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도로교통공단의 TBN 교통충남 FM방송(충남교통방송) 신규개국 허가를 의결해 충남도민들이 교통방송을 청취할 수 있게 됐다. 충남교통방송은 2025년 2월 내포신도시에서 개국할 예정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무소속 의원(충남 천안을)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병)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9일 제27차 회의를 열고 충남교통방송 신규개국 허가를 의결했다.

방통위는 도로교통공단의 충남교통방송 신규허가 신청에 따라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심사위원회를 열어 허가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최종적으로 738.76점을 부여했고, 허가 기준점수인 650점 이상을 획득해 허가를 의결했다. 

방통위는 허가 조건 중 하나로 차별화된 지역 특화 프로그램 비중을 확대하고 지역민 참여 유도 등 방송의 지역성을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난청해소와 방송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추진 중인 방송사 건립 사업이 준공될 시 103.9Mhz를 통해 충남도민들이 교통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충남도청에 따르면, 충남교통방송은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용지 내에 289억6000만 원을 투입해 7512㎡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2989㎡, 지하 1·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에는 공사 진행과 함께 인력 채용 등을 진행하며, 2025년에는 방송국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 충남교통방송국 건립예상도. 사진=충남도청 제공.
▲ 충남교통방송국 건립예상도. 사진=충남도청 제공.

충남은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16.3명으로 전국 2위 기록했으며 경찰청별 교통사망자가 274명으로 교통안전지수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충남지역 내의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대전교통방송이 유일하며 지역별로 상이한 주파수와 불량한 수신 상태로 인해 도민들이 적정한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충남도와 도로교통공단은 충남교통방송 신규 개국을 위해 지난 2020년 방송사 건축공사 설계에 착수했고 이듬해 12월 설계를 완료한 후 방송사 부지 매입과 등기 이전 및 건축 허가 취득까지 마쳤다. 지난해 7월 신규 개국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라디오 방송 난립 문제 해결을 위해 ‘라디오방송국 (FM) 신규허가 기본계획’을 먼저 수립 후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 충남교통방송 개국 허가 심사를 미뤄왔다.

박 의원은 신규개국 허가 및 주파수 할당을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지속적인 업무 협의를 통해 진행 상황을 점검해왔으며, 방통위원장과의 면담, 전체회의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신규개국 허가를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등을 만나 충남교통방송 개국 시 기존 주파수를 활용하는 등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제 방통위 허가가 의결된 만큼 충남도민들이 하루 빨리 지역 맞춤형 교통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청사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충남교통방송이 2025년 2월 성공적으로 개국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청사 준공 등을 위한 2024년도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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