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지역신문사들이 지난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많은 정부광고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일보의 정부광고 수주 규모가 압도적이다. 경기일보가 지난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거둬들인 정부광고료는 매일경제 대비 4.5배, 한국경제 대비 2.7배 많다.

미디어오늘이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2021~2022년 인터넷신문 정부광고 집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일보는 언론사 중 가장 많은 인터넷신문 정부광고를 수주했다. 경기일보가 수주한 정부광고는 584건, 광고료는 27억2400만 원이다. 인터넷신문 정부광고 자료에는 오마이뉴스, 프레시안과 같이 지면을 발행하지 않는 인터넷 언론 정부광고 뿐 아니라 신문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정부광고도 포함된다. 기사 속 정부광고 수주액은 모두 지난해 기준이다.

사진=미디어오늘.
사진=미디어오늘.

인터넷신문 정부광고료 기준 1~5위 매체는 모두 경기인천 지역신문사였다. 2위는 경인일보(21억9000만 원, 481건), 3위는 중부일보(21억6900만 원, 512건), 4위는 인천일보(20억1100만 원, 454건), 5위는 기호일보(17억1800만 원, 468건) 순이다. 인천일보의 지난해 정부광고료는 2021년 대비 13.3%p, 기호일보 정부광고료는 21.4%p 증가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광고매체를 지면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일보 광고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면보다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기사를 많이 보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도 인터넷 광고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인일보 광고 관계자 역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면을 통해 진행하던 광고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 지역행사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국적으로 비교해 보면 경기인천 지역에 상대적으로 지자체 수도 많다”고 했다.

▲인터넷신문 정부광고 수주 순위. 자료=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정리=미디어오늘.
▲인터넷신문 정부광고 수주 순위. 자료=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정리=미디어오늘.

10억 원 이상의 인터넷신문 정부광고를 수주한 언론사는 프레시안(16억6500만 원), 매일신문(16억4800만 원), 국제뉴스(16억2900만 원), 머니투데이(12억4500만 원), 파이낸셜뉴스(12억3100만 원), 서울신문(12억300만 원), 동아일보(11억9200만 원), 경기신문(11억2000만 원), 오마이뉴스(11억800만 원), 한국일보(10억8100만 원), 아시아투데이(10억4400만 원) 순이다.

이 중 오마이뉴스와 파이낸셜뉴스의 정부광고가 2021년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마이뉴스 정부광고료는 지난해 전년대비 11.6%p 하락했다. 파이낸셜뉴스 하락폭은 5.9%p다. 반면 머니투데이(12.9%p 상승), 아시아투데이(11.9%p 상승), 프레시안(9.3%p 상승), 국제뉴스(8.5%p 상승) 광고료는 대폭 상승했다.

뒤이어 한국경제(9억9900만 원), 영남일보(9억8000만 원), 국민일보(8억3900만 원) 순으로 정부광고료가 높았다. 매일경제의 정부광고료는 2021년 9억2500만 원이었으나 지난해 5억9300만 원으로 35.9%p 하락했다.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CI.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CI.

한편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이 지난해 거둬들인 정부광고료는 1000억6300만 원에 달했다. 유튜브 471억9900만 원, 네이버 246억300만 원, 다음카카오 134억700만 원, 인스타그램 62억6500만 원, 페이스북 48억9400만 원, 구글 35억 원, 틱톡 1억9500만 원 등이다. 유튜브 정부광고 건수는 2631건으로, 정부광고 1건당 평균 1793만 원이 소요됐다. 페이스북 정부광고료는 2021년 대비 18%p, 유튜브 정부광고료는 2021년 대비 2.1%p 하락했다. 인스타그램·네이버 정부광고료는 각각 17.9%p, 11.4%p 증가했다.

해외매체에 정부광고를 가장 많이 의뢰한 정부·공공기관은 한국관광공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해외매체에 120억500만 원의 광고를 의뢰했다. 이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27억7300만 원), 강원도청(21억9700만 원), 부산시청(18억1700만 원), 강남구청(16억9300만 원), 부산관광공사(16억4500만 원) 순이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