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를 대상으로 하는 교통방송 설립 절차가 시작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병)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TBN 교통충남 FM방송(교통충남방송) 신규허가 관련 심사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충남은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16.3명으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교통안전지수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충남, 충북, 대전 등 충청권에는 대전교통방송이 유일하며 지역별로 상이한 주파수와 불량한 수신 상태로 인해 충청권 교통방송 신규 개국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충남도와 도로교통공단은 ‘TBN 교통충남 FM 방송’ 신규 개국을 위해 지난 2020년 방송사 건축공사 설계에 착수했고 이듬해 12월 설계를 완료한 후 방송사 부지 매입과 등기 이전 및 건축 허가 취득까지 마쳤다. 지난해 7월 신규 개국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 전국 중 유일하게 충남지역 교통방송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pixabay
▲ 전국 중 유일하게 충남지역 교통방송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pixabay

하지만 방통위는 라디오 방송 난립 문제 해결을 위해 ‘라디오방송국 (FM) 신규허가 기본계획’을 먼저 수립 후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 TBN 교통충남 FM 방송 개국 허가 심사를 미뤄왔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등을 만나 TBN 교통충남 FM 방송 개국 시 기존 주파수를 활용하는 등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앞으로 방통위는 충남교통방송 신규허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과기정통부 주파수 등 기술 검토나 시청자, 사업자 의견 청취를 거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수도권과 충남 권역을 잇는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충남 교통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전국 중 유일하게 지역 교통방송이 없어 신규 개국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충남도 노력과 도민들 염원으로 신규 개국을 위한 물꼬가 트인 만큼 앞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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