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포 아메리카 CI.
▲ 리포트 포 아메리카 CI.

줄폐업하고 있는 미국 지역언론을 돕기 위해 수백명의 기자를 지원하고 있는 언론단체 ‘리포트 포 아메리카’(Report for America)가 금융자본이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엔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사에서 킴 클레망(Kim Kleman) 리포트 포 아메리카 전무이사는 “수익 지향적 금융기관은 뉴스 비즈니스를 지속하는 방법에 대한 해답의 일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헤지펀드 등의 습격으로 미국은 직원 해고와 지역 보도의 상실이라는 결과를 목격했다. 우리가 지지하는 모델이 아니”라고 말했다.

리포트 포 아메리카는 지역언론이 사라지는 ‘뉴스사막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17년 만들어진 비영리 기구다. 이 단체는 지역언론의 쇠퇴를 막기 위해 신진 언론인을 발굴하고, 인건비 지원을 통해 지역언론으로 기자들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대략 339개 뉴스룸에 607명 이상의 기자를 배치했다.

WP는 “가넷(GANNETT) 등 일부 주요 뉴스체인은 더 이상 리포트 포 아메리카에게 신입 기자를 받지 못한다”며 “지금까지 이 단체가 보낸 기자들 중 15%는 헤지펀드가 소유하거나 헤지펀드와 연계된 언론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미국은 최대 뉴스체인 가넷 등 미디어기업이나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금융자본이 언론사를 다수 소유하고 있다. 그 결과 수익 여부에 따라 언론사를 쉽게 통폐합하거나 폐간해 미국 지역의 ‘뉴스사막화’를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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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클레망 ‘리포트 포 아메리카’ 전무이사는 지난해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어려운 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언론이 아주 많다는 점”이라며 “현재 지원자와 지원금은 가치 있는 지역언론을 모두 돕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더 많은 언론과 지역사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 규모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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