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새로 창당한 개혁신당과 제3지대에서 만나기 위해 서로 추구하는 가치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DJP(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연합을 예로 들며 그보다는 이준석 대표 등의 보수 세력과 거리가 가깝다고 단언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가치를 지키겠다고 했는데 진보와 보수가 평등을 더 추구한다거나 자유를 더 추구한다거나 다르고,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입장이 다른데, 그런 것들을 지키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하시겠느냐?”는 질문에 “그거야말로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입장이 다른 분과 만날 때도 나의 입장은 분명해야 하는 것이다. 그 가치와 정신을 죽는 날까지 유지하겠다 이렇게 제가 약속을 드렸다”면서도 “옛날 김대중 대통령은 당신과 정반대의 보수 지도자와 연립 정부를 꾸렸었다. 아주 보수적이었던 분을 통일부 장관, 안기부장 이렇게 시켰다. 그래도 국정을 잘 운영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지금 제3지대에서 만날 사람들이 김대중 대통령이 만났던 그분들과보다는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다른 기자가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하면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의 정치적 배경을 가진 분들이 모이게 되는데 이분들을 결합할 수 있는 공통의 가치는 어떤 걸 생각하고 있느냐?”고 묻자 역시 같은 답을 내놨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치를 바꿔야 한다. 이것이 공통된 열정이다. 철옹성 같은 양당 독점의 구도 이것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 거기에 바람구멍이라도 내고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공통된다”며 “스펙트럼 말씀했는데 거듭 같은 말씀의 반복이다. DJP 연합보다는 훨씬 더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이게 된다”고 했다.

제3지대 가치 연합에 관한 질문에 DJP 연합 사례로 답하는 더 생생한 현장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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