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그동안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과거 고도성장의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 내고 그 영광을 재현하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 해였던 지난해에 이어 두 해 연속 새마을지도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청년의 약속 선포식’엔 윤 대통령과 참모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송석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3년 11월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11월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새마을운동 구호였던 ‘잘 살아보세’를 언급한 뒤 “이러한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 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우리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성장과 번영의 토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저성장은 심각한 저출산과 사회 갈등을 빚어내고 이로 인해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면서 “작년과 올해 전국 대학 새마을동아리 연합회와 전국 청년 새마을연합회가 발족되어 새마을운동이 청년 미래세대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기쁘고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 청년들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을 개량과 농촌 혁신을 선도한 새마을운동이 이제 고도산업사회에서 도시와 직장과 산업체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운동으로 발전하고 이러한 혁신 운동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의지와 신념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2023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3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3년 11월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3년 11월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여당 참패 이후 ‘반성’ ‘소통’ ‘민생’ 등의 키워드를 강조했만, 실제로는 ‘박정희 띄우기’ ‘보수 결집’ 의도로 해석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서거 44주기)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본인이 검사 시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통해 구속시켰던 박근혜 전 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과 손을 맞잡은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7일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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