가 생전에 동료에게 불안감을 털어놓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한다.

장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을 포함해 각종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장자연 문건’을 재조명하며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를 되돌아볼 예정이다.

SBS는 26일 “제작진은 수사 자료를 통해 소속사 대표 김아무개씨가 장씨를 동석시킨 수많은 술자리를 분석했다”며 “술자리 참석자 중엔 언론사 대표, 기업 대표, 금융계 간부, 드라마 PD 등 소위 ‘유력 인사’라 불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술자리 참석자들 상당수가 투자회사와 관련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7일 오후 본 방송에서 배우 장자연씨의 사망 사건을 다룬다. 사진=SBS제공
▲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7일 오후 본 방송에서 배우 장자연씨의 사망 사건을 다룬다. 사진=SBS제공
SBS는 “제작진은 장자연씨의 ‘전속계약서’를 입수했다”며 “계약서에 따르면 신인배우에게는 소속사 대표가 부르는 술자리를 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고 했다. 계약서에 소속사가 요구하는 활동을 전적으로 수락해야 하는 ‘독소 조항’이 빼곡했다는 것.

SBS는 “장자연 문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누가 장씨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실체를 파헤친다”며 방송 취지를 덧붙였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해 ‘장자연 2부작’을 통해 장자연 문건과 수사 기록 및 관계자 증언을 분석, 고인이 생전에 겪어야 했던 갑을 폭력과 접대를 둘러싼 의혹을 보도했다. 장자연 사건을 다루는 그알 1166회는 27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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