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관련 인사들의 연이은 극단적 혐오 발언 논란을 두고 민주당과 야권에선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당장 한동훈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시절, 인사 검증 논란을 끄집어내며 논란 인사들의 영입 취소를 촉구했다. 

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을 해왔던 인사 참사 장본인이 여당으로 오니, 여당도 인사 참사가 시작된 것 같다”며 “박은식 비대위원이 이번에는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까’라고 쓴 것으로 보도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이 1호 영입 인사로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도 자신이 운영하던 법조인 커뮤니티에 극단적인 여성 혐오 발언과 동료 변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다수 게재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해당 커뮤니티에는 ‘예쁜 여자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 ‘서른 살에 결혼 못하고 아기 안 낳으면 남녀불문 아오지탄광으로 보내야 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게시글이 최근에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직격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5일에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박은식 비대위원과 박상수 변호사는 왜 그대로 두는 것이냐”고 사퇴를 촉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 학폭 등의 인사 참사를 가져온 안목이 이제는 삐뚤어진 역사관의 극단적 여성 혐오 방관까지 가져왔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영입 조건은 왜곡과 저질이냐”고 비꼬았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은식 비대위원의 김구 선생 관련 발언 질문이 나오자 “저는 일단 김구 선생님에 대해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 발언이 김구 선생님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많은 국민들께서는 좀 다르게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영상은 이들의 주요 발언 도입부와 고민정 최고위원 전체 발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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