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불공정 보도와 부당노동행위로 비판 받았던 전임 사장 시절 MBC 경영진 출신 인사들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로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MBC본부)는 10일 논평을 내고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정방송 파괴와 부당노동행위 주범인 최기화·김도인을 MBC 대주주인 방문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며 “최기화, 김도인 선임을 취소시키고 이들이 방문진 이사 직무를 수행할 수 없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기존 이...
1.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2013년 10월12일 동아일보와 협찬계약서를 작성했다. “동아일보 자회사 채널A 방송프로그램”으로 편당 15분 프로그램 10편을 제작해 3개월간 방송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협찬금은 1억6500만원(부가세 포함). 예금주는 동아일보였다. 이는 최대주주가 이해관계에 따라 방송사 제작·편성을 좌지우지 못하도록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송법 위반이다. 동아일보는 2014년에도 농정원과 거의 같은 계약서를 한 번 더 체결했다. 2. 조선일보 자회사 조선영상비전은 2012년 국제교류재단과 KF...
양승태 대법원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 문건이 사법행정권 남용이란 비판과 함께 연일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상고법원 입법추진환경 전망과 대응전략’ 문건이 집중적으로 등장했던 2015년 당시 대법원과 MBC간에 일명 ‘권재홍 헐리우드’ 보도 관련 재판거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됐다. 김재철 MBC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이 지속되던 2012년 5월1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정연국 앵커는 “어젯밤 권재홍 앵커가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
한국신문협회가 7월30일 ‘포털을 독과점업체(시장지배적사업자)로 지정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상생발전협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문협회는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75.2%이며 상위 3사(네이버, 구글, 카카오)의 점유율은 97.2%에 이르지만 독과점업체로 지정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 시장에서 네이버는 55.4%, 상위 3사(네이버, 카카오, 네이트)는 85.2%의 점유율을 보이지만 역시 독과점업체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부가통신사업자인 포털도 △검색 △뉴스 △...
대법원이 31일 밝힌 ‘사법농단’ 관련 미공개 문건을 보면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는 상고법원 입법을 위해 신문·방송·뉴미디어 별로 각각 홍보 전략을 세워 언론플레이를 계획했다. 행정처에서 실제 언론인을 접촉한 정황도 드러났다. 2015년 5~6월 사법정책실, 기획조정실, 상고법원 뉴미디어 홍보팀 등은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검토’, ‘상고법원 관련 신문·방송 홍보전략’, ‘상고법원 신문·방송 홍보전략2(지역지·종편)’, ‘뉴미디어를 활용한 상고법원 홍보 방안’ 등 64쪽에 이르는 문건을 작성했다. ‘상고법원 신문·방송 ...
타사 메인뉴스보다 모바일 시청자비율이 높은 JTBC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4시간 뉴스’를 표방하고 나섰다.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은 지난달 30일 JTBC NEW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튜브에 라이브 뉴스를 준비하고 있다. 24시간 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JTBC뉴스는 유튜브를 열면 24시간 동안 여러분들과 늘 함께 있다는 걸 증명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디지털 뉴스룸에서 만드는 콘텐츠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서 저 역시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중요한...
해외 언론이 라오스 정부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 붕괴사고 피해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피해 현장에 접근한 언론은 정부뿐 아니라 건설사인 SK건설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라오스 남동쪽 아프타주에서 SK건설이 짓고 있던 댐이 무너진 후 현지 피해규모는 라오스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국영 신문 ‘비엔티안 타임즈’는 27일 공식 사망자 숫자가 4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보도한 27명보다 줄어든 숫자로, 신문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27일 쿰리앙 아우타카이손 구조대...
내년에는 신문·잡지구독료 소득공제가 도입될 수 있을까. 지난 1일부터 도서·공연비가 소득공제에 포함되면서 신문·잡지구독료 소득공제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구독료 소득공제 도입과 관련한 세부 실행방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신문협회와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문체부와 신문협회·잡지협회 등은 간담회 자리를 갖고 카드결제·지로납부·계좌이체 등 구독료 결제방식별 소득공제 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체부는 이날 정확한 소득공제액 산출을 위해 구독료 결제를 확인할 수...
‘재미있다. 보람있다. 도움된다.’ 성공한 마을미디어의 공통점이다. 100여 곳이 넘는 마을미디어가 서울 곳곳에 뿌리내리며 지역정보공유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월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서울시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 아래에선 서울마을라디오 공개방송이 열린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듬해인 2012년부터 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을 시작했으며 2013년 3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개관 이후 마을미디어의 다양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올해 76곳의 마을미디어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가...
“터질 게 터졌다.” 언론사 내 성폭력 사건이 기사화될 때마다 등장하는 반응이다. 세계일보는 지난 9일 사내에서 후배 기자를 성추행한 편집국장을 정직 1개월 처분하는 데 그쳤다. 사내 여기자회가 징계 수준을 비판하고 나선 뒤에야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간부는 여성 기자들에게 ‘맘충’ ‘여자 가슴이 음란물이 아닐 수 있느냐’ 등 언행을 일삼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된 뒤 논설위원실로 전보됐지만 논란은 진행형이다. 언론사 내 성폭력은 몇몇 언론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자 A씨는 전 직장에서 여성 신입기자들이 ...
미디어오늘이 최근 언론중재위원회가 발간한 ‘2017년도 언론관련 판결 분석보고서’에 언급된 주요 판결 사례 가운데 2017년 확정 판결된 7건의 사건을 추렸다. 언론중재위원회는 매년 언론사 또는 언론인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들을 수집·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있다. 언론관련 판결은 언론분쟁의 양상과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서 언론계에 유용하다. (편집자 주) 언제는 탐정이라고 치켜세우더니 - 2008년 SBS 희대의 조작방송이 있다. SBS는 2008년 9월16일자 ‘긴급출동 SOS24’ 프로그램을 통해 강원도의 한 휴...
항상 좋은 토론에는 손석희와 노회찬이 있었다.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이 당대 최고의 TV토론 진행자라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당대 최고의 토론자였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MBC ‘100분토론’에서 줄곧 진행자와 토론자로 만나며 2000년대 한국사회 토론문화를 선도했다. 노회찬 의원은 손 사장이 8년 넘게 진행한 ‘100분토론’에서 무려 32회 출연하며 최다 출연자의 타이틀 또한 갖고 있다. 그는 2009년 손 사장의 마지막 ‘100분토론’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날 “1회부터 442회까지 주제를 쭉 봤다. 역시 정치문제...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양인석)가 2018년 상반기 1790건의 조정사건을 접수‧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9% 증가한 수치로,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미투(Me Too)보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신청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언론중재위를 통한 피해구제율은 74.3%로 전년도 같은 기간 73.1%보다 1.2%p 상승했다. 언론중재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신문, 포털 등 인터넷 매체를 대상으로 한 조정사건은 처음으로 전체 사건의 70%를 넘겼다. 그만큼 온라...
YTN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23일 오후 정책 설명회와 공개 면접을 진행한 뒤 김주환 YTN 부국장(54)과 정찬형 전 tbs 사장(61)을 YTN 사장 최종 후보 2인으로 YTN 이사회에 추천했다. YTN 이사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최종 후보자들 면접을 진행하고 새 사장을 내정한다. YTN 사추위는 지난 13일 김 부국장, 정 전 사장을 포함해 오수학 전 YTN DMB 상무, 황명수 YTN 국장 등 4명을 정책 설명회 및 공개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 부국장은 ‘군축 오보’ 논란을 부른 인사다. 정치·...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여성인구는 2565만6000명으로 총 인구의 49.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뉴스에 등장하는 기자들의 남녀비율은 다르다. 미디어오늘이 7월2일부터 7월13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KBS·JTBC·SBS·MBC 메인뉴스 리포트 1024건의 바이라인을 확인한 결과 남성기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 동안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 196건 중 여성기자 리포트는 62건, 남성기자 리포트 134건으로 여성 비율이 31.6%로 나타났으며 SBS ‘8뉴스’ 리포트 275건 중 여성기...
찜통더위가 본격 시작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용왕산 아래 양화초등학교 앞. 수업 마친 아이들이 학교에서 쏟아져 나온다. 1학년 여자 아이 둘이 더위를 피해 “이모 안녕하세요~” 하며 들어오는데 딱 봐도 단골손님이다. 12년차 방송작가이자 숲해설가인 김혜정씨가 3개월 전 문을 연 생태 문학 서점 & 식물가게 ‘꽃피는 책’. 이곳을 찾는 어린 손님들은 각자 편한 자리를 잡고 앉아 생태동화책을 읽고 꽃 화분에 물 주고, 주인 이모가 모아 놓은 열매통의 신기한 씨앗을 구경하고, 식물 그리기, 만들기를 한다. 그러다 문득 레...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상균·이하 방문진) 10기 이사회가 MBC 계열사로부터 접대 받은 이사에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마지막 정기 이사회를 끝냈다. MBC대주주로서 MBC를 관리·감독해야 할 방문진 이사가 접대를 받아도 책임을 물을 규정이 없다는 점은, 이사 임명권자인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이하 방통위)와 차기 이사회 과제로 남았다. 10기 이사회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김광동 이사의 직무상 의무 위반에 대한 조치를 논의했다. 지난달 21일 MBC 감사 보고서로 MBC 계열사들의...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이하 마리뉴), 제목에서 예상되는 대로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콘셉트의 뉴스 방송이다. 매일 오후 5시 트위터·유튜브 ‘MBC뉴스’ 채널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시청자들이 실시간 댓글과 투표로 뉴스 3개를 선정하면, 당일 뉴스데스크 마리뉴 코너에서 이를 보도하는 방식이다. 마리뉴를 담당하고 있는 MBC 김경호, 임경아 기자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각 뉴스의 배경과 맥락을 설명해준다. MBC 뉴스데스크 새 앵커들이 출연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거나, 관련 뉴스를 취...
2002년의 새벽은 분주했다. 오전 3시까지 보급소로 가서 조간신문에 전단지를 넣고 배달을 시작했다. 계단식 아파트 한 동을 배달하려면 엘리베이터 여러 층을 누른 뒤 꼭대기 층부터 내려오며 현관문 앞에 신문을 던지는 식이었다.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경쟁신문이라도 먼저 보이는 날엔 마음이 급해졌다. 그 때만해도 출근 전 신문을 보는 사람이 많았고, 신문이 늦는 날에는 지국으로 항의전화가 걸려왔다. 2018년의 새벽은 위기다. 신문지국장들에 따르면 요즘은 아파트 한 동에 종이신문 구독자가 1명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자신의 여성 비하 논란과 관련한 기고 글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자 소송 상대방인 여성신문은 “부당한 판결로 판단하고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10일 탁 행정관이 여성신문을 상대로 제기한 3000만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여성신문사는 탁 행정관에게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탁 행정관은 2007년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중학생과 성관계를 했고 “친구들...