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같은 익숙한 장면이 또다시 재연되었다. 연합뉴스 ‘‘파행’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11월10일)’ 보도와 같이 지난 10일 정부가 한미FTA 협정문을 개정하는 재협상을 시작하고자 공청회를 열었지만 결국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는 현 정부에서 왜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했을까. 다른 분야에서는 과거 정부의 국정농단이 수술대 위에 오르기도 하고, 비록 아쉬운 결과지만 논란이 되었던 신고리 원전 건설 재개 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결정하는 숙의제 방식도 도입되었다. 그런데 왜 민감한 통상협상 ...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기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가 “평기자들의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선일보 노조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상명하복 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차장대우 포함 평기자의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7%, 기타는 3%에 그쳤다. 평기자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다면평가제’가 1순위로 꼽혔다. 다면평가제는 평기자도 팀장, 데스크, 부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다. 이전에도 조선일보 노조는 다면평가제가 수직관계에서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2노조·KBS새노조)가 KBS 파업 ‘분열론’을 반박했다. KBS새노조는 총파업 71일째인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KBS 노동조합(1노조·KBS노조)의 파업 중단에 따라 불거진 오해를 해명하고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에서 나온 고대영 KBS 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현재 KBS노조 조합원 중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100명 안팎”이라며 “이들의 파업 중단은 전체적인 KBS 총파업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3대 언론학회 소속 언론학자 467명이 학자들의 성명을 왜곡한 김장겸 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는 13일 공동성명을 내고 김장겸 사장이 “사장 해임이라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으로 소명했다”면서 “언론·방송학자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밝혔다. 김장겸 사장은 지난 11월 8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에 제출한 ‘사장 해임사유에 대한 소명서’에서 9월6일 발표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방송학자 공동 성명’을 폄훼했다. 김장겸 사장은 해당 성명이 “‘민주...
자유한국당의 팩트체크 전쟁을 벌였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7일 자유한국당이 서울대 팩트체크(SNU 팩트체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위반으로 고발한 데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결정했다. (관련기사: 가짜뉴스 ‘숙주’ 홍준표의 어설픈 ‘팩트체크’ 고소전) 앞서 한국당은 서울대 팩트체크센터를 고발하며 “좌편향된 매체들의 기사를 사실확인 없이 그대로 인용함으로써 대선 동안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홍준표 후보가 유독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발표하는 등 홍준표 후보...
KBS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관련해 KBS 간부의 강압적 홍보성 취재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송명훈·서영민 KBS 기자에게 내려진 징계 처분이 항소심에서도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는 지난 10일 KBS 항소를 기각하고 두 기자가 받은 ‘감봉 2개월’ 징계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취업규칙 위반 등의 이유로 징계를 하려면 상사의 직무상 명령 또는 지시가 정당한 것이어야 하지만 아이템에 대한 이견 제시와 이견 조정 절차를 모두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지정한 아이템 취재 강행을 요구...
법원이 인터넷 매체 ‘뉴데일리경제’에 전자산업 재해노동자를 지원하는 인권단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천 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9단독 재판부(판사 정일예)는 지난 2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뉴데일리경제(이하 뉴데일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보도행위로 인해 원고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인격권이 침해됐다”며 “원고에게 위자료 천 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법원은 뉴데일리가 2015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작성한 기사 7건 등에서 반올림에 대해 허...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검찰 소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수석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설 경우 현 정권의 적폐청산 기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 수석이 소환 전 사퇴하는 게 옳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지만 전 수석의 의혹이 일주일 사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여서 현직 청와대 수석의 거취 문제로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전병헌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 시절인 2015년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재승...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1.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 가능성에 “정치 보복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MB “적폐청산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김관진 전 장관에게 댓글공작을 직접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는 공항에서 자신의 집권 시절 국가기관의 정치개입 등 수사와 관련해 “감정풀이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13일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MB정부에서는 군 사이버사령부가 북한하고 싸우지 않고 한국 (야당) 정치인들하고 싸우게 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느냐”며 “해선 안 되는 일을 해 놓고 잘한 일을 좀 봐야 한다고 항변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도 국군통수권자로서도 할 말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일요일인 12일 정오 직전, 점심식사를 하려고 밥상 앞에 앉아 TV를 켜니 ‘대한민국 17대 대통령’ 이명박이 인천공항 귀빈실 주차장에서 승용차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생중계 되고 있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MB 구속·적폐 청산” “다스는 누구 겁니까”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데도 그는 ‘여유 있게’ 미소를 지으며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에게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그러나 귀빈실로 들어가는 이명박을 향해 기자들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구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검찰 수사 가능성에 “정치 보복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3일 아침에 발행하는 주요 일간지 1면에는 모두 이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기사가 실렸다. 하지만 사설을 통해 나타난 언론사의 어조는 명확하게 갈렸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을 그대로 따랐다. 다음은 13일 아침에 발행하는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린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MB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작심 반격” 국민일보...
YTN 내부가 신임 사장 내정을 두고 다시 ‘부글부글’ 끓고 있다. YTN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하고 지난 5일 YTN 이사회가 내정한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MTN) 대표이사의 자격을 문제 삼는 구성원들의 반발이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10일 서울 을지로 한국전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YTN 대주주인 한전KDN은 한국전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적폐 인사’들이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 인사를 내정했다는 비판이 YTN 안팎에서 ...
“그래서 지금 뭐가 밝혀졌나요?” 반올림 활동을 하며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과학적으로 규명되었는지, 백혈병 등의 원인이 의학적으로 확인되었는지. 당연한 질문입니다. 그게 가장 궁금할만하죠. 저 역시 그게 궁금했습니다. 소송을 통해 일부라도 규명해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야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죠. 대단한 착각이었습니다. 반올림 투쟁 10년, 그 중심에 있었던 산재인정 투쟁을 통해 밝혀진 것은 병의 원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원인 규명이 어렵다는 사실과 그것을 어렵게 만든 뒷 배경이 밝혀...
2018년 11월, 대통령 한 명은 파면당한 뒤 구속수사를 받고 있고 다른 대통령 한 명은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하지만 대통령의 불행은 국민에게도 불행이다. 왜 이런 현실이 됐을까.흥분하기전에 정확한 현실진단에 따른 대책이 나와야 이런 역사의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행은 주연급 조연들의 합작품이다. 이제와서 대통령 개인에게 손가락을 겨누지만 내용을 알면 꼭 그렇지 않다. 가장 먼저 대통령을 망치는데 앞장 선 조연은 청와대의 수석과 비서관등 측근들이었다...
경기도가 소유한 굿모닝 하우스에서 촬영을 하려던 국민TV측이 경기도 측의 제지로 결국 촬영을 하지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굿모닝 하우스는 지난 1967년부터 도지사들이 거주하던 공관이었으나 지난해 남경필 도지사가 경기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 리모델링을 거쳐 숙박공간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그런데, 지난 9일 유튜브에 공개된 국민TV의 ‘수상한 이야기’ 11화에 따르면, 국민TV 제작진은 공개된 이 공간 잔디밭에서 촬영을 하려했지만 경기도 관계자가 막아섰다고 밝혔다. ‘수상한 이야기’는 수원과 관련된 문화, 역...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내년 6·13 지방선거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 현직 전북일보 정치부장이 포함된 것을 두고 지역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지역 언론과 언론시민단체에선 내년 지방선거 보도를 책임질 현직 정치부장이 특정 정당의 선출직 평가위원에 포함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전북일보 측은 평가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점이 외려 공정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현직 언론인이 공천심사위원회가 아닌 선출직 현역 의원 중 부적격자를 평가하는 절차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시 역할을 할 수 있어 공정성을 높일...
“MB 정부 당시 MBC 담당 국가정보원 직원 ㄱ씨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사장님은 지금 들어가시면 못 나올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방송 장악은 누구 지시였는지 말씀해주십시오.” MB 정부 국정원과 공모해 MBC 방송 제작·편성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 지난 6일 그가 ‘방송장악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마치고 청사로 들어갈 때 그의 뒤통수에다 대고 기자가 한 말이었다. ‘김재철은 원세훈을 직접 만난 적이 있을까’(김인규 전 KBS 사장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최근 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망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군 사이버사령부 여론조작 활동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검찰조사에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이 전 대통령은 이를 ‘보복’으로 규정하고 나선 것...
‘캠코더’라는 말이 있다. 대선‘캠’프 출신의, ‘코’드인사,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란 뜻이라고 한다. 이 말은 최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당과 일부 언론들이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말이 사용되는 목적은 그들이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를 주장할 때다. 사실 ‘캠코더’란 축어 자체가 지난 이명박·박근혜 두 정권의 인사실패를 비판했을 때 사용하던 용어와 대비가 된다. 이명박 정권 때는 ‘고소영’, ‘강부자’라는,, 박근혜 정부는 ‘성시경’이라는 연예인의 이름이 붙었다. ‘고소영’은 고려대, 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