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성 한국일보 사장과 이충재 한국일보 주필이 물러난다. 새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성철 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이 임명됐다. 이영성 사장과 이충재 주필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논설실은 새 주필 대신 이태규 논설위원이 논설위원실장으로 이끌게 된다.

▲ 12월 1일자로 사장에 선임되는 이성철 콘텐츠본부장.
▲ 12월 1일자로 사장에 선임되는 이성철 콘텐츠본부장.

한국일보사는 12월 1일자로 대표이사 겸 발행인·편집인에 이성철 콘텐츠본부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성철 콘텐츠본부장은 1991년 한국일보에 견습 54기로 입사해 경제부장, 산업부장,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는 콘텐츠본부장을 맡고 있다.

2019년 12월 사장에 임명된 이영성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등기이사 자리에선 내년 2월 물러난다. 한국일보 측은 사업계획 등 새로운 연도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대표이사 변경 시기를 조금 당겼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2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원래 정관상 임기가 3년이다. 이영성 사장은 3년의 기간을 적용받은 것”이라며 “대표 교체는 다른 의미가 아닌 새로운 세대와 관점으로 한국일보를 재도약 시키길 기원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성철 본부장은 23일 미디어오늘에 “내년 경제상황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영안정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한국일보가 갖는 중도정론매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 11월 22일 마지막 '이충재 인사이트'
▲ 11월 22일 마지막 '이충재 인사이트'

이충재 주필도 자리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는다. 이충재 주필은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2012년 논설위원을 거쳐 2020년 7월부터 한국일보 주필로 활동했다. 새 주필은 임명되지 않고 이태규 논설위원이 실장을 맡아 논설실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연재해온 뉴스레터 ‘이충재 인사이트’에도 작별을 고한 이충재 주필은 2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애정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아쉽긴 하다. 독자들로부터 연락도 많이 오는 상황”이라며 “개인적으로 따로 해달라는 주문이 많아 고민을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 생활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보람있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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