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언론인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 직격탄을 맞아 고용위기 직전까지 다다랐다며 경남도 18개 기초지자체·의회 등에 긴급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전국언론노조 경남대표자회의(대표 이시우 경남도민일보지부장)와 지역주간지 전국 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 경남지역 7개 회원사는 지난 19일과 21일 경남도청과 도의회 및 도교육청, 도내 18개 시·군 지자체와 의회, 그리고 주요 정당 등에 경남 지역 언론의 위기 상황을 담은 대책 마련 공동 건의문을 보냈다.경남대표자회의는 도내 3개 일간지 경남도민일보·경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곽예남 할머니가 생전 ‘방탄소년단(BTS)’ 팬클럽이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한 물품을 받지 못했다는 유족 주장은 허위로 확인됐다.2018년 12월21일 정의연 측이 곽예남 할머니 거주지에서 촬영한 영상엔 정의연 활동가가 곽 할머니의 조카 이아무개씨, 간병인이 동석한 자리에서 할머니에게 겨울용 패딩점퍼 등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장면이 담겼다.미디어오늘이 확인한 36초 분량 영상엔 침대에 누워있는 곽 할머니와 그 앞 방바닥에 앉아있는 활동가와 간병인 모습이 찍혔다. 조카 이씨는 목소리만 영상에 담겼다.(영상삽입)
자신이 지도한 여성 무용 전공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받은 유명 현대무용가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무용가 측은 “위력에 의한 추행행위는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고등법원 제8형사부(부장판사 정종관)는 20일 성폭력특별법 위반(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혐의로 구속된 현대무용가 류아무개씨(50)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고 검찰과 류 안무가 측 최종 주장을 들었다. 류씨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날 류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구형하며 5년의 보호관찰명령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팬클럽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해달라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기부한 물품을 정의연이 전달하지 않았다는 중앙일보 보도는 오보였다. 정의연은 해당 할머니에게 물품을 전달한 영상 기록과 소포 영수증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지난 19일 밤 페이스북 SNS 등에 “중앙일보 김준희 기자 ‘[단독] ‘아미’가 기부한 패딩... 이용수.곽00 할머니 못 받았다‘ 거짓보도 관련 정의연 입장”이라는 글을 실었다. 해당 보도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고 곽예남 할머니의 양딸 이민주씨 말만 듣고 쓴 허위 보도라는 입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논란 초기, 정의연이 부실하게 회계를 공시한 사실이 곧 ‘부정한 비리’로 받아들여진 배경엔 자극적인 보도가 있었다. 사건을 둘러싼 상황을 종합하거나 해명을 반영하지 않고 섣불리 의혹을 확신한 보도도 많았다.회계 논란 시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이 피해자를 위해 후원금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할머니가 그간 밝힌 입장을 종합하면 이 말은 ‘모든 피해자를 위해 필요한 사업을 해야 한다’는 운동 방향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삼성그룹 측으로부터 폭행·협박·부당해고 등을 당했다며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씨가 삼성 측과 물밑 협상 내용을 공개하며 “삼성은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고 규탄했다.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의 임미리 대표는 15일 오후 4시30분경 서울 강남역 2번 출구 인근 고공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태도는 김용희를 땅에 내려오게 하는 게 아니라 거듭된 절망 속에 피를 말려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김씨 사건 해결을 놓고 지난 2주 간 삼성
매일경제그룹이 소유한 ‘매일경제 빌딩’ 입주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매일경제를 포함한 인근 언론사들도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샘표식품은 지난 14일 본사 직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전 직원 재택근무 전환 및 건물 폐쇄에 돌입했다. 샘표식품 본사는 매경그룹이 소유한 서울 충무로 매일경제 빌딩에 있다. 매경그룹은 직후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매경 별관’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엔 일부 매경신문 제작 인력과 강의실 및 ‘MBN프라퍼티’, ‘KDX’(데이터거래소) 등 매경그룹 자회사가 입주해 있어 직원들 감염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중앙그룹은 15일 홍 사장이 한국화훼농협 본점과 소셜번체기업 트리플래닛을 통해 꽃을 구입해 중앙그룹 계열사 사옥 인근 주민 1000여 세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JTBC가 위치한 상암동 월드컵파크 4단지 입주민들을 위해 장미 화단을 조성하고, 메가박스 본사가 있는 성수동 서울숲대림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에 ‘칼랑코에’ 화분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어려움에 빠진 화훼농
청와대가 ‘원격의료’ 도입을 연일 띄우면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전과 후의 관점이 180도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원격의료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에서다. 박근혜 정부 때까진 ‘재벌·대기업 배만 불린다’며 반대한 더불어민주당도 21대 국회에서 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동아일보는 이와 관련 15일 1면에서 “총리-장관-차관 원격의료 드라이브”라 적었다. 청와대와 정부가 연이어 원격의료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문 대통령이 의료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것을 신호탄으로, 21대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가 사망한 지 100일로 접어든 가운데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 집회는 13일 오후 3시 충북 청주시 청주방송 사옥 앞에서 1시간 가량 열렸다. 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대책위(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주최로 진행돼 이 PD의 유족, 동료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만든 추모영상으로 시작됐다. 가수 김윤아씨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려고 만든 노
회계 부정 등 논란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의 전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공개 인터뷰 석상에 나와 입장을 밝혔다.윤 당선인은 12일 MBC 뉴스 프로그램 ‘2시 뉴스외전’ 인터뷰에 나와 정의연 논란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반론을 듣고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며 “기자들 (보도) 목적이 따로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가진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정의연이 2018년 한 술집에 기부금 중 3300여만원을 하룻밤에 썼다‘는 한국경제 보도에 대한 입장이다.국세청에 공시된 ‘기부금 지출 명세서’를 보면 정의연은 2018년 디오브루잉주식
지난 7일 이태원 클럽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전한 국민일보 기사가 성소수자 혐오 보도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국민일보 직원들도 회사에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언론노조 국민일보지부(지부장 김현길)는 12일 노조 성명을 내고 “해당 보도로 회사 안팎에서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회사의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지부는 “코로나19 같은 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국민과 방역 당국이 우려를 나타내는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언론사가
“방송 공적 책임을 방기했다면 재허가 취소도 가능하다.” 탁종렬 전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소장이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 사태를 지켜본 소회다. 방송의 공공성은 회사 존페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가치이지만 허술한 감시망 속에서 제대로 된 견제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다.그가 강조하는 공공성은 방송사 내외를 막론한다. 방송 내용이 민주적 여론형성에 기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방송사 내부도 민주적이고 인권친화적이어야 한다. 여기엔 노동인권도 포함된다. 지난달 29일 서울 충무로 인근에서 만난 탁 전 소장은 “한국 언론은 노동을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의 공개 비판으로 논란에 오른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 활동가들이 언론의 ‘아니면 말고식’ 의혹 보도에 비판을 쏟아냈다. 맥락을 종합 취재하려 하지 않고 일부 사실관계만 편파적으로 나열하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반대 운동 전체를 폄훼한다는 지적이다. 정의기억연대는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인권재단 사람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부터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비리 의혹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지원금이 불투명하게 운영됐고, 정의연이 정부와 피해자 사이를 가로 막고 피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에 시민사회는 들끓었지만 언론은 침묵했다. 청주 내 정당·종교·노동조합·비영리기구들이 신속히 한 데 모여 지역 대책위를 결성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지역 언론은 조용했다. 시민사회가 심각성을 알리려 이리저리 움직여도 한계가 컸다. 사건 현장과 시민을 연결하는 언론이 역할을 하지 않아서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보도를 감시하며 쓴소리를 내온 곳 중 하나다. ‘CJB청주방송 이재학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에도 참여한다. 지난 4일 청주에서 만난 이수희 충북민언련 사무국장은 지역 언론 침묵에 “남의 일이 아닌
지난 3월 이사진 일방 결의로 방송통신업을 폐업한 경기방송이 직원들을 정리해고했다. 경기방송은 지난 7일 기자, PD, 기술직원 등 방송통신업에 종사했던 직원 20여명을 해고했다. 경기방송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폐업을 의결한 직후 직원들에게 5월7일을 해고 예정일로 통보했다.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언론노조와 산하 경기방송지부(지부장 장주영)는 7일 오후 경기방송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업과 해고 모두 부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방송이 창사 이래 계속 흑자를 내왔다는 점에서 사측이 내세우는 경영상 어려움도 이유가 될
JTBC가 5월 조직개편을 통해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JTBC로 옮긴 지 6개월 만에 김성탁 정치에디터(부장대우)를 보도국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국장은 중앙일보 런던특파원을 마치고 지난 1월 JTBC 정치에디터로 발령받아 4·15 총선기획단장을 역임했다.JTBC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한 쇄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JTBC 기자는 “뉴스룸 시청률과 분위기가 다운된 면이 있는데 새 바람을 넣기 위한 개편 목적의 인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상복 전 보도국장은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배원일 전 보도부국장과 이승녕 디지털
김성희 작가가 그린 '친구를 위하여'는 노동자성 인정을 두고 CJB청주방송과 법적으로 다투다 숨진 고 이재학 PD를 기리는 만화다. 청주방송에서 14여년 간 일한 이 PD는 자신이 '무늬만 프리랜서'라며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2월 생을 마감했다.오는 5월 13일은 고 이재학 PD가 숨진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김 작가는 한 동료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 PD의 생전 평범했던 일상을 그림으로 그렸다. 공공상생연대기금으로 작업을 의뢰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지금도 그와 같은 고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방송계 곳곳에서 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사망설, 건강이상설 등의 각종 억측이 가짜뉴스로 유포된 책임이 언론에 있다는 자성이 나왔다. ‘대북 소식통’이란 익명 정보원을 무분별하게 인용하는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4일 경향신문·한겨레·서울신문 등은 언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검증없이 무책임하게 보도한 것을 두고 ‘인포데믹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인포데믹(Infodemic)은 허위 정보가 감염병처럼 번지는 현상이다. 신변 이상설을 처음 전한 언론은 지난 4월20일 대북 소식통의 전언을 근거로 보도한 ‘데일리NK’다.
권석천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JTBC 보도총괄로 자리를 옮긴다.중앙미디어그룹은 1일 권석천 중앙 논설위원을 JTBC 보도총괄로 발령냈다. 기존 JTBC 보도총괄이었던 오병상 편집인은 중앙일보 뉴스총괄과 뉴스코디네이터만 겸직하게 됐다. 보도총괄은 직제상 대표이사와 경영총괄 바로 아래로, 보도국·탐사기획국·보도제작국·디지털뉴스국 등 JTBC 보도 관련 조직을 모두 총괄한다.권석천 보도총괄의 JTBC 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권 총괄은 지난 2016년 11월 JTBC 보도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예상치 못한 ‘파격인사’라는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