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들이 정체를 모르는 붉은 가루를 시식한 다음 추리한다. 한 의학 전문가는 “몸 속의 만성 염증을 완화해줄 이것은 과일계의 레드 다이아몬드”라는 힌트를 말한다. ‘레드 다이아몬드’라는 설명을 들은 패널들의 놀란 표정이 화면에 잡힌다. 이어 가루의 성분이 ‘타트 체리’임을 공개하자 한 패널이 인터넷에서 봤다며 운동 후 체력 회복과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다른 전문가가 “타트체리는 항산화 물질과 멜라토닌을 함유한 과일”이라고 효능을 설명했다. 타트체리가 등장하는 순간 ‘협찬을 받아 제작됐다’는 고지가 나온다. 지난 7월14일
박덕흠 거취 고민에 조선·중앙이 던진 메시지국회 국토교통위원을 지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본인과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원대 공사 수주했다는 의혹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박덕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이 되면서 주식을 백지신탁했고, 오히려 의원이 된 뒤 수주액이 줄었고, 외압이나 청탁이 아닌 공개 입찰 등 정상적 절차의 수주였다며 의혹 전반이 ‘물타기’라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이 박 의원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박 의원에 강경한 조치를 할 것을 촉구했다.
“머리털 나고 이런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부산MBC 김동현 아나운서의 말이다. 두차례에 걸친 부산MBC의 유튜브 재난방송이 각각 32만, 47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하이선을 다룬 재난방송은 유튜브 인기영상에 오르기도 했다. 1인 토크 방송처럼 하얀 배경 앞에 아나운서 혼자 앉아 카카오톡, 유튜브를 통한 시청자 제보를 읽고 시청자들이 보낸 영상을 틀고, 소통했다.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추천수가 많은 댓글을 보면 “서울 아니라고 관심도 안 가지는데 그나마 부산MBC에서 실시간 방송해주셔서 감
2015년 2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예정에 없던 자료를 배포한 적 있다. 제목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의 올바른 약칭 사용 필요”였다. 한 마디로 사람들이 ‘단통법’이라고 부르는 법을 ‘단말기유통법’ ‘단말기법’이라는 ‘올바른 표현’으로 써 달라는 내용이다. “단통법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며 법령의 내용을 유추할 수 없는 등”의 이유가 붙었다. 방통위는 ‘단통법’이라고 쓰면 ‘단’언컨대 ’통‘신사를 위한 ’법‘으로 오용되고 있다며 예시까지 들었다. 하지만 방통위의 의도와 달리 기자들은 본질보다 용어 사용에 몰두
MBC를 비롯한 언론사 유튜브 채널에서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n번방 사건)을 선정적으로 다뤘다는 비판이 나왔다.안규원 언론인권센터 모니터팀 인턴활동가는 6일 언론인권센터가 주최한 ‘미디어와 N번방 성착취 사건 2차 피해’ 토론회에서 KBS 크랩, MBC 엠빅뉴스· 등 언론사 유튜브 콘텐츠가 2차 피해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안규원 인턴활동가는 “몇몇 언론사 유튜브 채널들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자막, 썸네일, 제목을 갖고 이목을 끈다”며 “n번방 사건의 경우에도,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조성하고 가해자를
지난 3일(현지시간) 팀 데이비 BBC 신임 사장은 첫 연설을 통해 직원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신이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칼럼니스트나 특정 정당의 활동가라면 소셜미디어가 유효한 선택일 수 있지만 BBC에서 일하면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기자 개인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련 논란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론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디까지 발언할 수 있을까.미디어오늘이 중앙일간지·지역일간지·지상파방송사 등 9개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언론인 단체인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는 14일 공동 성명을 내고 포털에 정치권에 공생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했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 다음에 외압 행사를 지시하는 내용의 메신저 대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은 ‘드루와 게이트’로 명명하고 대응 법안을 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언론인 단체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낯설지 않은 광경”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부터 관련 논란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네이버(당시 NHN)와 카카오(당시 다음) 대
미디어 산업계에서 ‘넷플릭스’로 인한 ‘대응’을 강조하며 정책을 마련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미디어 환경 변화가 일어난 건 사실이지만 특정 업계의 ‘요구’를 넷플릭스를 핑계로 관철하려는 모습도 포착된다.유료방송 독과점 만들어 넷플릭스 대항?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1일 방송법·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IPTV법) 개정안을 31일부터 입법예고하고 오는 10월 12일까지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유료방송사업자의 시장점유율 33% 제한 조항을 없애는 게 골자다. 하나의 통신사가 유료
“공포와 혐오를 유발하는 유언비어가 범람했고, 이 문제에 주류 언론까지 동참했다. 부끄러워해야 한다.” 박유신 석관초 교사의 지적이다. 코로나19는 많은 변화의 계기가 됐고, 교육 역시 예외가 아니다. 허위정보와 음모론, 혐오표현 문제는 사회를 뒤흔들었고 아동·청소년들은 혼란의 중심에 있었다. 비대면 교육이 시행되면서 교육 자체가 ‘미디어’가 되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주목 받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역량을 말한다. 미디어오늘은 미
“설리 기사 쏟아낼 땐 언제고 ‘악플’만 문제?” 2019년 10월 미디어오늘 기사 제목이다. 설리의 극단적 선택 이후 언론을 일제히 ‘악플’에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악플’을 달게 유도한 자사의 연예 기사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9월10 MBC 다큐플렉스 ‘설리’편이 방영돼 논라닝 됐다. 설리 어머니의 시점에서 설리의 연인이었던 최자를 언급한 대목은 ‘굳이 필요했나’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최자의 입장을 전할 수 없었다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편집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설리 개인에 주목하면서도 사회적인 이슈로 나아가지 않는 묘사에
현직 정치인을 특별 진행자로 섭외해 방송한 시사 프로그램이 강제력이 없는 행정지도를 받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반발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9일 진행자 휴가 기간 동안 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특별 진행자로 섭외한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 채널A ‘김진의 돌직규쇼’에 권고를 의결했다.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행정지도에 해당한다.이들 프로그램은 진행자 휴가 기간을 맞아 현직 정치인을 섭외했다. ‘김경래의 최강시사’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특별 진행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털 외압 논란과 관련 “윤영찬은 어디 갔나, 포털에서 자취 감쳐” 제하의 논평을 냈다.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것이 이른바 ‘드루와 게이트’, 문재인 정권의 언론장악 알고리즘의 위력인가”라며 “오늘도 검색하면 넘쳐나는 윤영찬 뉴스가 포털 전면에서 왜 벌써 사라졌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여론조작에 대해 밝히겠다고 했다.그러나 확인 결과 이날 포털이 윤영찬 의원 관련 뉴스를 배제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포털 다음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4시40분까지 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페이스북에 내린 시정명령이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등법원 행정10부(부장판사 이원형)는 11일 오후 2시 페이스북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처분 취소 소송에서 페이스북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방통위는 1심에 이어 항소심도 패소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접속경로 변경은 이용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지만 이용자의 현저한 이익을 해하는 방식으로 행하지 않았다”며 “(방통위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발단은 페이스북의 접속경로 변경 논란이다. 2017년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이용
정부기구 개편으로 격상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가 11일 코로나19 개인정보 관리실태 점검결과와 개인정보 보호 강화대책을 발표했다.개인정보보호위는 8월24일부터 28일까지 243개 자치단체의 홈페이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진자 이동 경로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성별, 연령, 거주지 등을 포함해 공개한 사례 349건, 삭제 시기(마지막 접촉자와 접촉 후 14일 경과 시)를 준수하지 않은 사례 86건을 확인했다. 또한 개인정보위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현장에서 수기로 쓰는 출입명부가 업소 규모에 다라 1~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방송의 날 영상 축사를 통해 “우리 방송은 코로나에 맞선 제2의 방역당국”이라며 “어려울 때 큰 힘이 되어주신 방송인 여러분께 국민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방송의 날은 국제전기통신연합으로부터 대한민국 고유의 방송 호출부호를 할당 받은 날로 지상파 방송사들은 방송의 날마다 기념식을 열었다.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언론자유지수를 기록했다”며 “한 사회의 건강척도는 방송 언론에서 찾을 수 있다. 방송의 공적 책임과 사회적 역할을 성찰하는 방송인들을 언제나 응원한다. 국민
조선일보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채널A ‘검언유착’ 의혹 보도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며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조선일보는 11일 “8월6일자 ‘고위직, 한동훈 내쫓을 보도 나간다 전화’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사실 확인 결과, 3월31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 전에 미리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보도 내용을 알았다는 권경애 변호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고 정정했다.그러면서 조선일보는 “MBC 보도 후 1시간 이상 지난 오후 9시경에 통화가 이뤄졌으며 통화 내용 또한 M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메신저 발언의 파장이 거세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언론통제’라 주장하며 윤영찬 의원의 사퇴까지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정치권과 포털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포털의 뉴스 편집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네이버 평정” 발언부터 ‘조국 실검’ 항의방문까지정치권의 포털 압박은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진성호 전 한나라당 의원의 “네이버는 평정되었는데, 다음은 폭탄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발언은 아직까지 회자된다. 이후 네이버가 소송을 제기했고 진 전 의원은 사과했다.보수 정부에
방송판 ‘뒷광고’인 음지의 협찬이 공영방송 KBS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디어오늘이 입수한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협찬판매 가이드’에 따르면 KBS는 주요 시사교양 프로그램 10곳에 협찬을 받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광고성’ 협찬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생방송 아침이 좋다’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6시 내고향’ ‘생생정보’ ‘다큐세상’ ‘다큐공감’ ‘다큐멘터리 3일’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한국인의 밥상’ ‘생로병사의 비밀’ ‘도전 골든벨’ ‘이웃집 찰스’ 등으로 KBS1 프로그램도 대
디지털 교도소 인권침해 지적성범죄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디지털 교도소’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교도소는 디지털 성범죄 문제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 의혹이 제기된 사람까지 신상을 공개하는데 사실과 다른 정보가 올라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디지털 교도소는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를 ‘성범죄자’로 규정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채정호 교수는 법적 대응을 통해 디지털 교도소에 자신의 성범죄 ‘증거’라고 올라온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겨레는 9일 1면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처럼 포털 다음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설을 메인에 올리지 않았을까?윤영찬 의원은 8일 메신저 대화를 통해 “주호영 연설은 메인에 바로 반영되네요”라는 상대방의 지적에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써 포털 통제 논란이 일었다. 윤영찬 의원은 “어제 본회의장에서 이낙연 대표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에 메인 페이지를 모니터링을 했다. 확인을 했는데 메인페이지에 뜨지 않았다. 이게 왜 중요한 뉴스일텐데 안뜨지? 생각하면서도 어떠한 항의를 하지 않았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