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연이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부실 검증 논란을 거론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책임론을 부각했다.

17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경질은 물론이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라”며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의 차고도 넘치는 결격 사유는 인사 검증 시스템이 무력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촉구했다.

권칠승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자신만만하게 내세웠던 ‘인사 검증 시스템’은 빈 껍데기였다. 김 후보자의 ‘근무 중 주식투자’와 ‘골프’, 그로 인한 ‘경계 실패’와 인사 때마다 반복돼 등장한 자녀의 학폭 논란 모두 사전에 잡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부실을 부인하기 위해 결격 사유가 차고 넘치는 후보자를 합참의장으로 밀어붙일 셈이냐”며 “대통령의 안보 불감증을 자인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김명수 후보자를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시 불거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부실 인사 검증 논란을 두고 “김 후보자의 넘쳐나는 결격 사유를 단 하나도 걸러내지 못한 법무부도 인사 참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명수 후보자 경질은 물론 인사 검증 책임자를 문책하고 검증 시스템 전면 쇄신을 국민에게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선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인사 참사다. 정순신 자녀 학폭, 이동관 자녀 학폭, 김승희 자녀 학폭 그리고 이제는 합참의장 후보인 김명수 자녀 학폭”이라며 “김명수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날 골프를 치고 주식 거래를 했다지요? 참 어떻게 골라도 골라도 이런 사람들만 고를 수 있는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인사 검증, 뭐하는 건가. 완전 인사 참사”라고 직격했다.

서 최고위원은 “한 장관은 인사 검증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인 16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도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무부 인사 검증 책임을 요구하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군의 작전 부대를 지휘 감독하고 통합 방위를 책임지는 합참의장에 골프와 주식 거래에 빠진 사람을 꼭 앉혀야 하겠느냐”며 “이런 사람이 2년 동안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을 보좌할 정도로 우리 안보 상황이 그렇게 한가로운가”라고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홍 원내대표는 “매번 이런 식의 인사라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해체하는 편이 나을 듯 하다. 한 장관은 인사 부실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김명수 후보자 지명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인사 실패다. 김 후보자 본인도 군 명예를 위해서라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의에서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자녀 학폭 논란, 이번 정부 들어 4명째 자녀 학폭 논란이 있는 인사였다”며 “전혀 인사 검증이 안 된 상태에서 추천이 된 것이다. 지금 인사 검증 누가, 어느 부서에서 하고 있나? 법무부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수석부대표는 “법무부가 과연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이나 제대로, 좀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영상엔 김명수 후보자 부실 검증 관련 네 사람의 주요 발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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