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과거 인터뷰를 소개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무능한 일 처리를 꼬집었다.

박주민 부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송에 관여하면 승소했던 판결이 패소로 바뀌고, 떠들썩하게 수사하고 기소하면 무죄가 나오고, 인사 검증을 맡으면 SNS 검색 등 기본적인 조치도 하지 않아서 구멍이 숭숭 뚫리는 분이 한 분 계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야기”라고 한 위원장의 무능을 꼬집으며 운을 뗐다.

박주민 부대표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한동훈 위원장과 마포을 지역구 선정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인터뷰를 소개했다.

박주민 부대표는 “제가 1월 19일 자 김경율 비대위원 인터뷰 기사를 보다 깜짝 놀랐다”며 “이분이 마포 쪽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분 손을 막 들어주셨는데 이게 어떻게 된 배경인지 김경율 비대위원이 직접 해명하는 대목이 나온다”고 전했다.

박 부대표는 “자기(김경율 위원)가 당협위원장을 검색해 봤대요. 그 지역에 마포 지역에 예비 후보로 등록이 안 돼 있더래요. 그래서 ‘여기 비어 있네’ 이렇게 한동훈 위원장한테 자기가 얘기했다는 것”이라며 “한동훈 위원장, 이렇게 공천하는 게 맞느냐? 이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 그런데 인터뷰가 크게 보도가 안 됐다는 것조차도 저는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김경율 위원은 당시 1월 19일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 이틀 전인 17일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자신의 손을 들어 올리며 마포을 출마를 소개한 과정을 설명했다.

김경율 위원은 인터뷰에서 “다른 일로 제가 한 3~4일 전에 선관위에 들어가 봤고, 예비 후보 명부라는 게 있더라”며 “봤더니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있는 건 저도 알고 있었고 검색해 봤더니 안 계시길래...이 부분이 좀 큰 실수를 한 건데 ‘이분은 이번에는 출마를 안 하시는구나’ 그러면서 제가 한 위원장하고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율 위원은 “‘여기 비어 있다’ 좀 실례된 표현인데, ‘비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이렇게 한 게 저로서는 결과적으로 큰 실수를 했고, 감히 변명하자면 정치 시스템에 대해서 전혀 모르니까 그런 실수를 빚은 것 같다”며 “전략 공천의 의미가 뭔지조차 몰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주민 부대표는 “이런 분이, 이렇게 구멍 숭숭 뚫리는 분이 김포를 다시 서울에 편입하겠다고 또 들고 나오셨다”며 “그러자 보수 일간지 사설에서 이렇게 비판했다. ‘감성적 언어로 한껏 기대심리를 올려놓는 말장난이 아닐 수 없다. 정치 신인이 나쁜 것부터 배웠다’”라고 관련 사설 내용을 소개했다.

박주민 부대표는 김포 서울 편입 관련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이미 국민의힘이 한 번 내세웠다가 입법 등 관련 절차가 하나도 진행되지 않아서 법안이 폐기 수순에 들어갔고, 국민의힘 소속 자치 단체장들도 반대하고 나섰던 사안”이라며 “그런데 이거를 또 들고 나온 거다. 보수 일간지 사설이 ‘정치 신인이 나쁜 것부터 배웠다’ 했는데 제발 이런 식으로 구멍 숭숭 뚫린 정책들을, 표를 위해 자꾸 다시 들고 나오는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영상은 박주민 부대표 발언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발언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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