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행실 논란 리스크가 반복되고 있다. 글로벌 1위 기록을 세웠던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출연자가 경찰에 입건되고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가수 황영웅의 과거 폭행 논란이 점화됐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검증되지 않은 인물 다수가 한꺼번에 대중에 노출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경우 종영을 맞아 오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예정했지만 출연자의 경찰 입건 이슈 때문에 간담회 자체가 취소됐다. 

▲MBC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피지컬 100'
▲MBC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피지컬 100'

넷플릭스와 제작진 측은 24일 오후 “최근 ‘피지컬 100’ 출연진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는 보도를 접해 이에 대한 상황 파악 중에 있다”며 “종영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자님들을 모시고 작품의 전 세계적 성공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이 사건에 대한 자세한 상황 파악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3일 피지컬 100에 출연한 A씨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강남구 청담동에서 ‘남자친구에게 폭행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 폭행과 흉기 사용 여부 등 A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지컬 100의 또 다른 출연자 2명도 학교 폭력과 전 연인에게 자해 협박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출연진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 '불타는 트롯맨'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MBN.
▲MBC '불타는 트롯맨'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MBN.

또 다른 인기 예능 프로그램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는 가수 황영웅에 관해서도 과거 친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유튜버 등을 통해 제기됐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제작진은 불타는 트롯맨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쳐 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며 “논란이 된 참가자 또한 해당 과정을 거쳐 참가하게 됐으며 이후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었기에 제작진 역시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며 “조속한 상황 파악 후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앞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를 제작한 바 있다. 내일은 미스트롯2 참가자였던 진달래에게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제기되자 제작진은 진달래의 방송 하차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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