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29일 21대 국회 후반기 첫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또 불참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국민의힘측에서 오늘도 불참하셨는데 상당히 유감스럽다. 상임위가 열리게 되면 상임위에 출석해 의정활동 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27일 과방위 전체회의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불참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은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하고 있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한 기차는 항상 정시에 출발한다. 여러 안건이나 회의는 양당 간사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간사 선임이 되지 않았기에 위원장 입장에선 (민주당) 조승래 간사와 협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정청래 과방위원장. 사진=정청래 의원실
▲ 정청래 과방위원장. 사진=정청래 의원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번째 전체회의이자 소관기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인데 정부와 국정운영을 함께하는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유독 과방위에서만 여당이 불참하는데 유감을 표한다.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 역시 “국민의힘은 야당일 때도 협조가 안 됐는데, 여당이 돼서도 이러시는 것에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날 정청래 위원장은 “위원장을 폄하한 듯한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29일 과방위 전체회의 중계화면.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만 출석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했다.
▲ 29일 과방위 전체회의 중계화면.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만 출석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했다.

앞서 27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청래 의원은 새로 (과방위에) 와서 방송에 대한 정치적 행태를 잘 모른다”며 “저는 4년 이상 (과방위에)있었고, (당에서) 홍보위원장, 미디어특별위원장 일을 오랫동안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 위원장은 26일 이 프로그램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정청래 위원장은 “어떤 의원님이 제가 방통위 업무에 대해 잘 모르는 것처럼 얘기하신 바 있다”며 “저는 2008년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으로서 지금의 방통위, 정통부 분리 체계를 만들고, 방통융합에 관한 활동을 했다. (당의) 공정방송특위 위원 등의 역할을 통해 방송통신에 대한 많은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알아달라. 위원장 폄하를 삼가달라”고 밝혔다.

과방위는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소관하는 국회 상임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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