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가량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9.9%가 이 특보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24.9%,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15.2%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 조사(5~7일 조사, 찬성 31.1%, 반대 55.4%)보다 반대 의견이 4.5%P 상승한 결과다. 찬성 응답은 6.2%P 하락했다.

▲ 2008년 2월27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한 뒤 수많은 취재진이 따라붙어 추가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 2008년 2월27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한 뒤 수많은 취재진이 따라붙어 추가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찬성 32.4%, 반대 49.5%로 반대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20대는 찬성 19.3%와 반대 59.3%, 30대는 찬성 33.3%와 반대 53.8%, 40대는 찬성 12.1%와 반대 75.5%, 50대는 찬성 23.8%와 반대 66.9%였다. 이 특보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포진한 40대와 50대의 반대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 반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보수의 강세 지역인 영남조차도 절반 이상이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을 반대했다. 대구·경북(TK)은 찬성 33.4%와 반대 50.1%, 부산·울산·경남(PK)은 찬성 26.8%와 반대 53.0%였다. 서울은 찬성 27.2%와 반대 59.0%, 경기·인천은 찬성 23.7%와 반대 62.4%, 대전·충청·세종은 찬성 28.2%와 반대 57.9%, 광주·전라는 찬성 16.4%와 반대 68.4%, 강원·제주는 찬성 10%와 반대 77.4%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도 60% 가까이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했다. 중도층은 찬성 19.3%와 반대 58.5%였다. 진보층도 찬성 9.5%와 반대 84.2%로, 반대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보수층은 찬성 49.5%와 반대 32.7%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67.2%와 반대 11%,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2%와 반대 91.7%였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P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로 집계됐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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