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신문사 커뮤니티 임팩트 윤전공장. 사진=미디어오늘.
▲미국 텍사스 신문사 커뮤니티 임팩트 윤전공장. 사진=미디어오늘.

지난해 미국·영국 주요 신문·잡지의 판매부수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이코노미스트 등 유력 언론사들도 판매부수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영국 미디어전문지 프레스가제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위 25개 신문 발행부수 : 2023년 9월까지 인쇄물 발행부수 14% 감소> 보도를 통해 북미 지역 상위 25개 신문사의 지난해 3~9월 판매부수를 공개했다. 자료는 북미 지역 신문부수 집계를 총괄하는 AMM(Alliance for Audited Media)가 만들었다. 통계에 따르면 상위 25개 일간지의 하루 평균 발행부수는 230만 부로,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81% 줄었다.

▲미국 주요 일간지의 지난해 3~9월 판매부수 추이. 사진=프레스가제트 기사 화면 갈무리.
▲미국 주요 일간지의 지난해 3~9월 판매부수 추이. 사진=프레스가제트 기사 화면 갈무리.

북미 지역 최대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 하루 평균 판매부수는 55만5182부로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다. 뉴욕타임스 판매부수도 13% 줄어들어 26만7600부를 기록했다. 뉴욕포스트(8% 감소), 워싱턴포스트(13% 감소), USA투데이(16% 감소), LA타임스(17% 감소), 스타트리뷴(12% 감소) 등 유력 매체들의 판매부수도 크게 줄었다. 템파베이타임스 판매부수는 24% 하락했다.

영국 시사잡지 시장도 지난해 불황을 겪었다. 영국ABC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잡지 판매부수는 2100만 부로 2022년 대비 12.5% 줄었다. 영국의 최대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판매량은 50만3072부로 2022년과 비교해 13.3% 줄었다. 이코노미스트 온라인판 구독자는 99만1887명으로, 2022년과 비교해 2.4% 감소했다.

시사잡지 프라이빗아이 판매량은 4.9% 감소한 23만5449부, 더위크 판매량은 14.6% 줄어든 10만2463부다. BBC 소속 잡지 탑기어, 스카이앳나이트, 사이언스포커스 등은 판매부수가 88% 증가했다.

▲영국 주요 잡지의 지난해 판매부수 추이. 사진=프레스가제트 기사 화면 갈무리.
▲영국 주요 잡지의 지난해 판매부수 추이. 사진=프레스가제트 기사 화면 갈무리.

다만 인쇄물 불황이 언론산업 불황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프레스가제트는 19일 보도에서 “디지털 구독 데이터는 긍정적”이라며 “뉴욕타임스의 지난해 12월 구독자는 970만 명에 달한다. 몇 년간 인상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LA타임스는 발행부수가 17% 감소했으나, 디지털구독자가 55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인쇄매체의 판매량은 해마다 나빠지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수용자 조사결과를 보면 잡지 이용률은 2013년 5%에서 지난해 0.4%로 대폭 하락했으며, 종이신문 이용률은 같은기간 33.8%에서 10.2%로 3배 이상 줄었다. 전체 매출 중 구독료 비중도 줄었다. 신문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신문사 매출 중 구독수입 비중은 16.8%였으나 2022년 15.8%로 소폭 감소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