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그룹이 소유한 ‘매일경제 빌딩’ 입주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매일경제를 포함한 인근 언론사들도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샘표식품은 지난 14일 본사 직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전 직원 재택근무 전환 및 건물 폐쇄에 돌입했다. 샘표식품 본사는 매경그룹이 소유한 서울 충무로 매일경제 빌딩에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낮 12시 기준 86명으로 집계 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주변 유흥점들에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여있다. ⓒ민중의소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낮 12시 기준 86명으로 집계 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주변 유흥점들에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여있다. ⓒ민중의소리

 

매경그룹은 직후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매경 별관’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엔 일부 매경신문 제작 인력과 강의실 및 ‘MBN프라퍼티’, ‘KDX’(데이터거래소) 등 매경그룹 자회사가 입주해 있어 직원들 감염 가능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MBN 등 직원들이 상주한 본관은 별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확진자 동선 조사 결과 그룹사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확인됐다. MBN은 14일 “별관에서 근무하는 그룹사 인력의 경우 동선이 겹치지 않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매경그룹은 별관 직원의 본관 출입을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제한키로 했다. 별관 직원들은 15일부터 3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상 여부를 자가 확인한 뒤 이상이 없다면 18일부터 정상 출근한다. MBN 뉴스 스튜디오는 기술국에서 자체 청소와 소독을 완료했다. 

뉴시스, 뉴스타파 등 인근에 있는 언론사도 덩달아 직원들 감염 조사에 나섰다. 해당 확진자가 이용한 남산스퀘어빌딩의 지하식당이 두 언론사 직원들이 구내식당처럼 자주 이용하던 곳이었다. 남산스퀘어빌딩은 확진자 발생 확인 후 지하 1층을 폐쇄해 직원 전원의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는 공지 문자를 통해 “뉴시스 임직원 가운데 의심되는 상황이 있을 경우 부서장에게 알린 후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따라주시길 바란다”며 “뉴시스 가족 모두 개인 위생과 방역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확진자와 같은 날 식당을 찾은 것으로 확인된 뉴스타파 직원 10여명도 14일 코로나19 감염 진단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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