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국 취재기자(MBC 기자회)들에 이어 카메라 기자(MBC 영상기자회)들도 편파보도로 얼룩진 MBC 뉴스의 추락의 책임을 물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불신임투표를 별도로 진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BC 카메라기자들로 구성된 MBC 영상기자회(회장 양동암)는 6일 저녁 7시부터 총회를 열어 일련의 MBC 편파보도로 인한 취재현장에서 시민들의 거센 반감 등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날 같은 보도본부 내의 취재기자들인 MBC 기자회가 총회에서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을 상대로 불신임투표를 실시한 것과 마찬가지로 불신임투표 실시와 두 책임자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 채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동암 MBC 영상기자회장은 6일 오후 기자총회와 관련해 “개최배경은 기자회(취재기자)들이 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며 “총회에서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지만, 우리도 기자회와 같은 요구안이 나올 것으로 결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MBC 뉴스에 대해 “그동안 문제됐던 것처럼 현업에서 뛰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과거에 들은 적이 없었던 시민들의 (비난과 욕설이 담긴) 얘기를 들으면서 실망과 분노를 해왔다”며 “현재 MBC 뉴스의 상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카메라기자는 현장에서 시민과 더 밀접하게 맞부딪히는 입장이어서 이런 문제제기를 여러차례 내부에 전달했지만 뉴스는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MBC가 제시한 ‘9시에서 8시로 뉴스시간대를 바꾸고, 대표 리포터제를 도입’하는 뉴스개선안에 대해 양 회장은 “형식적인 것에 그쳐있다. 형식을 바꾸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편파성이 개선되는 것인데, 현재의 보도본부 수뇌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사내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양 회장은 “편파보도가 뉴스의 경쟁력을 더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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