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드시면 안 됩니다”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를 마시겠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 말이다.

이날 전용기 의원은 한덕수 총리에게 “마음은 알겠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드시면 안 된다. 그거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고 원자력연구원장도 먹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라고 말렸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그거 아닐 겁니다. 마셔도 될 거예요”라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재차 전 의원은 “굉장히 위험하다. 저는 우리 총리님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드시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고 하자, 한 총리는 “기준이 있다. 음용이 1만 베크렐인데 이번에 이거를 방류하겠다는 게 1500(베크렐) 이니까. 1500이 지켜지는지는 확실하게 알고 마셔야죠”라고 답했다.

전용기 의원은 다시 “그러니까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좀 위험합니다. 총리님...”이라고 만류했지만, 한 총리는 재차 음용 기준을 설명하며 마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 의원은 “네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너무 위험해서 드리는 말씀이었다”며 본격적인 오염수 방류 관련 질문에 들어갔고 과학적 근거를 강조하는 한덕수 총리와 일본을 믿을 수 있는지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전용기 의원은 “과학적 근거를 계속 얘기하시는데요. 이미 거짓말을 몇 번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시료를) 채취해서 우리가 직접 봐야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느냐?”며 “아무리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삼중수소 등을 못 거르지 않나? 근데 그것까지 마신다고 말씀하시니까 마음은 알겠는데 위험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반대한다고 입장을 말씀해 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다시 “1,500베크렐로 희석화된 거는 제가 마시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용기 의원은 “이미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왜냐하면 일본의 기준이 6만 베크렐인데 그거를 1,500베크렐로 만들겠다니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1,500베크렐이 제대로 되느냐를 감시하는 게 중요하다. 저는 그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그리고 1500을 정말 충족했다 그러면 그거는 WHO 기준이 1만 베크렐이니까 제가 마실 수 있다. 그렇게 말씀드린다”고 재차 1,500베크렐이면 마실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같은 답변에 전 의원은 “그 정도 들어오는 건 인정하겠다라고 하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다. 일본이 계속 거짓말하는 거를 우리가 방치하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삼중수소) 제로를 만들겠다는 사실 의원님, 솔직하게 전혀 현실적이지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 총리님 말씀 잘하셨다. 제대로 만들어야 우리가 인정하겠다고 말씀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삼중수소를 전부 다 배출을 못 하게 해야 한다. 아니 중국도 하고 있고 일본도 하고 있고 미국도 하고 있고 한국도 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런 얘기는 정말 너무나 상식적이지도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전용기 의원은 “그러니까 대한민국 총리께서 일본의 입장을 이해하시니까 저희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아니 또 마시지 않아서 야단이라고 그러시더니 마신다고 그러니까 또 일본의 입장에 대해서 우호적이라고 말씀하시면 저는...”이라며 “안타까워하실 거 하나도 없다. 그게 일본 편이 아니라 합리성과 과학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맞섰다.

전용기 의원은 “대한민국 총리는 대한민국의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1%라도 위험하다면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히셔야 한다. 정확하게 과학적 근거로서 정확하게 못 걸러내면 우리는 방류하지 말아라. 본인들이 가지고 있다가 반감기 거쳐라 라고 이야기를 하셔야 한다”며 “그리고 그들의 거짓말을 더 이상 우리가 믿을 수는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입장 있으십니까?”라고 입장을 물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그건 저는 의원님의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영상엔 전용기 의원이 한덕수 총리의 오염수 처리수를 마시겠다는 말을 만류하고, 일본의 거짓말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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